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이 주인공인 문화예술축제 ‘풍성’
어르신들이 주인공인 문화예술축제 ‘풍성’
  • 이미정 기자
  • 승인 2010.11.17 13:26
  • 호수 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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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뮤지컬·라디오쇼·구연동화…12월 2일까지

▲ 극단 ‘로얄씨어터’ 어르신들이 악극 ‘굳세어라 금순아’를 열연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어르신들이 주인공으로 나선 문화예술축제가 12월 2일까지 서울 곳곳에서 열린다.

서울시는 서울문화재단과 함께 11월 3일~12월 2일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시내 노인복지관과 문화회관 등에서 ‘꿈꾸는 청춘예술대학’ 축제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60세 이상 어르신 대상 문화예술교육 특별프로젝트인 ‘꿈꾸는 청춘예술대학’ 수강생들이 6개월 동안 배우고 익힌 내용을 선보이는 자리다.

축제는 다양한 볼거리로 가득하다. 어르신들이 직접 대본을 쓰고 출연도 하는 연극을 비롯해 창작뮤지컬, 국악, 라디오쇼, 구연동화, 아코디언 연주, 미술작품 전시, 영상상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구성된다.

축제 첫날인 11월 3일에는 서울 서대문문화회관에서 극단 ‘로얄씨어터’ 어르신들의 악극 ‘굳세어라 금순아’가 무대에 올라 관람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이날은 600개의 좌석을 가득 메울 정도로 많은 관객들이 찾아 어르신들의 공연 인기를 실감케 했다. 또 공연장 대극장 로비에는 ‘명화 속 청춘스토리’ 전시도 마련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 4일 구로아트밸리 소극장에서는 우리 장단과 전래놀이·옛날이야기를 엮은 국악놀이교육과 연극이, 11일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는 노년층의 이야기를 담은 라디오쇼와 민요의 가사를 직접 쓰고 CD를 제작한 ‘신바람 민요스타’도 마련됐다.

이어 24일 오후 1시 중랑구 묵동 중랑구립정보도서관에서는 어르신들이 만든 ‘우리동네 꿈청 생생뉴스 상영회’와 ‘할머니가 들려주는 동화이야기’가 선보일 예정이다.

또 27일 낮 12시 강남구 역삼동 역삼1문화센터에서는 어르신들이 연기·무대미술·배경음악에 직접 참여한 창작 뮤지컬 ‘판도라의 상자-꿈을 열다’가 발표될 예정이다.

12월 2일 오전 10시 중구 예장동 남산예술센터에서는 어르신 문화글짱되기 프로젝트(어르신 기자단) ‘꿈청+U’ 창간 기념 오픈 파티가 열리고, 같은 날 오후 6시 광진구 자양동 나루아트센터에서는 연극놀이 ‘연애편지’, 움직임극 ‘논골 블루스’가 마련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꿈꾸는 청춘예술대학은 교육 후에도 지속적인 문화나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또 앞으로 더 많은 어르신들이 문화예술매개자로 활동할 수 있도록 문화매개자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은 내년에는 더 많은 어르신들이 문화예술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현재 15개 자치구에서 시행되고 있는 프로그램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시는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어르신 기자단을 중심으로 ‘꿈청 소식지’를 시범 제작할 계획이다. 시는 내년부터 정식으로 ‘꿈청 홍보단’을 구성해 정기적인 소식지와 영상뉴스를 제작해 서울시 노인 복지관을 비롯해 어르신들이 이용하는 문화공간에 배포한다. 문의 02-758-2030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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