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 사상 전파하는 ‘현죽재단’
효 사상 전파하는 ‘현죽재단’
  • 관리자
  • 승인 2006.10.20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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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날 243명 ‘현죽효행상’ 시상

지난 10월 2일 ‘제10회 노인의 날’ 행사는 이제까지와는 사뭇 다른 행사로 진행됐다. 이날 한명숙 국무총리를 비롯하여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참여하여 노인을 챙겼다. 그런데 이날 그에 못지않은 뜻 깊은 행사가 하나 더 있었다.

 

방송이나 주요매체에서는 거의 다루지 않았으나 사회복지법인 현죽재단이 이날 거액을 들여 효행에 모범을 보인 전국 시·군·구별 효행자 1명씩 모두 243명을 “현죽효행상” 수상자로 선정하여 상금과 상품을 시상했다.

  지난 10월 2일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제10회 노인의 날 기념행

사가 끝난 뒤 현죽재단이 효행상 시상식을 하고 있다.

 


이날 효행상 시상식은 서원석 현죽재단 이사장이 제안하여 대한노인회(중앙회장 안필준)와 함께 노인의 날 행사의 일환으로 치러지게 됐다.

 

정부 주관의 의례적인 행사와 연예인 공연으로 구성되는 기존의 ‘노인의 날’ 행사에서 벗어나는 것이 좋겠다는 서원석 이사장의 뜻을 대한 노인회가 수용한 것이다.

 

노인들 앞에서 전국의 대표적인 효행자들을 칭찬하고 격려함으로써 효행의 문화가 확산되는 기회가 되도록 한다는 데 이견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백세시대사(발행인 이심)도 이 상의 제정 의의에 동감하고 후원사로 참여하게 됐다.


한편 이날은 홀어머니를 지극정성으로 모시고 있는 김일환(73·서울중구)씨를 비룻하여 참석한 효행자 40명이 수상을 했다.

 

나머지 200여 명에 대해서는 대한노인회 중앙회 안필준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과 서원석 현죽재단 이사장 등이 전국을 순회하며 시상할 예정이다. 수상자들은 효행상금 20만원과 상장을 받았다.

서원석 회장이 사재를 털어 1997년 설립

부침을 거듭한 우리나라 철강업계에서 서원석 회장은 50여년을 흔들림이 없이 성원제강을 탄탄하게 키워온 업계 좌장격인 현직 경영인으로 통한다. 그러나 그보다는 남에게 베푸는 통 큰 경영인으로 널리 알려지고 있다.

 

서 회장은 노인의 날 행사만이 아니라, 올해 어버이날에도 매년 해오던 대로 사회복지법인 ‘현죽재단’을 통해 고향인 전라북도 김제와 모교가 있는 군산의 효행자 30명씩을 선정하여 시상하고 상금을 수여했다.

   서울 종로구 외로운 할머니 생신잔치를 마련해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서 회장은 베푸는 즐거움을 역설한다.


“무척 행복합니다. 국회의원이다 뭐다 하지만 하나도 부럽지 않습니다.”
이만큼 누리고 사는 것이 다 베풀기 때문이라는 것. 서회장은 베풀면 베푼 만큼 하느님이 되돌려준다고 믿는다.


서회장의 이러한 선행은 오래 전부터 계속돼 왔다. 오래전 네다섯 살 적에 할머니가 거지가 내민 깡통에 먹던 밥을 부어 주고 굶던 모습을 보고 따라하던 것이 오늘에 이르렀다고 입버릇처럼 얘기하는 서 회장.

 

보릿고개와 한해가 들었던 40여년 전에는 해마다 고향마을과 인근 지역에 구휼미로 수백 가마의 쌀을 풀어 배고픔을 덜게 하기도 했다.

 

또 20여 년 전부터 눈이 불편한 맹인들의 개안수술을 지원하여 지금까지 680여명이 눈을 떴다. 어버이 날이면 해마다 효자 효녀를 뽑아서 장학금을 지급해 오기도 했다.


성북동 인왕산정 경로당은 서 회장이 건립하여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 종로 동부의 700여명, 종로 서부의 500여명이 참석하는 종로지역 경로 생신잔치도 자주 차려 모시고 있다. 또 서 회장이 건립한 전북 김제 노인정에서도 노인 500여명이 쉬고 있다.


이런 일련의 사회복지사업을 주관하는 곳이 현죽재단이다. 서 회장이 1997년에 사재를 털어 설립했다. 노인 공경, 부모님에게 효도하는 미담이 이 재단을 통해 전국적으로 확대 재생산되고, 시각장애우들과 불우 이웃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이 재단 설립의 소박한 꿈이다.


김광언 편집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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