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이루는 밤, “공연 관람하세요”
잠 못 이루는 밤, “공연 관람하세요”
  • 이미정 기자
  • 승인 2010.08.11 14:00
  • 호수 2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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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국악공연·서울시 문화의 밤 행사 등
계속되는 무더위로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어르신들이 적지 않다. 잠 못 이루는 어르신들을 위한 늦은 오후 공연이 곳곳에서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

국립국악원은 국악 명인과 젊은 예인들을 번갈아 만날 수 있는 ‘시대공감 열린무대-명인창무전’을 8월 17∼20일 오후 7시 30분 서울 국악원 우면당에서 마련한다.

첫날인 17일에는 김백봉 무용단의 회장 안귀호가 ‘수연’(壽宴)을 주제로, 18일에는 남선주 경성대 외래교수가 이끄는 무용단이 ‘소통(疏通)-영남춤의 맥을 찾아’를 주제로 춤사위를 펼친다. 19일 살풀이춤 전수조교인 신현숙이 조선 말까지 민간 예술인을 관리하고 교육시키던 화성재인청을 주제로 한 승무와 바라무 등을,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국립국악원 무용단원인 최병재가 춘앵전 등의 궁중무용과 살풀이춤 등의 민속춤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국립국악원은 매달 한 차례씩 마련하는 일요열린 국악무대를 8월 22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야외무대 별맞이터에서 펼친다.

‘타악’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남성 타악 연주자로 구성된 그룹 ‘타’(打)를 비롯해 장애인 타악연주 단체 ‘해피니스트’와 비트컴퍼니 ‘한울소리’ 등이 출연해 세 가지 빛깔의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또 사물놀이패 ‘해피니스트’가 ‘삼도농악가락’을 연주하며 장애를 넘어선 감동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무료 관람. 문의 02-580-3300.
   
▲ 서울시는 8월 21일 다양한 문화행사를 펼치는 ‘제3회 서울문화의 밤’ 행사를 연다.

서울시는 8월 21일 시내 고궁과 미술관, 박물관을 자정까지 운영하고 정동과 북촌, 인사동, 대학로, 홍대 일대에서 다양한 문화행사를 펼치는 ‘제3회 서울문화의 밤’ 행사를 연다.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서울광장에서는 ‘월드에이드’와 ‘윤도현밴드’가 출연하는 개막행사가 열린다. 또 정동 음악분수대와 서울역사박물관 앞마당에서 무료 재즈 공연이 펼쳐지고, 덕수궁 중화전 앞마당과 서울시립미술관 로비에서는 음악회 무대가 마련된다.

북촌에서는 ‘장인과 만남’ 행사를 통해 서울시 무형문화재 심용식 소목장의 창호 제작 시연 등을 경험할 수 있고, 원서동 ‘공간 그룹’ 사옥에서는 건축 관련 강연과 설계 체험 등으로 꾸며지는 ‘건축아 놀자’ 행사가 준비돼 있다.

인사동에서는 북청사자놀음과 투호,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를 비롯한 각종 문화를 관람하거나 체험할 수 있으며, 대학로에서는 서울연극센터와 함께 하는 대학로 연극투어와 특수전문분장 체험 등에 참여해볼 만하다.

홍대 인근 곳곳에서는 야외 공연이 펼쳐지고 와우책 시장, 녹음실 체험 등의 행사가 마련된다. 5개 지역의 건축물을 감상하는 건축투어, 버스투어, 서울성곽걷기, 남산예술센터 등을 찾아가는 창작 공간 투어도 진행된다.

투어 당 20∼40명이 참가할 수 있으며, 신청은 공식카페(cafe.naver.com/seoulopennight)에서 하면 된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4시부터 각 지구를 도는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늦은 밤 귀가하는 시민을 위해 다음날 새벽 0시30분 출발하는 귀가버스를 운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홈페이지(seoul.go.kr)나 공식카페, 다산콜센터(120)에서 확인하면 된다.

9월에는 명창 안숙선과 사물놀이 명인 김덕수가 꾸미는 국악 무대 ‘안숙선·김덕수의 공감’이 열릴예정이다. 이들은 9월 11일 오후 7시 경기도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무대에서 소원을 비는 ‘비나리’로 공연을 시작해 연기자와 관중이 함께 어우러져 신명을 피우는 판놀음 ‘수궁가’와 ‘농부가’를 들려준다. 문의 1577-7766.

이미정 기자 mjlee@n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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