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 환자 운동하기 좋은 계절
관절염 환자 운동하기 좋은 계절
  • 박영선
  • 승인 2006.10.2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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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이후 환자는 ‘물 속 걷기’ 운동이 적당

무릎이 아픈 관절염 환자들이 운동하기 좋은 계절이 왔다. 관절염 환자들에게 필요한 운동은 걷기다. 걷기는 일상생활에서 가장 하기 쉽고 돈도 들지 않는 아주 훌륭한 운동이다. 여름 장마철에 관절염으로 고생했다면 곧 다가올 추운 겨울까지 무릎 통증으로 고생하지 않도록, 운동하기 좋은 계절인 지금부터라도 걷는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관절염 단계(초기·중기·말기)에 따라 적절한 운동법을 아래에 소개한다.

 

초기 환자=관절염 초기 환자들의 경우 적극적으로 걷는 것이 필요하다. 되도록 허리, 무릎, 발목, 어깨, 팔 등 순서대로 스트레칭을 한 후, 등과 허리를 똑바르게 편 상태로 걷는다.

 

운동을 거의 안하던 환자의 경우는 한번 걸을 때 10분 걷고, 10분 쉬고를 매일 한 시간씩 반복하면서 1주일 간격으로 10분씩 걷는 시간을 늘리되, 한번에 30분 이상 걷는 것은 피하도록 한다.

 

적당한 운동은 큰 도움이 되지만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관절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운동 후 통증이 심해지거나 무릎이 붓는 증상들이 나타나면 걷기를 중단해야 한다. 또 무리한 운동으로 염증이 심해졌을 수 있으므로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중기 환자=관절염 중기 환자의 경우는 슬슬 통증이 심해지고 관절이 굳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증상이 완화되고 있는 환자는 걷는 운동을 해도 괜찮지만, 만약 증상이 악화되는 상태의 환자라면 걷는 것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이런 환자들에게는 물 속 걷기를 추천한다. 물 높이는 가슴 정도까지 오는 높이가 가장 적당하고, 운동은 일주일에 약 3일, 시간은 처음에는 30분 정도로 시작해 1시간까지 차츰 늘린다.

 

강서제일병원 송상호 원장은 “수영장 등 물 속에서 걷는 운동을 할 경우 무릎에 부하되는 체중은 평소의 약 1/7로 줄어 무릎에 무리가 거의 없이 운동을 할 수 있어 관절염 중기 환자들에게 아주 좋은 최고의 운동”이라고 한다.

 

말기 환자=걸을 때 심한 통증을 느끼고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의 관절염 말기 환자는 걷는 것을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통증 때문에 거동조차 불편한 말기 환자들은 무리하게 걷기보다는 스트레칭과 마사지가 필요하다. 또 물 속 걷기도 괜찮은데, 이때 시간은 20~30분을 넘기지 않도록 한다.

 

관절염 말기로 인공관절수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도 운동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통증은 수술 전에 비해 말끔히 사라졌다 하더라도 본인 스스로의 운동여부에 따라 관절의 굴곡 각도가 크게 틀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술 후 병원에서 시행하는 관절운동에 충실히 따라야 한다. 또 퇴원 후에는 의자나 침대 같은 곳에 걸터앉아 발목에 1kg 정도의 가벼운 모래주머니를 차고 다리를 구부렸다 폈다를 하루에 10~15회씩 2~3번 정도 반복하면 운동효과를 볼 수 있다.

 

■도움말·강서제일병원 송상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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