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바람 관절염 환자에 ‘치명’
에어컨 바람 관절염 환자에 ‘치명’
  • 이미정 기자
  • 승인 2010.07.09 11:18
  • 호수 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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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관절 뻣뻣하게 만들어 통증 유발
율무·생강차 등 몸 습한 기운 제거 탁월
▲ 여름철에는 냉방시설이 잘 돼 있다 보니 에어컨 바람과 마주할 일이 잦아 관절의 통증을 심화시키기 때문에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한 어르신이 관절검진을 받고 있다.

기온이 낮은 겨울철은 관절염 환자에게는 가혹한 계절이다. 낮은 기온이 관절 주변 조직을 긴장시키고 관절을 뻣뻣하게 만들어 통증을 일으키기 때문. 그러나 여름이라고 안심할 수 없다. 어딜 가나 냉방시설이 잘 돼 있다 보니 에어컨 바람과 마주할 일이 잦고 잦은 비와 습한 기운은 관절 내의 압력을 높여 관절의 압박감과 통증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전문가들은 관절건강을 위해 여름철 냉방시설을 피하고, 반신욕을 통해 관절의 피로를 풀어 줘야 한다고 조언한다.

에어컨 찬바람은 관절통의 원인=평소 관절염을 앓고 있다면 과도한 냉방은 물론 에어컨 바람을 무릎에 직접 쐬는 것은 피해야 한다. 에어컨을 꼭 틀어야 한다면 바람을 벽으로 향하게 해 바람을 간접적으로 쐬거나 무릎 담요를 준비해 통증 부위에 찬바람이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찬 음료 대신 따뜻한 한방차=여름철 자주 찾게 되는 찬물이나 찬 음료, 냉면 같은 찬 성질의 음식은 몸속에 차갑고 습한 기운을 쌓이게 한다. 외부의 습한 공기에다 몸 내부에 습한 기운까지 더해지면 몸은 더 무겁고 관절 통증 역시 심해지게 된다.

찬 음료보다는 따뜻한 한방차를 통해 몸의 습한 기운을 제거할 수 있다. 율무차, 생강차, 자소엽차(차조기잎차) 등이 몸의 습한 기운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삼계탕은 보양식으로는 좋으나 기름기가 습을 쌓이게 하므로 기름이 많은 껍질은 제거하고 먹는 것이 좋다.

반신욕과 온찜질로 통증 해소=덥다고 찬물에 샤워를 하는 대신 따뜻한 물에 무릎을 담그고 반신욕을 하면 관절에 쌓인 피로를 풀어줄 수 있다.

물속에서 무릎을 구부렸다 펴는 식으로 움직여주면 운동효과도 볼 수 있다. 따뜻한 수건으로 아픈 부위를 찜질하는 것 또한 관절 내의 혈액순환을 돕고 경직된 근육을 이완시켜준다. 하지만 관절이 붓고 관절부위에 열감이 느껴진다면 염증이 있다는 의미이므로 먼저 냉찜질을 한 후에 온찜질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꾸준한 운동으로 관절을 유연하게=덥고 궂은 날씨로 인한 운동 부족은 관절통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적절한 운동은 뼈와 연골조직을 튼튼하게 하고 관절 주변의 근육도 강화해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을 감소시킨다. 더운 날씨와 장마로 외출이 어렵다면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의 움직임을 유연하게 만들 수 있다.

단, 지나치게 관절을 굽히거나 늘이는 동작은 오히려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실내자전거 타기도 체중이 실리지 않기 때문에 관절에 큰 충격을 주지 않으면서 무릎주변을 단련할 수 있는 운동이다.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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