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상 아르바이트 5년 새 5.4배 증가
50대 이상 아르바이트 5년 새 5.4배 증가
  • 이미정 기자
  • 승인 2011.04.06 16:12
  • 호수 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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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는 감소…일자리 증대·열악한 근로환경 개선 등

아르바이트 시장의 판도가 변하고 있다. 과거 20대 대학생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아르바이트 시장이 최근에는 10대 청소년층과 50대 이상 중장년 구직자들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에 따르면 지난 2007년 3월부터 올 3월까지 최근 5년간의 신규 이력서 등록현황을 비교 분석한 결과, 50대의 경우 5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5.4배 증가했다.

최근 한 달 동안 아르바이트 구직자의 이력서 등록건수는 총 4만1706건으로 5년 전 같은 기간에 2만544건에 비해 약 2배 늘었다.

눈 여겨 볼만한 점은 20대에 집중돼 있던 이력서 분포가 점점 타 연령층으로 그 범위를 확대해 가고 있다는 것. 특히 2007년 2~3월 한 달 평균 121건 등록에 그치던 50대 이상 고령 구직자의 이력서수가 올해는 한 달 평균 653건이 등록돼, 5년 전보다 5.4배나 증가했다. 10대는 5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4.3배, 40대는 4.0배, 30대는 2.0배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력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20대 구직자의 경우 2007년 3월 한 달 평균 1만6368건에서 올해 같은 기간 3만48건이 등록되면서 전체 평균 증가치인 2.0배 보다 낮은 1.8배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전체 이력서 비중의 79.7%를 차지하던 20대의 이력서가 72.0%로 비중이 8% 가까이 줄어든 데 반해 50대 이상 이력서는 0.6%에서 1.6%로 약 3배 가량 증가했다. 10대와 40대 이력서 역시 각각 2.1배, 2.0배씩 비중이 증가하는 등 알바 구직자 연령이 확대됐다.

알바몬 이영걸 이사는 “노년 인구의 증가와 함께 경제활동을 하려는 고령 아르바이트 구직자의 아르바이트 시장 유입이 증가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많은 자격을 요구하지 않는 매장관리나 판매, 단순 노무 및 생산직을 중심으로 장기적인 일자리를 얻으려는 고령 구직자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이사는 “고령 구직자를 위한 보다 많은 일자리 마련 대책과 함께 상대적으로 열악한 근로환경에 처하기 쉬운 이들을 위한 다양한 제도 안내 및 대책들이 강구된다”고 조언했다.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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