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니, 찬물에 담가 보관하고 치약사용은 금물
틀니, 찬물에 담가 보관하고 치약사용은 금물
  • 안종호 기자
  • 승인 2011.07.06 14:47
  • 호수 27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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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후 입안 청결…틀니 전용세정제·칫솔 사용해야

인구 고령화로 인해 틀니를 사용하는 노인들이 크게 늘고 있어 올바른 사용법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식약청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 540만여명 중 약 300만명의 노인들이 틀니를 사용하고 있지만 올바른 보관법을 알지 못해 틀니를 상온에 그대로 방치하거나 잘못된 상식으로 오히려 구강질환이 발생하고 있다.

틀니는 남아 있는 자기 치아나 잇몸에 끼우도록 만든 인공 구조물이기 때문에 자연치아보다 더욱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청결에 소홀할 경우 구강위생과 식생활에 문제가 발생될 수 있기 때문에 틀니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지속적인 관리와 철저한 구강위생을 지킨다면 틀니는 오랫동안 청결하게 사용할 수 있다.

▲식후 만드시 입안 청결 유지
식사를 하고 난 직후가 틀니 관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간이다. 식사 후에는 반드시 입안을 헹궈 음식물 찌꺼기가 남지 않도록 하고, 부드러운 칫솔로 잇몸을 마사지해 주는 것이 좋다. 가능하다면 양치질을 하듯이 틀니도 닦아 주는 것이 좋다. 틀니 착용 시에도 세균 및 곰팡이가 증식하기 때문이다.

취침 전이나 식사 후 틀니를 세정할 때는 틀니 전용 세정제와 칫솔을 따로 마련해 사용하는 것이 위생적이다. 특히 무의식적으로 치약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치약은 틀니 표면을 마모시킬 수 있으므로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된다. 또한 틀니는 아크릴과 같은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끓는 물에 소독을 하거나 표백제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잠자리에 들 때는 반드시 틀니를 꺼내 찬물에 담가둬야 한다. 공기 중에 그대로 둘 경우 틀니 표면이 건조해져 변형이 일어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취침 시 틀니를 빼는 것은 지친 잇몸을 쉬게 하고, 혈액순환을 도와 잇몸이 줄어들어나 낮아지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음식물을 씹을 때 틀니가 손상되지 않도록 하려면 음식물을 씹기 좋도록 미리 잘게 썰어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음식물은 되도록 천천히 씹고, 세게 씹지 않도록 한다. 틀니를 착용한 뒤에는 오징어나 땅콩처럼 질기고 딱딱한 음식은 남은 치아나 잇몸에 무리가 가므로 삼가는 게 좋다. 껌이나 엿 등 치아나 잇몸에 잘 달라붙는 음식도 피해야 한다. 침이 많이 나올 때는 찬물로 입안을 헹구면 좋다.

▲부분틀니, 남은 치아도 신경써야
간혹 사탕을 먹어 구강 건조증을 없애려는 경우가 있는데, 오히려 충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자제하는 것이 좋다. 사탕보다는 과일이나 야채를 먹는 것이 좋고, 구강 양치액을 사용하는 것이 증상을 가라앉히는데 도움이 된다.

틀니를 사용하면서 잇몸 등이 아프거나 전신이 피곤할 때는 틀니가 잘 맞지 않는 것이므로 반드시 치과를 찾아 진료 받아야 한다. 틀니는 시간이 지나면서 닳아 없어져 잘 맞지 않는 경우도 생긴다. 따라서 최소한 6개월에 한번은 상태를 점검하고, 변한 잇몸에 맞게 틀니를 수정하는 것이 좋다.

부분틀니를 착용한 노인의 경우, 틀니의 관리만큼 남아있는 치아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 부분 틀니는 남아있는 치아를 기둥삼아 제작됐기 때문에 남은 치아가 건강해야 그 만큼 틀니를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부분틀니의 금속 부위를 임의로 구부리거나 부러뜨려서는 안 된다. 부분틀니가 자신의 잇몸에 제대로 맞지 않다고 생각돼 임의 변형 시 원상복구가 불가능하므로 치과로 내원해 조치해야 한다.

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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