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두피 관리, 탈모 막는 지름길
가을철 두피 관리, 탈모 막는 지름길
  • 이미정
  • 승인 2006.10.13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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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가을이면 숭숭 빠지는 머리카락에 고민하지만 정작 두피와 모발관리엔 무신경하다. 여름철, 무심하게 방치했던 두피는 초가을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가을철 낙엽처럼 우수수 떨어지는 모발을 보면서 후회하지 말고, 이제부터라도 모발과 두피를 건강하고 올바르게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축축한 두피, 모발의 휴지기 앞당겨


모발이 왕성하게 발달되어 있는 두피는 다른 신체 부위에 비해 혈액 순환이 좋아 상처 회복이 빠르다. 건강한 두피는 푸른빛을 띠는 백색이다. 그런데 피로와 스트레스로 예민해지면 붉은 빛으로 변한다. 또 두피가 손상되면 투명했던 두피가 탁해진다.

 

비듬이 갑자기 생기거나 두피가 갈색에 가까운 누런빛으로 변하면 두피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명심해야 할 것은 두피와 모발을 깨끗이 관리하는 것으로 두피 질환은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감은 머리를 말리지 않고 묶거나 젖은 채로 방치하면 두피 건강에 해롭다. 여름철과 같이 습도가 높을 때에는 두피가 눅눅해 지기 쉽고, 눅눅해진 두피에 기름기가 더해지면 점차 두피가 약해지면서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더구나 젖은 머리를 묶고 다닌다면, 두피와 모발의 통풍이 어려워지고, 먼지와 축축한 환경이 더해져 비듬균의 번식을 더욱 부추기게 된다.

 

또 강한 자외선도 문제다. 자외선은 모발의 수분을 빼앗아가는 것은 물론 머리카락의 케라틴 단백질과 큐티클 층에 영향을 미쳐 윤기 없고 거친 머리카락으로 만든다.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은 “강한 자외선이 두피에 직접 닿을 경우 피부노화가 촉진돼 탈모가 더 심해질 수 있다.

 

또 두피를 건조하고 청결하게 유지하지 못할 경우 성장기 모근에 영향을 주어 모발의 휴지기가 빨라지게 된다. 휴지기 모발이 많을수록 탈락하는 머리카락이 많아지게 되므로 두피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두피 타입에 맞는 관리 필요


대부분의 두피 질환은 곧바로 탈모와 연결되므로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 올바른 두피관리를 위해서는 자신의 두피와 모발 상태를 제대로 파악해 타입에 맞는 샴푸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머리를 자주 감지 않아도 기름이 잘 끼지 않고, 모발이 윤기 없이 푸석푸석하다면 건성두피 타입이다. 이런 모발은 매일 머리를 감으면 두피가 더욱 건조해질 수 있으니 주 2~3회 정도가 적당하다.

 

샴푸 후 트리트먼트제를 머리 끝 부분에 발라주어 영양과 수분을 보충해준다. 모발도 자외선을 받으면 손상되므로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모발 제품을 발라 보호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피지 분비가 왕성해 머리냄새가 잘 나고 두피에 염증도 자주 생긴다면 지성두피 타입이다. 지성 타입의 모발은 매일 감는 것이 좋다.

 

피지의 산화물과 노화된 각질이 두피에 엉겨 붙을 경우 탈모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세정력이 강한 샴푸를 사용하되 두피에 심한 자극을 주지 않도록 충분히 헹구어 내야 한다.

 

그러나 트리트먼트제나 헤어크림, 에센스 등에는 유분이 많이 함유돼 머리를 더욱 기름지게 하므로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머리를 감을 때 샴푸는 500원 동전 크기가 적당하고 손에서 미리 거품을 내 마사지하듯 감아야 한다. 린스나 트리트먼트는 두피에 닿지 않게 해야 한다.

 

머리를 감은 후에는 반드시 두피까지 말리는 것이 중요한데, 완전히 마르기 전에 묶거나 잠자리에 들면 박테리아 증식이 쉽고 심한 경우 염증을 유발한다. 헤어 드라이기의 강한 열로 말리는 것도 가급적 피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드라이기를 사용해야 할 경우에는 뜨거운 바람보다는 차가운 바람으로 말리되, 10~20cm 이상 거리를 두는 것이 좋다. 가장 좋은 방법은 머리끝에서부터 수건으로 톡톡 두드리듯 물기를 제거한 후 자연 건조시키는 것이다.


두피에 염증과 가려움증이 심하거나 각질과 비듬이 많을 경우, 그리고 모발이 점점 가늘어지고 힘없이 축 늘어지기 시작했다면 피부과 전문의에게 두피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한번쯤 자신의 두피 건강 상태를 체크해 보고, 그에 알맞은 두피관리를 하는 것이 탈모를 예방하고 건강한 모발과 두피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다.


■도움말·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www.kangskin.co.kr, 02-1644-9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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