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치매 치료관리비 지원 확대
60세 이상 치매 치료관리비 지원 확대
  • 이미정 기자
  • 승인 2011.02.28 18:10
  • 호수 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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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노인 50만명…조기 검진·치료가 관건

우리나라 65세 이상 치매노인 수가 5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치매 조기 검진과 치료를 강조하는 한편 올해부터 치매 치료관리비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65세 이상 노인 535만7000명 중 치매환자는 49만5000명으로 유병률이 8.9%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30년에는 치매노인 수가 100만명, 2050년에는 200만명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치매 관련 의료비 지출도 2002년 561억원에서 지난해 6211억원으로 7년 새 무려 11배로 늘어났다.치매는 중증으로 진행할수록 의료비 및 부대비용이 증가해 경증일 때보다 중증일 때 약 9배나 큰 비용이 든다. 따라서 치매를 조기에 발견해 치료해야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을 덜 훼손하는 것은 물론 사회경제적 부담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아직도 치매가 치료되지 않는 불치병이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아 적극적으로 치매를 진단받거나 치료에 임하는 비율이 높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09년 치매 추정환자 44만5000명 가운데 진료를 받은 환자는 21만5000명으로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이에 따라 정부는 60대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무료 치매 진단을 확대해 올해는 4만명에게 무료 진단검사 비용을 지원한다. 또 진단을 받고 보건소에 등록한 환자에게는 지속적인 치료를 위해 월 3만원의 치료비도 지원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진수희 장관은 “치매환자 가정은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들이 함께 고통을 받고 있어 더욱 어려움이 크다”며 “현재의 치료비 지원 대상과 금액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가족들의 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해 실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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