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특색 살려 여가문화 꽃피워
지역특색 살려 여가문화 꽃피워
  • 이미정 기자
  • 승인 2010.06.11 13:39
  • 호수 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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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문화원 판소리·이천문화원 도예가 양성 등
▲ 광주광역시 서구문화원은 지난 5월 7일부터 남도 지역의 특색을 살린 ‘남도 북, 남도 창’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 제주문화원 제주지역의 맛을 계승 발전시켜 알리고자 제주 전통 젓갈 ‘게우젓’ 만들기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자리젓과 한치젓 만드는 모습.

지역의 특색을 살려 여가문화 활동으로 승화시키는 어르신들이 화제다.

한국문화원연합회는 점차 약화되고 있는 지역특색을 살리고자 전국 지방문화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어르신문화학교’ 어르신을 대상으로 제작·공연 등의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서구문화원은 지난 5월 7일부터 10월 말까지 ‘3대가 나누는 어르신 신바람-남도 북, 남도 창’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판소리로 유명한 남도만의 특색과 어르신들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국악박물관인 국악전수관 안에 문화원이 위치해 시설물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이점을 최대한 살렸다.

현재 평균 65세 어르신 40여명이 활동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매주 한차례씩 새타령을 비롯해 강강술래, 육자배기, 농부가 등 남도민요와 함께 우도·좌도농악 등 북과 장구교실이 진행되고 있다. 수업을 이수한 어르신들은 복지시설이나 인근 지역 초등·중학교 등을 방문해 문화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경기도 이천문화원은 ‘도자명장과 함께하는 실버도예가 양성’ 프로그램을 3년째 진행하고 있다. 이천문화원은 이천시가 도자기의 고장으로 인식되고 있는 지역적 특색을 강조하면서 도자명장들을 강사로 초청해 도자기의 아름다움을 전파한다.

프로그램은 5월 12일부터 9월 말까지 총 20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대한민국도자명장들로 선정된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서 도자기 만드는 방법을 전수한다. 이천시에는 현재 5명의 대한민국도자명장과 12명의 이천시도자명장이 활동하고 있다.

수강생 가운데는 3분의 1 가량이 기존 멤버로 이뤄져 있을 만큼 도자기를 빚는 매력에 빠져 있는 어르신들도 적지 않다.

지역의 전통음식을 배운 뒤 소외 계층에게 전달하는 곳도 있다. 제주문화원은 잊혀 가고 있는 제주지역의 맛을 계승 발전시켜 알리고자 제주 전통 젓갈 ‘게우젓’ 만들기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게우젓은 전복내장으로 만든 제주전통 젓갈이다.

제주문화원은 5월 11일부터 매주 화요일마다 만 60세 이상 어르신 40여명을 대상으로 2개조로 나뉘어 박성수 제주한라대학 교수를 강사로 초청해 게우젓 담그기를 비롯해 제우젓갈의 특징 및 효능 교육 등을 실시한다. 지난해에는 자리젓과 한치젓을 만들어 어르신들에게 호응을 얻기도 했다. 수업시간 어르신들이 만든 젓갈을 고아원이나 복지시설 등 소외계층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광주 광산문화원에서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들려주는 광산고을 이야기 교실’, 울산 북구문화원은 ‘울산쇠부리놀이 실버단원 양성’, 강원 동해문화원은 ‘2010 동해 천년 학 체험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또 강원 양양문화원은 ‘양양의 6·25와 38선 이야기’, 충북 청원문화원은 ‘명품세상 청원 갖바치’, 경남 진주문화원은 ‘진주대첩제 재현 공연’ 등도 열리고 있다.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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