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하는 삶이 아름답다
배려하는 삶이 아름답다
  • 박영선
  • 승인 2006.10.13 13: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구영 밝은빛웃음치유연구소 소장

오늘날 우리 국민 대다수의 생활수준은 급격히 발전하고 있지만 행복하다고 말을 하지 않는다. 한 때는 급격한 경제 성장을 이룩했고, 저개발 국가에서 일찌감치 탈출했지만 과연 옛날보다 행복한가? 물론 먹을 것이 없어서 매 끼니를 걱정하고 보릿고개를 겪어야했던 과거보다 살기가 나아진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지나친 물질 위주의 삶과 과도한 생존 경쟁은 따뜻한 인간성을 상실하게 하고, 개인들도 각자 마음의 위기 속에서 정신적으로 크게 메말라 가고 있다. 이 때문에 현대인들이 원시인보다도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착각이고 오만이다.

 

‘현재 자신의 삶에 얼마나 만족하며 살고 있느냐’를 평가 하는 것이 행복지수다. 행복지수가 부(富)와 비례한다고 믿는 것은 오만이다. 최근 행복지수를 조사한 바에 의하면, 평소 우리가 못사는 나라라고 생각했던 국가의 국민들이 행복지수가 높았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과연 과도한 성장을 이룩했던 우리는 행복한가? 동아프리카에 사는 마사이족이나, 빈민 국가로 꼽히는 방글라데시 국민보다 행복한가? 돈 많은 졸부(猝富)가 살맛을 잃게 하는 요즘, 자기 이익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에게서는 따뜻한 인간미를 찾아보기 힘들다.

 

인생사에서 진정한 행복은 무엇인가? 남을 진정으로 배려하고 베푸는 마음에 있다. 베풀 수 있는 것은 물질도 있지만 마음적인 격려와 칭찬도 있다. 따뜻한 말 한마디가 다른 사람에게 살맛나는 희망을 불어넣어 준다.

 

노자는 “타인에게 베풀면 베풀수록 자신에게 득이 되는 법이다”고 했고, 공자는 “다른 사람을 대할 때 그 사람의 몸도 내 몸같이 하라. 네가 다른 사람의 바라는 일을 시키지 말고 네가 먼저 그에게 베풀어라”고 했다.

 

옛말에 ‘입은 은혜는 돌에 새기고, 베푼 은혜는 모래 위에 새기라’고 하지 않았는가? 이는 누군가를 도울 때 내가 도와준다는 생각마저도 잊으라는 격언이다.

 

일상의 삶에서 배려는 일종의 보살핌이다. 사소한 말 한마디가 희망을 주기도 하지만 상처를 주기도 한다.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들어주는 마음을 키워야 한다. ‘역지사지’(易地思之), ‘측은지심’(惻隱之心) 하는 삶이 되어야 한다.

 

이런 배려는 실천으로 옮겨야 한다. 알고도 행하지 않으면 모르는 것과 같다. 배려하는 마음이 행복한 삶을 만든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공자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라”고 했다. 어떻게 하면 상대가 좋아할까? 연애하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배려해야 인간관계의 걸림이 없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사람이 행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만고불변’(萬古不變)의 진리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바로 배려고, 이는 삶을 윤택하게 하는 해독제이다. 타인을 기쁘게 해줌으로써 자신도 기쁨을 느끼며, 인간미를 넓힐 수 있다.

 

상대의 입장이 되어 보아야 안 보이던 것이 눈에 보인다. 또 세상이 새롭게 보이고 세상을 보는 안목이 생긴다. 인디언 속담에 ‘다른 사람이 걸어간 길을 걸어가 보기 전에는 결코 그를 이해할 수 없다’는 말이 있다.

 

그렇다. 부모의 사랑을 알기 위해서는 자식을 직접 낳고 키워봐야 한다. 행복하려거든 마음을 바꾸고 배려하는 마음이 몸에 배어야 한다. 그래서 배려하는 마음은 더욱 빛나고 아름답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