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찬 노년생활] 어르신 신체 변화 잘 관찰하면 건강 OK!
[활기찬 노년생활] 어르신 신체 변화 잘 관찰하면 건강 OK!
  • 박영선
  • 승인 2006.10.20 14: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몸이 보내는 ‘사인’으로 ‘건강의 적신호’를 안다

‘혀끝 지나치게 빨갛다’ 고혈압 의심
소변 콜라색땐 간장 신장에 이상 발생

 

예순 네 살의 박모 할아버지는 가을 들어 갑자기 시력이 저하된 것 같고 눈앞이 캄캄해졌다. 이상하다 싶어 병원을 가보니 의사는 고혈압이라고 했다. 고혈압으로 인해 망막혈관이 막혔거나 심장에도 이상이 있을 수 있다며 정밀검사를 받아보자고 했다.

 

일흔 살의 이모 할머니는 때가 지났는데도 변이 나오지 않을 뿐 아니라, 방귀도 나오지 않고 배가 땅겨 고생을 하다가 병원에 갔다. 의사는 엑스선 촬영을 한 후 장기능이 저하되어 장폐색이 되었다고 했다.

 

사람의 몸은 장기와 내장의 각 기관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몸에 나타난 갑작스러운 변화를 놓치지 않고 자세히 살펴보면 건강의 이상 신호를 파악할 수 있다. 다음은 건강의 적신호를 미리 파악해 볼 수 있는 신호들이다. 초기에 발견하고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받는다면 치료 효과도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

 

 

혀의 변화, 설태가 심하거나 색이 이상하다

 

혀 가장자리에 누렇게 설태가 낀다=간의 열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혀의 가장자리는 간장의 상태를 반영한다. 이 부위에 누렇게 설태가 끼었다면 간장에 열이 있을 때가 많다. 이 경우 피로가 심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혀끝이 지나치게 빨갛다=고혈압이나 심장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한방에서는 심장의 상태가 혀에 나타난다고 본다. 심장에 열이 있으면 혀끝이 빨갛게 변할 수 있다. 고혈압의 경우도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혀가 전체적으로 진한 푸른색을 띤다=폐가 약해졌다. 호흡기능이 떨어져서 산소공급이 충분히 되지 않으면 혀의 색이 짙푸르게 변할 수 있다.

 

혀 중앙에 누렇고 건조한 설태가 낀다=소화기에 노폐물이 많다. 비위 기능이 떨어져서 습담이 발생하면 혀로 반영되어 혀 가운데가 누렇게 설태가 낄 수 있다.

 

눈의 이상, 시력이 저하되거나 피로해진다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충혈이 되면서 아프고 막이 낀다=간의 약화를 의심해 본다. 한방에서 눈을 담당하는 장부는 간이다. 간에 열이 있거나, 간의 음기가 약해지면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눈 밑이 거무스름하다=비장, 위장에 노폐물이 쌓였거나 신장이 좋지 않을 수 있다. 비장과 위장에서 소화를 하면서 쌓인 찌꺼기인 담음이 정체되어 있거나 비뇨생식계통을 담당하는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 눈 밑이 검어지는 증상이 생긴다.

 

흰자위가 누렇게 되었다=황달 또는 비장 기능의 이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황달을 의심해 보아야 하지만, 혈액검사상 간 효소수치에 이상이 없을 때는 비장 기능이 저하되어 비장의 색인 황색이 눈에 나타나는 것일 수 있다.

 

흰자위가 푸르스름한 빛을 띤다=간에 병이 있거나, 골형성부전증이 있을 수 있다. 눈에서 간의 색인 청색이 나타날 수 있지만, 골형성부전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만일 최근 뼈마디가 쑤시는 증상이 동반되었다면 전문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아래눈꺼풀이 붓고 눈이 침침하며 어지럽다=신장 기능에 이상이 있을 수 있다. 신장의 음기가 허해지는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다.

 

갑자기 시력이 저하된 것 같고, 눈앞이 캄캄해진다=빈혈 가능성이 있으며, 고혈압으로 망막혈관이 막혔거나, 심장질환이 있을 수 있다. 실제 빈혈이나 고혈압일 때도 있지만, 예상 외로 턱관절장애나 경추장애로 인한 뇌신경 기능 저하일 때도 있다.

 

흰자위 전체가 아닌 한 부분만 점처럼 붉어진다=류머티즘 관절염의 경우 관절에 앞서 눈에서 먼저 징후가 나타날 수 있다. 내과에서 혈액검사를 받아 류머티스성 관절염인지 확인해 보아야 한다.

 

대소변의 이상, 소변이 콜라색이거나 시큼한 냄새가 난다

 

소변이 콜라색이다=간장이나 신장에 이상이 발생했다. 간장에 염증이 생기면 담즙이 제때에 배출되지 못하고 몸에 쌓여서 각종 증상이 나타난다. 간질환에 걸리면 몸이 가렵고 소변색이 콜라색처럼 짙어지며 대변색이 평소보다 옅어진다. 신장에서 출혈이 생기는 때에도 소변색이 콜라 색으로 변할 수 있다.

 

소변색이 탁하다=요도염·방광염일 가능성이 있다. 비뇨기과나 내과에서 소변검사를 해서 염증이 있는지 확인해 본다. 염증이 있더라도 비세균성이거나 염증이 없으면 방광의 열로 인해 이런 증상이 나타났을 가능성도 있다.

 

소변에서 시큼한 냄새가 난다=당뇨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소변에 당이 섞여 나오면 시큼한 냄새가 날 수 있다.

 

변 전체에 피가 섞여 있다=궤양성 대장염, 대장게실증, 장중첩증의 위험이 있다. 소화기 끝인 대장 부위에서 출혈이 있을 때에는 피가 그대로 묻어서 나올 수 있다.

 

검은색 타르 변을 3일 이상 본다=위·십이지장·소장 궤양 심지어 종양이 의심스럽다. 변이 까만 것은 피 때문에 색이 변한 것이다. 소화기에 출혈이 있으면 그 혈액이 대변에서 검게 나온다.

 

혈뇨가 나온다=방광이나 요로의 염증, 결석일 수 있다. 실제 눈으로 보이는 혈뇨 중에서 신장이 원인일 때는 거의 없다. 신장에 이상이 있으면 커피색 내지는 콜라 색을 띠고 빨갛게 나오면 방광이나 요로에 염증이나 결석이 있어서 출혈을 할 때가 많다.

 

입술색의 이상, 푸르거나 입술이 바짝 마른다

 

입술이 푸르거나 자색을 띤다=혈액순환이 안 되거나 심장이 나쁘고 어혈이 있다. 이 경우 심장·폐 등 순환기 기능이 저하되어 산소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푸르게 변하기도 하지만, 체내 어혈로 인해 입술이 푸르게 변할 수도 있다.

 

입술이 심하게 바짝바짝 마른다=간 기능이 저하되었거나, 위에 열이 있거나, 음기가 허해지면 입술이 마를 수 있다.

 

입술 주변에 물집이 잘 생긴다=면역력이 떨어진 상태로 비장 기능이 약해져 있을 수 있다. 헤르페스 바이러스 때문에 입술 주변에 물집이 생기는데, 이는 면역력이 저하돼서 나타나는 것이다. 면역력 저하는 비장 기능이 저하된 것이다.

 

기타 이상
갑자기 목소리가 가라앉고 쉬었다=폐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목소리는 폐를 통해 나온다. 폐의 음기가 허해지면 목이 자주 가라앉고 쉴 수 있다.

 

목 뒷부분이 뻣뻣하고 어깨부터 손끝까지 전체 또는 특정 부위에 저리는 느낌이 있다=목 디스크를 의심해보거나 중풍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중풍의 경우 마비증상이 나타나기에 앞서 손이나 다리 부분이 저리는 증상이 올 수 있다.

 

치아가 들뜨고 시큰거리며 피로하다=위가 나빠도 치아와 잇몸에 이상이 올 수 있다. 치과질환 뿐 아니라, 한방에서 잇몸은 위장이 담당하는 것으로 본다. 위에 열이 있거나, 위장기능이 약해지면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손톱색이 심하게 푸르거나 검은 빛을 띤다=심장이 나빠진 것으로 보아야 한다. 입술이 푸르게 나타나는 것과 같이 순환기 기능에 장애가 생긴 것이다.

 

장옥경 프리랜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