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노인신문의 중요도와 가치
[기고] 노인신문의 중요도와 가치
  • 관리자
  • 승인 2011.07.01 16:28
  • 호수 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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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규 독자/경북 고령

 갈수록 종이신문을 보는 사람들이 줄고 있다. 종이신문의 자리를 인터넷 뉴스가 대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터넷 뉴스는 자신이 원하는 내용, 자극적인 내용만을 보기 때문에 생각이나 관심이 특정 분야에만 편중되기 쉽다.

반면 종이신문을 통해 뉴스를 접하게 되면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전문기자와 편집자가 뉴스로서 가치가 높은 것을 선별해 독자들에게 다양한 목소리로 대화를 시도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필자는 자극적인 것에 수동적으로 반응하게 하는 인터넷 매체보다 폭넓은 사고와 창의성, 세상을 바라보는 올바른 시각을 길러주는 종이신문을 더 선호한다.

다변화하는 정보화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사회의 노인들에게 신문은 하나의 독립된 교과서로서도 부족함이 없다. 복지관이나 노인대학에서 운영하는 여가·문화 중심의 교육에서는 채울 수 없었던 다양한 정보습득의 욕구를 가장 손쉽게 얻을 수 있는 방법이다. 짧은 시간에 정리된 지식을 습득하기엔 신문만한 매체가 없지 않은가. 특히 IT기기에 서투른 노인들에게 신문은 가장 친숙하고 편한 언론매체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성공한 많은 유명 인사들은 신문의 중요성을 알고, 열독하는 습관을 길렀다. 초등학교만 졸업한 고(故)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은 신문을 통해 지식의 대부분을 얻었다며 자신을 ‘신문대학’ 출신이라고 자랑스럽게 소개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도 “청소년 시절에 신문을 읽은 덕분에 오늘의 내가 있다”고 말할 정도로 신문 읽기를 강조했다. 신문을 통해 세상에 대한 관심의 폭도 넓히고, 또 신문을 통해 세상과 소통했던 것이다.

더욱이 노년세대를 위해 특화된 신문의 가치를 감히 무엇과 비교해 평가할 수 없다. 부양해야 할 대상으로 인식됐던 노인들의 부정적 인식 속에서도 사명감 하나로 수 년 째 그 존재를 유지한 것만도 큰일이다. 무엇보다 고령화 사회를 한발 앞서 준비한 것이 아닌가. 급격한 속도로 고령화사회를 지나 고령사회로 치닫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노인들을 위한 ‘백세시대’의 각별한 의미가 여기에 있다.

유력 일간지와 방송들은 최근에 와서야 고령화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지만 백세시대은 묵묵히 6년 전부터 노인들의 권익신장과 복지증진을 위한 정책마련과 조속한 시행을 정부와 사회에 지속적으로 요구하며 고군분투해 왔다.

더불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역사회 발전과 독거노인 등 소외된 계층을 위해 묵묵히 봉사하고 계신 전국 노인지도자들의 활동과 모습도 소상히 알려왔다. 또 신문에는 노인 사회를 비롯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건강 등의 최신 정보도 가득하다.

이처럼 어려운 시대적 여건 속에서도 노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위해 노력했던 모든 임직원 여러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와 격려를 보낸다.

어느덧 백세시대이 5돌을 넘기고 시니어 정론지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노인들에게는 우리를 대변해 주고, 보호해 주고, 즐거움을 주고, 답답했던 가슴을 탁 트이게 해 줄 ‘백세시대’이 곁에 있어 큰 힘이 되고 있다.

최근 백세시대을 보면 힘이 절로 난다. 노인들의 사회적 이미지가 크게 변화되고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자식들에게 모든 것을 주고난 뒤 경제적 약자 계층, 소외계층으로 인식됐던 노인들이 이제는 사회를 이끌어가는 적극적이고 활기찬 모습으로 사회전반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소식을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30년이 되면 인구 5명 중 1명이 노인이 되는 세상이 온다. 이제는 노인들이 먼저 앞장서서 노년시대를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노인들의 사고가 먼저 변해야 한다. 백세시대이 노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언론으로서 또 종합교양교과서로서 그 역할을 충분히 담당해 줄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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