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장난감 만들어 1·3세대 어울려요”
“전통 장난감 만들어 1·3세대 어울려요”
  • 이미정 기자
  • 승인 2010.07.16 13:06
  • 호수 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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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문화원, 제기·팽이·산가지 놀이 등 전수
▲ 송파문화원이 실시한 어르신문화학교 전통 놀잇감 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들이 제기 만들기에 몰두하고 있다.

“뚝딱, 뚝딱”

서울 송파문화원 2층 강의실. 60~70대 30여명의 어르신들이 색색이 종이를 이용한 제기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어린 시절 심심풀이로 가지고 놀았던 투박한 제기 대신 화려한 빛깔의 제기가 만들어졌다. 제기를 만드는 어르신들의 표정은 마치 동심으로 돌아간 듯 상기돼 있다.

송파문화원은 지난 5월 12일부터 어르신문화학교 일환으로 ‘뚝딱 뚝딱 할아버지 할머니는 요술손’이라는 주제로 전통 놀잇감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컴퓨터 게임에 익숙한 어린이들에게 전통놀이를 알리는 것은 물론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규칙을 익히고, 1·3세대 간의 공감대 형성을 도모하고자 마련됐다.

어르신들은 매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화원에 모여 제기차기, 팽이치기, 나뭇잎 모자, 공기놀이, 산가지 놀이, 비석치기 등에 사용할 놀잇감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재료들도 나뭇가지나 들풀, 돌멩이 등 자연에서도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예전 방식 그대로다.

어르신들은 이렇게 5월부터 10월 초까지 매주 한 차례씩 전통놀이 유래를 비롯해 전통 놀잇감 만드는 방법, 놀이 방법 등을 익힌 뒤 어린이들에게 전수한다.

특히 오는 9월부터는 인근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노인복지관, 구청 행사 등을 방문해 솜씨를 발휘하고, 10월에는 서울평생학습제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송파문화원 어르신문화학교 김진선 담당자는 “어르신들이 수업시간에 만든 놀이기구를 손자 ·손녀나 친구들에게 선물하는 분들도 많다”며 “손자·손녀들에게는 놀이 방법을 가르쳐주고, 동년배 친구들에게는 추억을 선사해 줄 수 있다며 뿌듯해 하신다”고 말했다.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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