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유적, 역사교육 중심으로 삼아야”
“고구려 유적, 역사교육 중심으로 삼아야”
  • 관리자
  • 승인 2006.10.2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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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동 일

국사편찬위원회 사료 조사위원

고양시 문화재 전문위원

요즈음 중국의 동북공정 프로젝트에서 우리의 고대 역사가 심각하게 왜곡된 것으로 알려져 중국과의 역사전쟁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초미의 관심거리 이다.

 

중국의 역사왜곡은 이미 예정되어 있었던 일이며 우리 정부도 이에 대응하여 전문연구기관을 설립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구려 , 발해, 부여 등 우리 고대역사에 대한 중국학자들의 역사왜곡은 다분히 장기 계획로 진행되고 있으며 중국정부는 주변국의 반응을 보아 가며 그 수위를 점차 높 혀 정치적으로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중국의 치밀한 역사왜곡에 대해 우리는 여러 어려움이 산재 되어있다. 우선 고구려 등 우리의 고대사 연구에 필요한 유적과 유물이 현재 중국영토에 상당부분 속해 있어 전문 연구자의 역사연구가 쉽지 않다는 점이며, 여기에 공동연구가 시급히 필요한 북한과의 학문적 교류가 핵과 미사일 등 정치적인문제 등으로 냉각되어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우리 남한 지역의 역사학자 중에서 부여나 발해, 고구려 연구자가 적고 신라, 백제, 가야에 비해 그 연구 성과가 미흡하다는 점이다. 끝으로 역사교과서의 수록 및 교육에 있어서 중앙사 , 정치사 위주로 기술되어 있어 그 교육적기반이 빈약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고구려 역사 교육의 경우 , 광개토대왕과 장수왕, 그리고 영토의 확장 등에 비교적 자세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민족정신의 고취 등으로 연결되는 현장답사교육은 쉽지 않은 실정이다.


보다 효율적인 역사교육을 위해서는 위대한 선조들의 교육과 함께 우리 가까운 곳에 위치한 고구려 유적과 문화재를 통해 보다 친밀하고 생동감 넘치는 교육과 연구가 이루어 져야 한다 .


책자나 인터넷, 드라마를 통해 본 고구려와 고대사를 선생님과 함께 쉽게 찾아가 현장에서 볼 수 있는 현실적인 역사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경기도의 경우, 널리 알려져 있지 않은 연천의 호로고루성, 당포성, 은대리성은 고구려 성곽 및 역사연구에 결정적인 자료를 제공하여 주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고구려 성이 가는 독특성과 북한산성에서 치루어진 고구려, 신라의 전투에 말갈족이 참전한 성격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한 역사연구의 한 과제가 된다.

 

또한 고구려의 아차산 유적과 충주의 중원 고구려비도 고구려연구에 있어 자료의 빈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역사, 고고학자들에게는 물론 일반 국민들의 역사 연구에게도 좋은 교육의 현장이 된다.


그러나 필자가 일선학교의 선생님들께 초, 중, 고교 교과서의 임진강 고구려 유적관련 내용을 문의한 결과 현행 교과서에는 사진은 물론 단 한 줄의 내용도 없어 전혀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전반적인 통사 개념의 역사 교육이 이루어진 뒤 각 지역의 실정에 알맞은 향토사교육이 시급히 이루어져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제 경기북부지역의 다양한 고구려 유적과 임진강, 한탄강, 유역의 여러 고대 유적을 통해 역사와 민족의 정체성에 자부심을 갖게 하는 민족교육이 시급히 요청된다.

 

온 국민의 역사의식 강화와 고대사의 체계적인 연구가 정부에 힘과 명분을 실어줄때 우리민족의 역사는 이웃나라의 왜곡된 역사에도 흔들림이 없는 튼튼한 우리 역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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