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찬 노년생활-환절기 SOS… 부지런하면 氣도 살아난다
활기찬 노년생활-환절기 SOS… 부지런하면 氣도 살아난다
  • 박영선
  • 승인 2006.09.22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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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손톱·바람운동 生體리듬 ‘최상’

노인 건강 지키는 가정 건강법

아침 저녁 일교차가 커지고 있다. 환절기에는 널뛰기하는 기온 차에 신체가 적응을 잘 하지 못해 자칫 병이 나기 쉽다. 특히 나이가 든 노인들은 신체 반응이 느려 더욱 건강에 조심해야 한다. 집에서 간단하게 특별한 지식이나 기술 없이도 환절기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건강법을 알아보자.

 

여든 여덟 고령임에도 밝은 혈색을 유지하고 있는 조모 할아버지는 시간만 나면 손가락을 움직인다. 아침에 눈을 뜨면 열 손가락 운동부터 한다.

 

엄지손가락에서부터 검지, 중지, 약지, 새끼손가락을 차례로 구부렸다 펴기를 서너 번 반복한다. 몸의 힘을 쫙 빼고 피아노 건반을 치듯 손가락을 부드럽게 조절을 한다.

 

손가락이 부드러워 지면 몸의 다른 관절도 부드러워진 듯한 기분이 든다. 다음엔 주먹을 쥐었다 폈다를 서너 차례 되풀이 한 후, 손바닥을 가슴과 배에 댔다가 떼기를 반복한다. 양손바닥을 마주대고 힘을 주어 아래위로 비벼주기도 한다.

 

젊은 시절부터 기(氣)학에 관심을 가져온 조 할아버지는 식사 후나 외출을 할 때도 손가락, 손바닥으로 할 수 있는 동작들을 반복해서 실시한다. 이렇게 손가락을 자주 움직여주면 손끝까지 기혈이 통하면서 몸이 따뜻해지고 오장육부가 편안한 느낌이 든다고 한다.

 

노인이 될수록 양기가 음기로 바뀌고 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게 되는데, 다른 준비물이 필요 없는 간단한 동작만으로도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손은 온몸의 장기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어 손가락을 적절하게 움직여주면 몸속에 정체된 나쁜 기운이 나가 깨끗한 기운을 받아들이기가 쉽다는 것이다.

 

▲손가락 건강 따라 하기=기온 차로 몸의 균형이 깨져 하루 종일 컨디션이 좋지 않고 온몸이 찌뿌드드하다면 손가락을 짬짬이 움직인다. 하나둘… 수를 세듯 엄지부터 새끼손가락까지 차례로 하나씩 접었다 편다.

 

엄지손가락을 벌리고 나머지 네 손가락을 붙여 손끝에 힘을 준채 눈을 감고 20까지 수를 센다. 양손바닥을 10회 이상 서로 비벼 손바닥에 기를 모은 후 얼굴에 대고 이마에서 턱으로 쓸어내리기를 반복한다.


경로당에서 피부 곱기로 소문난 예순 다섯의 심모 할머니는 수시로 손톱과 손톱을 마주대고 문지른다. 젊었을 때부터 허리가 약해 고생해온 심 할머니는 일본에 있는 딸네 집에 다니러 갔다가 거기서 손톱 건강법을 배워왔다. 방법도 간단해 자주 손톱을 비볐더니 손톱 색깔이 점차 분홍색으로 변하며 광택도 되찾았다.

 

여성한의원장 이은미 박사는 “인체의 각 부분은 전신의 생물 정보를 함축하는 축소판으로 손의 한 부분에 불과한 10개의 손톱에도 우리 몸의 정보가 모두 들어 있다”고 한다.

 

중국 상해중의학원의 ‘왕씨 형상 진단법’에서는 손톱의 기혈, 형태, 색깔과 광택의 변화를 관찰해 내장기관의 질병을 진단하고 있으며 손톱 마찰법도 이런 맥락에서 상당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건강요법이라고 한다.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지만 몸에 이상이 있으면 손톱에도 변화가 나타나는데 손톱을 직접 눌러보아 통증이 있거나, 혈색변화가 생기면 몸이 안 좋다는 신호라는 것.

 

대체로 건강한 상태의 손톱은 손가락 쪽의 반달 모양이 또렷하고 광택이 나며 전체적으로 부드럽다. 손톱도 노화가 되면 딱딱해지고 분홍색이 엷어지며 자를 때도 잘 잘리지 않게 된다.

 

손톱으로 건강 이상도 짐작해 볼 수 있는데, 만일 손톱에 흰 얼룩이 생기면 피부가 건조하고 칼슘 결핍이나 빈혈이 생기기 쉽다.

 

손톱뿌리 쪽의 하얀 반달이 약하거나 없는 사람은 소화기능이 약하고 냉한 체질이 많다. 손톱이 붉으면 심장 기능의 약화를, 거무스름하면 신장 기능의 약화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손톱은 손의 끝부분이면서 몸 전체의 끝부분이기도 하다. 손톱을 자극하게 되면 자극이 몸의 중추에 전달된다. 중추에서부터 전신의 연결부위에 자극이 파급되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이상증상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손톱 건강 따라 하기=양손의 손톱을 짧게 자른 후 양손의 검지에서부터 새끼손가락까지 직각으로 구부려 손톱을 맞부딪친다. 맞댄 손톱을 아래위로 싹싹 30여회 이상 문지른다. 엄지손톱끼리, 중지나 약지끼리 각각 문지른다.

 

북한산 기슭에 사는 일흔 한 살의 주모 할아버지는 바람 건강법으로 노년기의 건강을 지키고 있다. 예순이 넘어가며 두통이나 귀 울림이 나타나 병원 치료를 받았지만, 증상이 가시지를 않았다. 고민을 하던 중 지인의 소개로 바람 건강법을 알게 되었다.

 

바람건강법은 말 그대로 창문을 열고 살랑살랑 바람이 들어오도록 하여 피부와 폐에 신선한 공기를 공급하는 방법. 이 건강법을 실시한 후 불편하던 증상이 사라져 이제는 하루도 거를 수가 없는 건강법이 되었다고 한다.

 

공기 중에는 마이너스 이온과 플러스 이온의 두 가지 이온이 존재 한다. 플러스 이온은 두통·불면증·현기증 등의 반응을 일으켜 심신을 피로하게 만들고, 마이너스 이온은 숙면을 돕고 면역력을 높여주며 혈압을 낮춰주는 기능을 한다.

 

주 할아버지는 바람 건강법을 통해 플러스 이온이 몸 밖으로 빠져 나가고 마이너스 이온을 받아들이면 긴장이 풀리고 피로가 회복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자랑이 대단하다.

 

분당 차한방병원장인 임준규 박사는 “사람의 피부는 단순히 겉 표면이 아니라, 피부호흡을 통해 노폐물을 배설하고 몸을 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그런데 옷을 두껍게 겹겹이 입거나 껴입게 되면 자연스러운 신진대사가 이뤄지기가 힘들게 된다는 것. 바람 건강법은 피부 본래의 기능을 되살려 건강을 증진시키는 건강법이라고 한다.

 

▲바람 건강 따라 하기=옷은 입고 벗기 편한 운동복으로 입는다. 창문을 활짝 열어 바람이 집안으로 잘 들어오게 한다. 방안의 온도는 25도를 유지하게 하고 TV, 컴퓨터, 비디오, 팬히터 등 방안에 있는 모든 가전제품의 전원을 끈다. 옷을 입었다, 벗었다 하기를 10여회 이상 반복한다.

 

옷을 완전히 벗을 수 없다면 얇은 이불을 이용해 덮었다, 벗는 행동을 10여회 이상 반복한다. 바람건강법은 처음에는 10여분에서 차츰 늘려 30여분 정도면 적당하다. ‘입어’ ‘벗어’ 하는 말을 시간에 맞게 녹음을 했다가 틀어 놓으면 쉽게 할 수 있다.

 

옷을 벗어서 피부가 바깥 공기에 닿게 되면 모세혈관이 수축되어 혈관내의 혈액이 깊숙한 곳으로 밀려들어 간다. 다시 옷을 입으면 혈관이 확장되면서 혈액이 모세혈관으로 흘러들어오게 된다. 이렇게 입었다, 벗었다를 반복하면 전신의 혈액순환이 좋아지게 된다.

 

치질이나 빈뇨 등 괄약근에 이상이 있을 때는 배꼽 아래 5cm쯤 되는 곳에 손바닥을 갖다 대고 입을 다문 채 코로 숨을 들이마신다. 한번 들이 마시고 그대로 숨을 멈춘 다음 숨을 내뱉지 않고 다시 들이 마시기를 5회 계속한다.

 

그리고 들이 마신 숨을 천천히 코로 내뱉는다. 이 동작을 반복하면 호흡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항문이나 생식기 부위를 조여 근육을 단련시키는 효과가 있다.

 

장옥경 프리랜서



자연식 비아그라 ‘초대추’ 건강법

우리나라 사람들의 사망 원인 중 사고나 암 다음으로 많은 수를 차지하는 것이 뇌혈관계질환이다. 동맥경화, 심근경색 등의 뇌혈관계 질환은 50대 이후 중장년층에 빈발하며 노년기 건강을 위협한다.

 

이런 질환은 혈압에 문제가 생기면 나타나기 쉽다. 최근에는 사회가 복잡해지고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일이 많아지면서 연령에 관계없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대추에는 루틴이라는 성분이 풍부하다. 루틴은 혈압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식초를 더해주면 효과가 더 좋아진다. 식초는 지방을 분해하는 작용으로 피를 맑게 하고 혈액순환을 좋게 도와주기 때문이다.

 

특히 대추에는 철분과 칼슘, 비타민A를 비롯한 각종 비타민과 우리 몸에 곡 필요한 무기질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또 루틴, 플라본, 플라본글리코시드, 사포닌 등의 함유물질이 신장 기능을 도와 생식능력을 높이고 정력을 증강시켜 주는 효능이 있다.

 

▲초대추 만드는 법=알이 굵고 실하며 표면은 적갈색 또는 짙은 갈색이 나고 반짝반짝 윤이 나는 대추를 골라 잘 씻는다. 물기를 빼고 마른 천으로 꼼꼼하게 닦은 후 프라이팬에 넣고 약한 불에 10분 정도 대추를 덖는다.

 

잘 말려둔 병에 대추를 넣고 식초를 붓는다. 밀봉해서 어두운 곳에 일주일 정도 보관한 후 하루에 10~20알 정도 먹는다. 병에 남은 식초는 음식을 만들 때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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