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밤샘 응원 허리 조심하세요”
“월드컵 밤샘 응원 허리 조심하세요”
  • 이미정 기자
  • 승인 2010.06.18 13:52
  • 호수 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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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을 땐 바른 자세 스트레칭은 틈틈이
방석 접어 앉으면 허리에 무리 안줘
▲ 전문가들은 장시간 앉아 있을 경우 몸에 무리를 주지 않기 위해서는 바른 자세로 앉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할 것을 권한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이 본격화되면서 거리로 나가거나 밤샘 응원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응원을 하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등 기분은 한층 좋아질지 모르지만 과도한 응원은 허리와 어깨, 목덜미 등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장시간 앉아 있을 경우 몸에 무리를 주지 않기 위해서는 바른 자세로 앉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할 것을 권한다.

장시간 앉아서 응원하다 보면 척추에 부담이 가중되면서 자세가 흐트러진다. 상체를 구부리고 엎드린 자세, 옆으로 비스듬한 자세, 다리를 꼰 자세 등이 대표적인 잘못된 자세다. 이런 자세는 허리디스크나 각종 척추질환을 일으킨다. 따라서 앉은 자세에서 자세를 흐트러지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앉을 때는 맨 바닥보다는 의자에 앉는 게 허리에 좋고, 의자는 반드시 등받이가 있는 것을 사용해야 한다.

앉을 때 허리와 엉덩이를 의자 등받이에 밀착시키고, 허리가 굽지 않는 자세가 되도록 해야 척추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맨 바닥에 앉아서 응원할 때는 수건이나 방석을 말아 엉덩이에 깔고 앉는 것이 좋으며, 푹신한 안락의자에 앉을 때는 허리 부위에 쿠션을 받치는 것이 좋다.

바른 자세로 앉아 있더라도 같은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면 척추에 무리가 간다. 전반전이 끝난 후나 경기가 끝나고 다음 경기를 기다리는 시간마다 틈틈이 간단한 운동을 해주면 허리통증 예방에 좋다.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맨손 체조 등을 하면 목, 어깨, 허리 근육이 이완되면서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데 도움이 된다.

쉽게 할 수 있는 스트레칭 두 가지를 소개하면 우선 허리 스트레칭의 경우 ①의자에 앉는다 ②허리와 몸통을 돌려 등받이를 잡는다 ③10~15초간 버틴다 순으로 수차례 반복하면 좋다. 어깨 스트레칭의 경우 ①의자에 앉아 양손을 뻗어 책상을 잡는다 ②상체를 천천히 숙인다 ③고개를 숙인 채 허리와 어깨가 일직선이 되도록 한다 순으로 반복하면 된다.

허리통증이 나타난다면 방석을 이용한 통증해소법인 ‘방석처방’을 권한다. 방석처방이란 보통의 방석을 반 또는 3분의 1 크기로 접어 두툼하게 만들고 그것을 엉덩이 쪽에만 깔고 앉는 것이다. 방석의 도움으로 척추의 원래 모양인 S라인이 유지 되면서 허리에 무리를 주지 않게 된다. 방석이 없으면 두꺼운 옷이나 천 등을 깔고 앉아도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도움말 : 분당척병원 김동윤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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