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 인문학에 빠지다
노년, 인문학에 빠지다
  • 이미정 기자
  • 승인 2010.07.09 11:27
  • 호수 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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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어르신 인문학 아카데미’개설
▲ 서울시와 건국대 미래지식교육원이 개설한 ‘어르신 인문학 아카데미’에 참석한 어르신들이 교재를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임근재 기자

7월 5일 오후 서울 광진구 화양동 건국대 산학협동관 313호. 김진기 건국대 미래지식교육원장이 ‘인문학과 노후’라는 주제로 강의를 시작했다. 한 시간 남짓한 강의 시간, 50여명의 어르신들의 눈빛이 사뭇 진지하다. 노트에 꼼꼼히 필기를 하는 어르신들도 눈에 띈다. 이날은 서울시와 건국대 미래지식교육원이 개설한 ‘어르신 인문학 아카데미’ 첫 수업이 있는 날.

어르신 인문학 아카데미는 서울시가 55세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노후 준비 교육프로그램으로, 서울 건국대를 비롯해 숭실대, 서울노인종합복지관협회 등 6곳의 교육 운영기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올해는 연말까지 5360여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인문학 아카데미는 문학·역사·철학 등 인문학과 건강관리, 생활법률, 재무설계 등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구성되며, 각 분야 전문가 등이 강의한다. 주 2회 1일 2시간씩 8주 과정이며 교육비 8만 원 중 본인부담금 1만 원만 내면된다. 55세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건국대 미래지식교육원은 ‘치매예방과 노인건강’을 비롯해 ‘은퇴 이후 생활설계’ ‘세상을 바꾸는 나눔’ ‘관혼상제의 숨겨진 의미’ ‘사후세계의 종교적 의미’ ‘판소리의 문학적 체험’ ‘현대문학의 사회적 풍경’ ‘조선왕조의 비사’ ‘노년의 성’ 등을 구성했다.

건국대 미래지식교육원 김진기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은퇴 이후 제2의 삶을 보다 풍요롭고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필수 요소는 다름 아닌 인문학이며 건국대 어르신 인문학 아카데미는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후설계를 도와주는 유익한 콘텐츠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건국대 미래지식교육원(02-450-3266), 서울시니어아카데미(02-765-8458), 서울노인종합복지관협회(02-812-8065), 숭실대 평생교육원(02-820-0280), 한국고령사회비전연합회(02-3474-7171), 한국씨니어연합(02-815-1922).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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