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성기] 홀로 사는 노인시대, 대책 서둘러야
[확성기] 홀로 사는 노인시대, 대책 서둘러야
  • 관리자
  • 승인 2011.02.11 10:22
  • 호수 2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홀로 사는 노인가구 수가 갈수록 급증할 것으로 전망돼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사회에서 홀로 사는 노인 가구의 증가가 시작된 지는 꽤 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독거노인의 생활실태 및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홀로 사는 노인의 비율은 10년 전인 1991년에 이미 13.6%를 차지했다. 그리고 2009년에는 20.1%로 8년 사이 6.5%나 증가해 홀로 사는 노인가구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46~55세의 베이비붐 세대와 56~59세의 전후세대 등 60세 미만의 예비노년층 4000명을 대상으로 한 미래 생활실태 및 복지요구 조사에서 ‘노후에 부부끼리 또는 혼자서 살겠다’고 응답한 사람이 93%나 됐다. 이들 예비노인이 부부끼리 살다가 둘 가운데 한 사람이 먼저 죽으면 남은 사람은 자연히 홀로 사는 노인으로 전락할 것은 뻔하다. 이는 갈수록 홀로 사는 노인 가구 수가 더욱 크게 증가할 것을 예고하는 것이다. 실제로 홀로 사는 노인 가구는 지난해 102만 가구에서 2020년에는 151만 가구, 2030년에는 234만 가구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혼자 사는 노인가구는 1960년대 이후 시작된 산업화와 도시화로 일자리를 찾아 젊은 일꾼들이 가정을 떠나면서 비롯됐다. 홀로 사는 노인가구의 발생은 시간이 가면서 새로운 요인이 더해져 증가세를 부채질하고 있다. 과학과 의술의 발달, 그리고 충분한 영양 보충으로 사람의 수명이 길어진 것도 홀로 사는 노인 증가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을 수 있다.

홀로 사는 노인가구의 발생과 증가 원인이 경제적 문제 중심에서 사회·정서적 문제로 변화하면서 기존의 홀로 사는 노인가구에 대한 대책에도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제까지의 홀로 사는 노인에 대한 대책이 빈곤문제의 해결 등 경제적인 면에 중점을 두었다면 앞으로의 대책은 홀로 사는 노인들의 건강문제와 사회·정서적 문제 등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물론 보건복지부의 2008년 조사 결과를 보면 60세 이상 홀몸 노인의 월평균 소득이 56만원에 불과할 만큼 아직도 홀로 사는 노인들의 절대빈곤 문제는 심각한 것이 현실이다. 현재의 홀로 사는 노인들의 빈곤 퇴치도 중요하고 시급한 것이다. 하지만 곧 닥쳐오게 될 지금의 예비노인들이 홀로 사는 노인이 될 새로운 시대의 문제 해결책 마련도 서둘러야 할 것이다. 닥쳐서 시작하면 너무 늦기 때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