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노인의 대다수가 노후에는 부부끼리, 또는 혼자 살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독거노인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2월 6일 보건복지 이슈앤포커스에 실린 ‘독거노인의 생활실태 및 정책과제’ 보고서에서 지난해 베이비붐 세대와 예비 노년층 4000명을 대상으로 생활실태 및 복지욕구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노후에 부부끼리, 또는 혼자서 거주할 것이라는 답변이 93%로 절대다수를 차지했고 아들이나 딸 등 자녀와 함께 살기는 희망하는 경우는 6%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부부끼리 생활하다 배우자의 사망에 따라 독거의 형태로 전환되는 유형이 노년기의 주요 거주형태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독거노인은 1994년 13.6%에서 2009년 20.1%로 증가했다. 통계청은 독거노인 가구가 2010년 102만가구에서 2020년 151만가구, 2030년 234만가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독거노인의 비율은 농어촌 지역, 여자노인, 70대 후반에서 높은 편이고 교육수준과는 반비례하는 등 사회경제적으로 열악한 노인이 혼자 생활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독거노인은 정서적 부양을 받거나 신체적 간병·수발을 받는 비율이 각각 75.2%, 37%로 전체 노인의 79.7%, 44.3%보다 낮았다.
이와 함께 독거노인의 44.6%가 자신의 건강상태를 부정적으로, 56.9%는 경제상태를 나쁘다고 평가하고 있었다.
보고서는 독거노인 증가 대책으로 독거노인의 고독감을 해소해 주고 사고나 응급상황 등 위기에 대한 불안감을 덜어줄 수 있는 노인돌봄서비스 대상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한편 독거노인 가구에 대한 지역공동체의 관심을 높이도록 하고 식사, 영양, 가정관리 등 다양한 민간 생활서비스를 개발해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