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격 향상 위해 노인이 나설 때”
“국격 향상 위해 노인이 나설 때”
  • 장한형 기자
  • 승인 2011.04.01 16:11
  • 호수 26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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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노인회, 제주 세계7대자연경관선정 전화투표 적극 참여
범국민추진위원회와 업무협약…이 심 회장 홍보대사 위촉도

▲ 대한노인회는 3월 29일 중앙회관에서 제주-세계7대자연경관선정 범국민추진위원회와 공동협력 협약식을 갖고, 제주도가 세계7대자연경관에 선정되도록 적극 지원키로 했다. 앞줄 왼쪽부터 박정진 부산연합회장, 송태진 충남연합회장, 이존하 수석부회장(경기연합회장), 이 심 대한노인회장, 정운찬 범국민운동추진위원회 위원장, 송영복 광주연합회장, 황인한 서울연합회장, 양창진 제주연합회장. 뒷줄 왼쪽부터 양원찬 추진위 사무총장, 서원석 부회장, 이상국 감사, 고민수 제주시지회장, 이선구·정태진·고세일·윤순희 이사, 변태엽 제주도 노인장애인복지과장(뒤), 이형술 이사, 탁여송 기획국장, 박병용 대구연합회장, 김영성 상임이사, 한두현 전남연합회장, 정재영 경로국장, 예병옥 경북연합회장, 조래원 이사.

대한노인회는 3월 29일 중앙회 3층 회의실에서 이존하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각 시도연합회장, 중앙회 이사, 제주-세계7대자연경관선정 범국민추진위원회(위원장 정운찬) 임원, 제주도청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범국민추진위원회와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정운찬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총리 재직시에 대한노인회가 부양만 받는 노인이 아닌 사회를 책임지는 노인상을 구현하고자 하는 데 큰 감명을 받았다”며 “제주가 세계7대자연경관 최종 후보로 올라있는 만큼 어르신들의 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심 대한노인회장은 “제주도가 세계7대자연경관에 선정되면 관광수입의 대폭 증대는 물론 국격을 높이는 일이기도 하다”며 “한·중·일 3국 중 유일한 최종후보지인 제주의 세계7대자연경관선정을 위해 전국 6만개 경로당, 260만 회원이 적극 나서 전화투표에 앞장서자”고 강조했다.

또 이날 협약식에는 제주해녀문화보존회의 이한영 해녀신문 발행인이 참석해 “제주도의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은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든 제주 해녀의 존재를 세계 각국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세계 최초로 유네스코 자연과학부문 3관왕을 달성한 제주도야말로 세계7대 자연경관에 포함될 당위성을 갖고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제주-세계7대자연경관선정 범국민추진위원회 정운찬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이 심 대한노인회장에게 홍보대사 위촉장을 전달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전화투표에 참여한 후 대한노인회가 준비한 도시락으로 오찬을 함께 하고, ‘걸면 된다’는 구호를 힘차게 외치며 제주도의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을 기원했다.

세계 7대 자연경관은 지난 2007년 1억여명이 투표에 참여해 세계7대불가사의를 선정하는 것을 주관했던 스위스의 뉴세븐원더스 재단이 두 번째로 추진하는 범 세계적인 프로젝트다.

전 세계의 440개 자연경관을 대상으로 1차 투표를 벌여 261개 후보를, 2차 투표에서는 77개를 선정했다. 이후 전문가 심사를 통해 최종 후보지 28개를 선정, 전화와 인터넷투표가 진행되고 있으며 일본의 후지산, 중국의 장가계가 탈락되고 현재 베트남 하롱베이 미국의 그랜드캐년, 브라질의 아마존 등과 우리나라 제주도가 경합 중이다.
글=김용환 기자 / 사진=임근재 기자

[쉽게 읽는 이슈이슈] 세계7대자연경관 어떻게 선정하나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이어 제주도가 추진하고 있는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이 또 하나의 ‘빅 이슈’로 떠올랐다.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될 경우 일회성 스포츠 경기 유치 등과는 달리 그 가치와 효용이 영원히 지속되는 데다 브랜드 가치와 경제적 파급 효과는 경제적 측면에서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이다.

세계 7대 자연경관사업은 세계 7대 불가사의를 선정한 스위스 비영리재단 ‘뉴세븐원더스’(The New 7 Wonders)가 주관하는 프로젝트로, 전화와 인터넷 인기투표를 통해 자연경관이 가장 아름다운 전 세계 7곳을 선정해 환경의 가치를 알리고 보존하기 위한 사업이다.
뉴세븐원더스의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목적은 첫째, ‘우리의 유산은 우리의 미래’라는 모토 아래 세계의 유적들을 관리, 보존하는 데 있다.

둘째로는 영화를 비롯해 TV, 인터넷, 도서 등을 통해 사람들로 하여금 세계의 유산인 인공과 자연의 경이로움과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 파괴와 손상을 사전에 방지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셋째는 주로 기부금과 판권 수익으로 운영되고 있는 뉴세븐원더스재단이 이 사업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의 50%를 사용해 문화 다양성을 위해 전 세계 유적의 고증 및 문화·자연유산 보존에 앞장선다는 목적도 포함돼 있다.

뉴세븐원더스는 7대 자연경관의 테마로 △경치·빙산 △섬 △산·화산 △해변경과 △동굴·바위·계곡 △호수·강·폭포 △숲·국립공원·자연보호구역 등을 구분하고 있고, 제주도는 이 가운데 섬 부분에 도전하고 있다.

뉴세븐원더스는 전 세계인을 상대로 한 1, 2차 인기투표와 3차 전문가 심사, 그리고 오는 11월 11일 마감되는 결선투표와 함께 당일 최종 7곳을 선정, 발표할 계획이다.

1차 인기투표는 2007년 7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전 세계 440여곳의 자연경관을 대상으로 치러져 261곳이 선정됐고, 당시 제주도는 한국 내 1위, 세계 58위를 차지했다.

2차 인기투표는 2009년 1월부터 2009년 7월 7일까지 진행돼 1차 투표에서 선정된 261곳 중 77곳만 남았는데, 제주도는 섬 부문에서 상위에 랭크됐다.

3차 전문가 심사는 2009년 7월 7~21일 진행됐는데, 2차 투표에서 선정된 77곳 가운데 28곳만 선택됐다.

결선투표는 오는 11월 11일 마감되는데 전화와 인터넷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제주도와 함께 경합하는 섬 부문 후보지는 △에콰도르 갈라파고스 △몰디브 몰디브 △에미레이트 부티나군도 등 총 4곳이며, 이외 아마존 열대우림, 사해, 그랜드캐년, 파푸아뉴기니 대산호 군락, 베트남 하롱베이, 대만 위샨 등 각 부문에서 모두 28곳이 경합하게 된다.
제주도와 KT는 국민들의 인기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당초 복잡한 전화번호를 간소화하고, 투표에 참여하는 개인이 부담해야 하는 국제전화요금도 대폭 인하했다.

제주도와 KT는 지난해 말 협의를 거쳐 세계 7대 자연경관 전화투표에 참여하는 국민에 한해 종전 1통화(1분 20초 기준)에 1200원이던 국제전화 요금을 144원(10초당 18원)으로 대폭 내렸다.

전화번호도 ‘001-44-20-334-709-01’에서 ‘001-1588-7715’로 단축해 참가자들이 손쉽게 전화투표를 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해 12월 1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제주-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범국민추진위원회(위원장 정운찬 전 국무총리)’ 사무실을 개소한 데 이어 같은 달 30일에는 제주웰컴센터에서 ‘제주-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범도민추진위원회’ 발대식을 열었다.

위원회는 올해 11월 11일까지 진행되는 결선투표에서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 명단에 오르도록 모두 1억 표를 얻는 것을 목표로, 나라 안팎에서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전체 득표 중 90% 이상을 해외에서 얻어야 하는 만큼, 한·중·일 3개국 중 제주도가 유일한 최종 후보지임을 내세워 중국과 일본인의 지지를 얻어내는 데 온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최근 국내 주요 단체 및 인사들도 제주도의 자연경관 선정을 위해 적극 동참하고 나섰다.

국내 최대 노인단체인 대한노인회가 3월 29일 공동협력 협약식을 체결했고, 영부인 김윤옥 여사도 범국민 운동에 동참키로 했다.

김 여사는 3월 23일 청와대에서 ‘제주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범국민추진위원회’의 명예위원장직을 수락했다. 이날 추진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탤런트 고두심·김태희·한재석·채림·박선영씨 등이 홍보대사로 참석했다.

같은 날 전국시도의회 의장협의회(회장 허재안 경기도의회 의장)도 부산시의회에서 16개 시도의회 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임시회를 열어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될 수 있도록 지원키로 결의하는 등 각계각층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장한형 기자 janga@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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