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대한노인회가 해야 할 일
[특별기고] 대한노인회가 해야 할 일
  • 관리자
  • 승인 2011.06.03 17:24
  • 호수 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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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범철 대한노인회 군포시지회장

대한노인회 지원에 관한 법률이 지난 3월 30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우선 법률 통과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한 국회의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드린다. 대한노인회도 이 법의 제정과 즈음해 ‘부양받는 노인’에서 ‘주도적으로 사회를 책임지는 노인상’을 구현하기 위해 몇 가지 지켜야 할 사항이 있다.

첫째, 조직 강화다. 대한노인회는 중앙회를 비롯해 16개 시도연합회, 245개 시군구지회, 2000여개의 읍면동분회, 6만여개의 경로당, 350여개 노인대학과 260만 회원을 거느린 대규모 조직이다. 이 같은 거대한 조직을 정비하는 일에 회원 모두가 합심해 노력해야 한다. 또한 서로 협조하는 분위기 조성과 회원 확보에 힘써야 할 것이다.

둘째, 회원들이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고령화가 급진전되면서 과거의 ‘이팔청춘’은 오늘날 ‘오팔청춘’으로 바꿔야 한다는 말도 있다. 50~80세까지 청춘을 구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역사상 노년기에 인생의 황금기를 맞이한 위인도 많다.

프랭클린이 망원경을 발명한 때도 80세, 베르디가 그 유명한 오페라 ‘폴 스타프’를 작곡한 때도 81세, 소포클레스가 외디프스를 완성한 때는 89세였으며, 클로드 모네는 80세에도 하루에 12시간 씩 명작을 그렸고, 피카소도 90세가 넘을 때까지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행복이란 자기가 지닌 모든 것에 감사할 때 느끼는 좋은 기분이다. ‘단지 걸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휠체어를 탄 사람에게는 부러워 할 만 한 것이다’라는 말을 되새기며 긍정적이고 자신감 있게 생활해야 할 것이다.

셋째, 노인자원봉사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 한국 노인은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를 이끈 장본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보장제도의 미비, 젊은층의 부양의식 쇠퇴, 중산층의 붕괴 등으로 여전히 빈곤과 질병, 무위(無爲), 고독 등 ‘4고’(四苦)에 시달리는 노인들이 많다.

그러나 노인 스스로 현실을 직시하고 미래를 내다보며 발상의 대전환을 가져야 한다. 소극적인 생활태도를 버리고 책임 있는 시민으로서 국가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나이를 탓하기 전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

영국에서는 연령차별을 없애기 위해서 나이를 적는 칸에 ‘Why’(왜)라고 적은 그림이 들어 있는 포스터를 활용, 연령이 사회활동에 제한 요소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은퇴 후에도 퇴출이 아니라 나이에 맞는 새로운 역할전환이 요구된다. 제2의 인생에 일정한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일상생활에서 충실감, 만족감을 누릴 수가 있다.

대한노인회도 회원들의 역량을 강화해 자원봉사활동을 재조직함으로써 노인자원봉사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고령사회에 있어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자 하는 것입니다.

지역사회 노인들의 사회 활동 참여를 적극 유도함으로써 정체성을 확립하고 아름다운 노년생활을 즐기며 사회분위기 조성에 앞장 설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사회적 박탈감에서 노인의 사회적 인식 개선의 효과를 거두는 동시에 그 동안 수혜자 입장에서 탈피해 주도적 역할을 수행, 노인의 사회적 지위를 향상시킴과 동시에 스스로 권익을 보장해야 겠다.

넷째, 노인자원봉사 활동을 위한 예산 확보다. 노인의 각종 봉사활동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지원이 필수적이다. 사회를 책임지는 노인이라는 새로운 인식 아래 사회적 공헌을 약속하고 필요한 재원을 갖춰야 한다. 이를 통해 노인 전체의 권익을 옹호하는 권익단체인 동시에 사회봉사의 선봉장 역할을 담당하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복지부 예산은 지방자치단체장에게 배분하는 과정에서 단체장의 소속 정당 등의 문제가 개입되기 때문에 순수 민간단체인 대한노인회 등이 맡는 것이 효율적이라 판단된다.

다섯째, 대한노인회가 각종 노인복지 프로그램과 자살예방센터 등을 운영해야 한다. 현재 경로당 대상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기관은 복지관, 시니어클럽, 건강보험공단, 보건소 등으로 나뉘어 있다. 이는 경로당 회원들에게 혼선을 줄 뿐만 아니라 효율적 운영 관리에도 문제가 있다. 따라서 대한노인회가 통합 운영·관리하는 것이 요구된다.

특히 각 지방자치단체가 노인자살예방을 위해 복지관 등에서 ‘자살 예방센터’를 운영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를 적용하는 곳이 경로당이기 때문에 마땅히 대한노인회로 이관, 운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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