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계절 6월, 대한민국 대표 관광명소로 떠나자!
여행의 계절 6월, 대한민국 대표 관광명소로 떠나자!
  • 안종호 기자
  • 승인 2011.05.27 13:24
  • 호수 27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초여름의 향기를 물씬 느끼는 계절 6월. 춥지도 덥지도 않은 날씨 덕에 여행을 계획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계절이다. 여름을 재촉하는 향긋한 산바람과 짙어지는 초록색 잎의 손짓을 느끼고 싶다면 주저 없이 가방 하나 들쳐 메고 여행을 떠나보자.
이번 호에는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우리나라의 정취와 멋이 살아있는 ‘한국관광 으뜸명소’ 8곳을 소개한다. 경남 창녕의 ‘우포늪’, 경기 수원의 ‘수원화성’, 경북 경주의 ‘불국토 남산’, 전남 순천의 ‘순천만’, 전북 전주의 ‘전주 한옥마을’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안내한다.
글·안종호 기자 / 사진·도움말=한국관광공사

 

⇨ 원시가 숨 쉬는 생태의 보고, 우포 늪
경남 창녕은 생태투어의 보고다. 우포늪이라는 커다란 태고의 보물이 6월이면 창녕을 짙푸르게 채색한다. 국내 최대 규모로 1500여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우포늪은 자연생태계 보존지역으로 지정돼 있으며, 람사르 국제협약에 등록돼 보호되는 습지다. 우포늪으로 총칭해 부르지만 늪은 제방을 경계로 우포, 목포, 사지포, 쪽지벌 등으로 나눠져 있고, 늪마다 모습과 개성이 다르다. 여름이 시작되면 가시연꽃 등 물풀들이 우포늪 위를 녹색의 융단처럼 뒤덮는다. 최근에는 걷기 여행 열풍을 타고 이른 아침 우포늪의 물안개 사이를 걸어서 탐방하는 여행자들도 늘고 있다. 창녕 여행 때는 관룡사, 용선대 석조석가여래좌상을 거쳐 화왕산을 조망하는 코스도 운치 있다. 늪 산책과 산행의 피로는 전국 최고의 수온을 자랑하는 부곡온천에서 풀면 좋다. 문의:푸른 우포 사람들 055-532-8989

⇨ 정조의 꿈이 담긴 새로운 도시, 수원 화성
조선시대 후기인 18세기는 다양한 문화를 꽃 피웠던 문예부흥기다. 문예부흥의 정점은 문화를 사랑하고 백성의 삶을 어루만졌던 정조 때다. 정조는 수원 화성에 자신의 꿈을 담았다. 당파를 떠나, 세도를 가진 신하들을 떠나 왕권을 강화할 수 있는 새로운 도시를 만들고자 했다. 200년도 더 지난 지금, 수원 화성(사적 제3호)은 정조의 꿈을 담은 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문화유산이 됐다. 팔달산의 지형지세를 따라 나뭇잎모양으로 길게 뻗은 5.7km의 성곽과 옹성, 적대, 포루, 수문, 공심돈, 장대, 봉돈 등 돌과 벽돌을 함께 사용해 만든 성벽 위 건축물도 아름답다. 화장실문화운동의 산실인 해우재, 우리나라 경위도원점이 있는 지도박물관도 함께 가볼만한 수원의 명소다. 문의:수원시청 문화관광과 031-228-2190

⇨ 천년 신라의 역사를 담고 있는 ‘불국토 남산’
천년 신라의 역사가 매번 새로운 얼굴로 우리 곁에 다가오듯, 신라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 경주는 언제나 새로움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한다.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인 첨성대 역시 천년의 세월이 무색하게 옛 모습 그대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김씨의 시조인 김알지의 탄생과 관련 있는 계림의 소나무는 아직도 청청하고, ‘궁 안의 연못’ 안압지는 신라인들의 창의적이고 뛰어난 조경술을 유감없이 선보인다.
경주에서도 가장 정적인 남산은 신라인들의 예술적 능력과 신심이 고스란히 묻혀있다. 40여 개 골짜기에는 절터 121곳, 불상 87구, 석탑 71기가 남아극락정토를 염원하는 신라인들의 예술혼과 신앙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문의:경주시청 문화관광과 054-779-6077

⇨ 정신문화의 본고장에서 느끼는 강산의 정취, 안동하회마을
낙동강의 푸른 물줄기가 산 사이를 굽이굽이 휘감으며 흐르는 안동. 그 곳에는 수백년의 세월을 이겨낸 고택과 종택, 선비의 학구열이 느껴지는 서원, 전통을 이어가며 살고 있는 마을이 자리하고 있다. 그중 으뜸은 안동을 대표하는 공간, 하회마을이다. 하회마을에는 선조들의 정신과 문화가 오늘날까지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마을여행은 따분하지 않다. 여행객들이 보고 즐길 수 있는 전통공연과 체험, 전시들이 마을 곳곳에서 펼쳐지기 때문이다. 그중 대표적인 것은 한바탕 신명나게 놀 수 있는 하회별신굿탈놀이전수관의 탈놀이 공연이다. 공연 후 충효당 유물전시관을 찾아 서애 류성룡의 유물도 살펴보자. 문의:안동시청 054-856-3013

⇨ 6백년 역사가 흐르는 여행명소, 종로 문화골목
조선왕조 이래 600년에 걸친 역사와 문화, 사람들의 향기를 제대로 알아보려면 종로구의 북촌한옥마을길, 삼청동길, 그리고 인사동길을 고루고루 걸어보는 것이 좋다. 사방으로 뻗은 골목들은 하루 정도 다리품을 팔면 속속들이 구경할 수 있다. 북촌은 경복궁과 창덕궁, 종묘 사이에 자리한 전통 거주지역으로 북촌길, 가회로, 화개길, 계동길, 창덕궁길 등이 가로 세로로 얽혀 있다. 삼청동길은 동십자각에서 삼청공원으로 이어지는 길을 말한다. 인사동길은 종로2가 로터리에서 안국동오거리로 이어지는 길이다. 화랑, 골동품점, 노점상, 카페, 별미집들이 즐비하다. 이 길들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여행명소다. 문의:종로구청 관광산업과 02-731-1838

⇨ 갈대밭에 울려 퍼지는 생명의 노래, 순천만
세계 5대 연안 습지로 꼽히는 순천만은 광활한 갈대습지 안에 천연기념물 흑두루미를 비롯한 국제적 희귀조류와 수많은 철새, 다양한 갯벌생물들을 키우고 있는 생명의 보고다. 드넓은 갈대밭 사이로 이어지는 약 1.5km의 탐방로를 따라 걸으며 습지를 관찰할 수 있고 용산전망대에 오르면 S자로 굽어지는 순천만의 물길과 갈대밭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생태체험선을 타면 순천만 앞 바다로 나아가며 갯벌과 갈대들이 빚어내는 장관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서울의 달동네를 재현해 놓은 드라마세트장과 조선시대 일반 서민들의 주거생활 풍경을 간직하고 있는 낙안읍성, 조계산 자락의 아름다운 사찰인 송광사와 선암사까지 둘러볼 수 있는 최고의 여행지다. 문의:순천시청 관광진흥과 061-749-3328

⇨ 바다와 해양문화전시회의 만남, 2012년 여수엑스포
싱그러운 바다 여행으로 제격인 전라남도 여수는 2012여수세계박람회가 열리는 개최지다. 1년도 채 남지 않은 엑스포를 앞두고 여수는 손님 맞을 준비로 분주하다. 엑스포의 역사와 준비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엑스포 홍보관에서는 바다를 주제로 한 여수 엑스포를 미리 볼 수 있다. 여수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오동도가 홍보관 바로 곁에 자리해 있으며, 모래찜질하기 좋은 만성리 검은 모래해변도 지척이다.
물고기를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전남해양수산과학관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소로 일출명소인 향일암, 돌산대교와 함께 여행코스로 짜면 좋다. 걷기 좋은 섬 사도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백미인 거문도와 백도의 장관은 더위를 잊게 만든다. 문의:여수시청 관광과 061-690-2038

⇨ 한국적 멋과 풍류가 흐르는 곳, 전주 한옥마을
풍남동과 교동 일대에 자리한 전주 한옥마을은 예향 전주의 멋과 풍류를 한껏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약 700여 채의 한옥이 밀집한 한옥마을 고샅길을 거닐다보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 한 기분이 든다. 다양한 체험시설을 이용하다보면 하루가 짧다. 전주한옥생활체험관에서는 공예와 다례 등 전통생활을 체험할 수 있고 전주전통술박물관에서는 술도 빚어볼 수 있다. 한지공예품과 한지제작도구, 고문서, 고서적 등 한지 관련 유물을 전시하고 있는 전주한지박물관도 들러볼 만하다. 한옥마을 초입에 자리한 경기전(慶基殿)은 태조 이성계의 어진(임금의 영정)을 봉안한 곳으로 400년 된 은행나무와 느티나무, 대나무 등이 우거져 있어 한나절 산책하기에도 좋다. 전주비빔밥과 콩나물국밥은 전주의 대표적 먹거리다. 문의:전주시 한스타일관광과 063-281-5046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