노인문화, 일자리와 연계 ‘일석이조’
노인문화, 일자리와 연계 ‘일석이조’
  • 이미정 기자
  • 승인 2010.05.28 13:58
  • 호수 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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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원연합회, 전문강사·교육이수자강사 파견 등
▲ <사진설명> 노인문화가 여가생활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노인일자리와 연계해 수익을 창출하는데 일조하고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평택문화원 어르신들이 솟대를 만드는 몰두 하고 있다.

노인문화가 여가생활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노인일자리와 연계해 수익을 창출하는데 일조하고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일자리 가운데 학습지도 강사파견, 전문해설 및 안내지원 등의 교육형 분야가 그 대표적인 예.

최근 부산시는 노인여가문화의 수준 향상과 활성화를 위해 노인교실에 노인일자리사업단 강사를 파견해 노인교실 활성화와 노인일자리 확보라는 일거양득 효과를 거두고 있다.

현재 부산지역에는 175개의 노인교실이 있으며, 주 1회 이상 교육을 실시해야 하지만 시 보조금(월 20만원)만으로는 수준 높은 강사를 섭외하는 것조차 어려운 것이 현실.

이러한 노인교실 운영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노인소득 보장을 위해 노인 일자리 사업단의 고급 노인인력을 활용, 5월 중 노인교실의 분야별 강사수요를 파악해 노인 일자리사업단 강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역의 문화원은 기존에 프로그램 활동을 이수한 어르신을 대상으로 강사활동을 펼쳐 다양한 일자리도 마련하고 있다.

한국문화원연합회에 따르면 올해부터 각 지역에 있는 ‘어르신문화학교’와 함께 전문강사파견, 이수자 강사파견, 생활문화전승 등의 사업을 신설해 여가생활과 함께 어르신들의 일자리도 마련한다.

지방문화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어르신문화학교’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지역특색을 살린 제작체험활동을 비롯해 전통놀이 알림·계승프로그램, 실버밴드와 극단, 마술사 양성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선보이고 있다. 올해 사업은 131개 지방문화원에서 150여개의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이다.

특히 평택문화원은 지난 4월부터 관내 100여개의 초·중학교를 찾아가 솟대와 장승을 만드는 방법을 전수하는 전문강사파견사업을 추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평택문화원은 지난 2007년 어르신들이 솟대 만드는 방법을 익혀 직접 창업한 ‘희망솟대’라는 회사를 창립했다. 이 회사의 주수입원은 솟대 만들기 강의비와 솟대 판매금. 수익은 연말 정산을 통해 일부는 회사기금으로, 나머지는 강사 및 어르신들의 몫으로 돌아간다. 요즘에도 매주 화·목 하루 3시간씩 솟대와 장승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20명의 어르신들은 전문강사파견사업에도 함께 동참해 그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통해 1~4명씩 팀을 이뤄 한 학교당 2시간씩 솟대 만드는 방법을 학생들에게 전수한다. 이렇게 한 차례씩 받는 강사비는 4만원. 어르신들에게 적지 않은 액수다.

평택문화원 박성복 사무국장은 “강사로 파견된 어르신들은 취미활동도 하고 돈도 벌 수 있다며 매우 좋아 하신다”며 “특히 본인이 번 돈으로 손자 손녀에게 용돈을 줄 수 있고, 학생들에게 ‘선생님’이라는 소리도 들어 뿌듯해 하신다”고 말했다.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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