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산다는 의미
오늘을 산다는 의미
  • 박영선
  • 승인 2006.09.2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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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영 밝은빛웃음치유연구소 소장

“난 행복하니 그대들도 행복하세요.”

 

교황 요한 바오르 2세가 하나님의 품으로 갈 때 이 세상 사람들에게 남긴 마지막 유언이다.

 

인생은 고(苦)라는 말처럼 삶의 현실에는 많은 시련과 난관이 있다. 많은 것을 성취하기 위해 반드시 바쁘게 앞만 보고 산다고 해서 원하는 바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과도한 경쟁 속에서 인간성을 상실하고 몸을 함부로 팽개쳤다. 건강한 삶을 영위하려면 더 이상 속도의 노예가 되지 말아야 한다. 삶의 현장에서는 나를 불안하게 하고 신경을 거슬리는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는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하늘부터 땅 끝까지 안전지대가 없다는 말이 된다.

 

날마다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갈망하며 사는 사람들! 필연적으로 죽음을 마주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삶의 이유를 알고 살아간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그래서 나는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하다. 이런 행복은 세상을 마주하는 피조물과 사람들에게 다양하게 응대하고 나를 행복감에 젖게 한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언제나 새롭고 신비하다. 그 어떠한 상황보다도 흥분되고 거룩한 것은 나에게 주어진 하루의 시간이다. 어떻게 사는 것이 ‘잘사는 것 일까?’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은 바로 오늘이다. 내 삶에서 절정의 날은 바로 오늘이다. 내 생애에서 가장 귀중한 날은 오늘이다. 어제는 지나간 시간이요, 내일은 다가오는 오늘이다. 오늘 하루 하루를 삶의 전부로 알고 느끼며 살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가장 간명하게 제시한다. 결국 우리의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바로 이 순간, 바로 여기’인 것이다. 여러분은 여기에 동의하는가?

 

하루는 한 번 깨어나고 나면 그 시작을 다시 평가하고 후회를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덧없이 빠르게 사라지는 시간 앞에서 무상하며, 시간을 경영하는 많은 출판물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많은 사람이 시간테크를 공부하는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하루의 시작이 다른 시작으로 이어진다고 착각하며 산다. 이 착각에서 우리는 깨어나야 한다. 특히 빠르게 앞만 보고 사는 사람에게는 더욱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느림의 삶을 추구하는 사람은 마음이 항상 깨어 있어서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새롭게 맞이한다.

 

내일 다시 한 번 내가 살아 있는 존재로 행운이 주어지는 것을 믿는 사람은 이 소중하고 행복한 기회를 세상의 보편적인 진리가 되도록 할 것이다.

 

지금도 즐거움이 어디서 오는지 모르는 사람들! 장자는 즐거움이 허(虛)에서 나온다고 했다. 허는 텅 빈 것을 말한다. 텅 비었다는 것은 어디를 말하는 것인가? 바로 마음속을 말한다. 왜 사람은 치열한 경쟁의 삶 속에서 몸부림을 치며 아우성을 쳐야 하는가?

 

그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마음을 비우지 못한 까닭이다. 마음을 비우지 못한 사람들, 그들은 누구인가? 바로 나 자신이다.

 

사람은 누구나 생로병사라는 고(苦)를 끊을 수 없다. 살아있는 것은 시간의 차이는 있지만 영영 살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런데도 만물을 너무나 낭비하고 탕진하기도 한다. 사람은 그저 어제도 후회, 오늘도 후회, 내일도 후회하는 동물이다.

 

하늘이 없어도 땅이 없어도 살 수 있다며, 사물과 과학만을 추구하는 인간들에게 노자는 ‘천지불인’(天地不仁·천지는 사람의 것이 아니다)이라고 말하고 있다.

 

즉 만물이 다 함께 더불어 얼마간 사는 곳일 뿐이니, 새가 허공을 더럽히지 않듯 사람들도 새처럼 몸과 마음과 자연을 훼손하지 말고 ‘자신을 지키는데 최우선하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바르게 사는 삶이 우선돼야 하고, 당당하고 떳떳한 삶이 되어야 한다. 욕심의 덫에 걸려 날마다 신음하고 사는 사람들이여, 행복한 삶의 장을 만나고 싶거든 오늘부터 욕심을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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