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노인, 의료비 19만원 덜 쓴다
일하는 노인, 의료비 19만원 덜 쓴다
  • 이미정 기자
  • 승인 2010.07.16 14:00
  • 호수 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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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건강·활동적 노후 긍정적 효과 미쳐… 적극적 노년 삶 유지
노인일자리가 노인들에게 경제적인 부분은 물론 건강, 활동적인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돕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같은 활동으로 인해 의료비도 1인당 19만원을 덜 쓰게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서울대 산학협력단 이석원 교수에게 의뢰해 2008년 노인일자리사업 참여자와 대기자 122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참여 노인의 78.3%가 일자리 소득이 경제적으로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또 노인일자리 참여자의 빈곤가구율도 64.1%에서 58%로 6.1% 감소했다.

이들은 또 유급노동시간이 하루 18∼24% 늘어나면서 신문, TV를 보면서 소극적으로 여가를 보내는 시간이 줄게 돼 생활패턴이 생산적이고 활동적으로 변하게 됐다.

특히 노인들이 일자리를 갖게 되면서 규칙적인 운동과 일상적 활동량이 늘고 의료기관 이용이 줄게 돼 건강이 증진됐다. 동료 노인과의 네트워크 형성도 이런 건강증진 효과를 가져온 한 원인이었다. 또 일자리에 참여한 노인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연간 18만8363원의 의료비를 절감됐고, 참여 기간이 1년 증가함에 따라 연간 6만8000원의 의료비가 줄었다.

이석원 교수는 “노인 일자리사업으로 노인의료비를 절감하는 것만으로도 사업운영에 들어간 예산의 6∼16%에 달하는 비용을 회수하게 된다”며 “참여노인들의 가족 및 사회관계도 훨씬 활발해져 적극적 노년의 삶을 유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7월 13일 오후 2시 서울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2009 노인일자리사업 종합평가대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노인일자리 우수지자체 및 사업수행기관, 참여 노인 등 300여명이 참석한 이날 대회는 72개의 우수프로그램 및 기관에 대한 상장 수여와 함께 노인일자리사업 추진 과정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복지부는 지난해 노인일자리사업에 대해 공공분야의 경우 기존 거리환경지킴이와 같은 단순 근로에서 사회적으로 유용하고 가치 있는 일자리로 확대되는 등 노인일자리가 질적으로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반면 일부 시장형 사업단은 관리 부실 및 감사원 감사지적 등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어린이 범죄 예방을 위해 순찰 활동을 하는 ‘아동안전보호사업’을 비롯해 ‘초등학교급식지원사업’ ‘강사파견사업’ ‘노-노케어’ 등은 우수사업단으로 평가받았다. 이에 따라 앞으로 아이템 확산을 위해 운영 매뉴얼을 보급하고 이를 통해 사업의 질적 관리 등 기준을 제시할 예정이다.

평가점수가 부진한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참여자 교육을 비롯해 △사업관리 및 사업평가 등 지침에 근거한 내실 있는 사업운영 △각 사업단은 사업종료 후 참여자·수요처 만족도 조사 실시 등 사업효과성 측정 및 차기 사업계획 수립 시 결과반영 △해당 지자체는 평가결과 부진사업단에 대한 지도감독 강화 등을 강조했다.
이날 평가대회에서는 서울마포노인종합복지관의 ‘마포사랑 실버캅’, 경기 고양 덕양노인종합복지관의 ‘실버카페 아지오’ 등 72개 우수프로그램 및 기관이 보건복지부장관상과 한국노인인력개발원장 표창장을 수상했다.

‘마포사랑 실버캅’은 경찰서, 녹색 어머니회 등과의 연계를 통해 아동 보호 활동에 적극성을 보인 점이, ‘실버카페 아지오’는 참여 노인 모두 바리스타 정규과정을 이수해 전문성을 키워 월평균 44만원을 받는 일자리를 창출한 점이 인정을 받았다.

또 바다사랑지킴이사업을 통해 모두 1124명의 노인일자리를 창출한 해양환경관리공단은 민간분야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사진설명> ‘2009 노인일자리사업 종합평가대회’가 7월 13일 오후 2시 서울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를 개최됐다. 사진=임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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