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사별 겪은 중장년 여성 노후지원 절실
이혼·사별 겪은 중장년 여성 노후지원 절실
  • 이미정 기자
  • 승인 2011.01.14 14:12
  • 호수 2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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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소득 50만원… 교육 준비교육 프로그램 마련 시급

 이혼이나 사별 등으로 배우자를 잃은 중장년(베이비붐세대) 여성들이 경제적 궁핍을 겪고 있어 노후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직업교육과 함께 취약 계층에 대한 노후준비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미혜 이화여대 사회복지전문대학원장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한 ‘보건사회연구’에 ‘결혼 해체를 경험한 베이비부머 여성의 경제적 노후 준비 여부에 관한 연구’ 논문을 게재, 이 같은 내용을 주장했다.

이혼이나 사별 등 배우자를 잃은 중장년 여성들 상당수가 학력이나 연평균 소득 등이 매우 낮아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원장은 지난 2007년 여성가족패널 1차 자료를 바탕으로 가족해체를 경험한 44~52세 여성(40대 : 56.3%, 50대 : 43.7%) 총 238명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연평균 가구 총 소득은 588여만원으로, 한 달 소득은 50여만원에 그쳤다. 또 이들 가운데 34.5%는 취업을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학력 수준은 절반 이상(53.8%)이 중학교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 형태를 보면 월세(25.6%)가 자가(自家)(42.0%) 다음으로 많았다. 하지만 이혼 여성의 경우 월세가 42.1%로 가장 큰 비중을 자치했다.

배우자가 없는 중장년 여성들은 상당수가 노후를 준비하지 못했다. 이들 가운데 노후를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은 23%(57명)에 불과했고, 76%(181명)는 아예 노후 준비는 꿈도 꾸지 못하고 있었다.

이들 중 상당수가 교육 수준이 낮기 때문에 일자리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좁다.

그러다보니 비정규직·임시직 등에 머물러 임금도 낮을 수밖에 없다.

이들이 거주하는 주거 형태도 월세가 상당수를 차지하다보니 노후를 준비할 만한 자금이 마땅치 않다.

이처럼 경제적 어려움은 배우자가 없는 중장년 여성들의 노후준비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김 교수는 “경제적 노후준비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은 현물 또는 현금 급여, 정규직 직접, 적정수준의 임금 취약계층의 빈곤화를 방지할 수 있는 예방적 지원정책을 시급히 세우는 것”이라며 “또 직업교육과 함께 취약 계층에 대한 노후준비 교육 프로그램 마련도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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