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 치료에 새바람 분다
녹내장 치료에 새바람 분다
  • 박영선
  • 승인 2006.10.13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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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 새 기전 치료제 특허출원 동향 발표

눈이 받아들인 빛을 뇌로 전달하는 시신경에 장애가 생겨 발생하는 질환인 녹내장은 3대 안과 질환의 하나로 전 세계 인구의 약 2%가 앓고 있다. 이런 시신경에 장애가 발생할 경우, 처음에는 부분적으로 시야가 보이지 않는 암점이 생기고, 점차 이것이 진행되어 결국에는 영구적인 실명에 이르게 된다.

 

녹내장 치료제로는 현재 방수(aqueous humor)의 생성 및 분비 억제(아드레날린 수용체 억제제, 탄산탈수효소 저해제 등), 방수의 유출 증가(프로스타글란딘 유도체 등)와 같은 약리기전에 의해서 안압을 감소시켜주는 약물이 투여되고 있다. 이런 효과와 함께 시신경 보호 효과를 갖는 새로운 기전의 약물도 개발되고 있다.

 

특허청 자료에 의하면, 지난 10년간(1996~2005) 녹내장 치료제와 관련된 특허출원은 총 712건이었고, 특히 2001년 이후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내장 치료제 분야는 다국적 제약회사와 같은 외국인 출원이 전체 출원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전체 출원의 절반 이상(57%)이었고, 이어 일본이 15%로 나타났다. 국내출원은 2000년 이후에 제약회사, 국책연구소 등을 중심으로 점차 증대되어 전체 출원의 10%를 차지했다.

 

녹내장 치료제를 기술 유형별로 살펴보면, 신규 의약품 관련 출원이 전체 출원의 280건(39%)으로 가장 우위를 점유했다. 이어 복합제제 관련 출원이 215건(30%), 안구용 제제의 특성에 따른 제형 관련 출원이 61건(8%), 1990년대 말부터 등장한 펩타이드 관련 출원이 49건(7%) 순으로 나타났다.

 

신규 의약품과 관련된 284건의 출원 중에서 국내 출원은 25건으로 수적인 열세를 나타냈으나, 동부한농이 임상 1상을 완료한 KR-31378은 미국 다뉴브 제약회사와 기술 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2005년 현재 6020억달러 규모인 세계 의약품 시장 중 37억달러의 시장을 형성한 녹내장 치료제 시장에서 동부한농의 KR-31378 제품은 11억달러 이상(2005년 기준)을 점유한 화이자의 점안제, 잘라탄(Xalatan)에 필적하는 대표 제품이 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박영선 기자 dreamsun@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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