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칼럼]어르신 이미지 리메이킹 ②
[뷰티칼럼]어르신 이미지 리메이킹 ②
  • 이미정
  • 승인 2006.10.27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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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리메이크하기 위해서는 내적이미지에 중요한 태도와 행동, 그리고 사고와 매너에 좋은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다.

 

아울러 외적이미지에 영향을 주는 피부 메이컵, 헤어스타일, 패션스타일, 그리고 얼굴표정과 대화 등을 잘 분석해서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도록 계발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내면에서 나오는 느낌이나 생각, 태도나 가치관이 외면으로 반영돼 대화할 때의 목소리와 말투, 사용하는 단어들, 얼굴표정이나 몸짓, 의상이나 메이컵 등을 통해 어르신들의 이미지가 표현되기 때문이다.

 

추구했던 목적들이 충족되지 못해 가슴 속에 한으로 쌓여 노년기에 절망감으로 사로잡힌 어르신들은 대화할 때 자꾸 얼굴을 찡그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모든 일에 기뻐하고 감사하는 태도를 가지려고 노력한다면 얼굴에 미소가 저절로 나오게 될 것이다.


‘Smiles can change the world’(미소는 세상을 바꿀 수 있다)라는 미국 속담은 나이가 들수록 깊이 생각해야 할 명언이다. “웃고 싶어도 웃음이 나오질 않는데 어떻게 웃어 ”라고 반박하는 어르신들이 분명히 계실 것이다.

 

우리말의 얼굴이나 체면 등의 개념을 지닌 페르조나는 고대 그리스도의 배우들이 연기할 때 쓰는 가면을 뜻한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하는 역할들을 의미하는 것인데, 얼굴이나 가면이 곧 거짓이나 위선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나는 나니까 그냥 웃지도 않고 찡그리는 맨얼굴로 살겠다고만 고집한다면 사회생활에 어려움과 주위사람들과의 갈등만을 초래할 것이다.


배움에는 늦는 법이 없다. 바로 시작하는 것이 시간을 버는 길이다. “웬, 이 나이에 ”라는 말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이는 오직 숫자일 뿐이기에. 지금부터 말을 할 때는 무조건 웃으면서 시작하는 습관을 길러보자. 가만히 있다가도 입을 열 때는 미소로 시작하는 것이다. 매번 이런 태도를 유지하기란 상당히 힘들기 때문에 자신의 마음속에 어떤 기준을 정하는 것이 좋다.


“오늘은 누구를 만나더라도 좋아할 거야”라는 식으로 자신의 내면에 즐거운 마음을 계속 주입시켜 놓는 것이다. 서양의 노인들은 오히려 젊은이들보다 더 표정이 부드럽고 미소를 많이 짓는다. 길을 스칠 때나, 식당에서 눈만 마주쳐도 미소를 환하게 지어준다.

 

그들이라고 왜 웃을 일만 있겠는가  젊을 때부터 자기계발에 눈을 떠 이런 좋은 태도를 습관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이렇게 좋은 습관을 우리도 한번 노력해 보면 어떨까  어르신들끼리 만나면 서로 웃으면서 기뻐하는 태도로 대화를 시작해 보자.


자아통합감이 별로 들지 않던 어르신들이라도 이런 식으로 자꾸 암시하여 습관으로 만들어 놓으면, 처음에는 기쁘지도 않고 좀 어색할 수 있겠지만 나중에는 절망감과 우울증에서 벗어나 긍정적이며 밝은 이미지로 바뀔 수 있다.

 

억지로라도 웃으면 나중에 정말 웃음이 나오는, 웃음 치료의 원리와도 같은 것이다. 아무리 지어도 지나치지 않은 미소와 기쁨의 페르조나는 노년기의 삶에 긍정적으로 활기차게 적응하는데 아주 필요한 것이다. 그래야 자신도 행복해지고 자녀나 배우자 등 주위 사람들에게도 기쁨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 어머니의 한 친구는 외모가 60대로 밖에 보이지 않는 아주 미모의 어르신이다. 오래 전에 남편을 사별하고 홀몸으로 살림을 일궈 경제적으로는 꽤나 넉넉하게 사시는 분이다. 그런데 상담가로서의 필자가 공감해 잘 경청해드리니 오히려 필자에게 딸들 욕까지 할 정도로 필자를 믿어 주신다.

 

그 미모의 얼굴표정은 항상 우울하고 잘 투덜거리시고, 살아서 뭐하냐는 말씀만 하신다. 필자의 형제들이 효도하는 모습을 보며 아직까지도 두 딸들에게 생활비를 도와주는 자신이 불쌍하다며 한숨만을 지신다.


자아통합이 제대로 되지 않아 노인성 우울증에 사로잡혀 매사를 부정적으로만 바라보시는 것이다. 그렇다면 항상 웃는 입에서 나오는 말은 어떤 것일까  미소 짓는 입에서 나오는 말은 당연히 칭찬의 말이고 즐거운 말이다.

 

어르신일수록 상대방을 많이 칭찬하고 그 상대방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삶의 태도 중에서 가장 바람직한 형태다. 동양에서 노인의 개념은 너그럽고 포용력이 있는, 삶의 지혜를 가진 가치 있는 사람으로 표현한다.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기뻐하는 어르신의 태도야말로 상대방의 모든 것을 다 수용한다는 가장 가치 있는 태도가 아닐까 

강형숙 상담예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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