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노인문화운동' 어떻게 하고 있나] 에이지 컨선 (Age Concern)⑦
[지구촌 '노인문화운동' 어떻게 하고 있나] 에이지 컨선 (Age Concern)⑦
  • 이미정
  • 승인 2006.10.2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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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천국’ 영국을 이룩한 원동력

5. 영국

에이지 컨선은 제2차 세계대전이 있던 1940년 당시 고통 받는 노인들을 돕기 위해 마련된 민간 노인복지 단체다.


영국은 산업혁명 이후 세계 최고의 자본주의 국가로 발돋움 하면서 ‘요람에서 무덤까지’ 모든 국민의 생활을 보장하는 복지천국의 나라로 부상했다. 그러나 이처럼 복지천국인 영국도 전쟁과 같은 비상시나 장기 불황의 경제 침체기에는 민간인의 손길을 빌려야만 정책이나 제도 등이 제구실을 할 수 있었다.


에이지 컨선은 25만명의 자원봉사들이 전국 1400여 곳에 각 지역별로 조직체를 구성해 운영되고 있는 영국 최대의 민간 노인복지 단체다. 이 단체는 각 지역에서 ‘고령자복지위원회’라고도 불려지기도 한다.


전국의 대도시와 소도시에 골고루 퍼져있는 이 단체는 각 지역에서 독자적인 헌장과 운영기금, 운영조직인 이사회와 사무국을 갖추고 있으며 소수의 유급직원과 그 10배에 가까운 자원봉사자들에 따라 운영되고 있다.


이처럼 각 지역 에이지 컨선은 그 지역 고령자들이 자립해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단체는 특히 공적 서비스에 대한 이용안내와 이들 고령자들의 욕구 파악 그리고 이 고령자들을 위한 가사도우미 파견, 식사배달 등의 직접적인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지역의 사회복지기관이나 관련 민간단체에 고령자를 위한 대변인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런 활동을 위한 기금조성 등 적극적인 프로그램도 수행하고 있다.


이 같이 고령자들의 다양한 활동을 돕고 있는 단체의 사무실은 대부분 시내 중심가에 자리 잡고 있다.


에이지 컨선 본부 발표에 따르면 1998년 한 해 총 수입은 약 2700만 파운드(540억원 정도)로 그 가운데 34%는 각종 기부금이라고 한다. 그 외 협력기업과의 사업 수익금(27%), 조직자체의 사업수익금(12%), 400여개의 자선가게의 판매수익금(16%), 나머지는 정부 보조금 및 조직 자체의 투자 수익금이다.


이 단체의 수입 가운데 27%를 차지하고 있는 협력기업과의 사업 수익금은 ‘에이지 컨선 보험 서비스’ 보험회사의 고령자 욕구에 맞춘 주택, 가계보험, 자동차보험, 여행보험, 애완동물보험, 상해보험, 자동차 고장 서비스 등 다양한 보험 서비스에서 얻은 수익금의 일부다. 이 보험회사는 영국 최대의 보험회사 가운데 하나다.


그 외 수익금은 조직이 직접 운영하는 긴급 통보 서비스를 비롯해 유언장 작성 서비스, 고령자 복지 종사자 교육훈련 서비스 등에서 얻은 수입이다.


영국은 1929년에 고령화 사회로 진입해 1976년에는 고령사회(14%)로 접어들었다. 이처럼 완만한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영국은 2020년 초고령 사회(20%)에 들어서게 된다.

 

신용자 (사)한국씨니어연합 상임대표 (사)대한노인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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