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세계 자연명소 제주 탐방기
[기고]세계 자연명소 제주 탐방기
  • 관리자
  • 승인 2011.07.15 15:01
  • 호수 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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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태 경남 진주시지회장

제주도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자랑스러운 자연보고의 섬이다.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가 지정하는 자연환경분야에서 3관왕(2002년 생물권 보전지역, 2007년 세계자연유산 등재, 2010년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차지한 곳은 세계에서도 제주가 유일하다.

무엇보다 제주도는 천예의 자연뿐만 아니라 좋은 기후 조건, 풍부한 관광자원, 넉넉한 인심을 지닌 최고의 관광명소다. 이를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제주도는 오래전부터 과학적이며 체계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세계자연유산에 당당히 그 이름을 올렸고, 최근에는 세계 7대 경관 선정 최종 후보지 28곳에 뽑혔다. 이제 올해 11월 11일 최종 종착점인 세계 7대 경관 선정만을 남겨놨다. 세계 7대 자연 경관 선정은 세계 신(新)7대 불가사의 선정과 같은 맥락에서 볼 때 우리나라의 관광산업뿐만 아니라 국가 브랜드를 한 계단 이상 상승시킬 좋은 기회다.

오는 2011년 11월 10일까지 전 세계인의 전화와 인터넷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지가 선정되는데 인간과 자연, 문화, 역사가 공존하는 제주만의 특징만 살린다면 객관적으로도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베트남의 할롱베이, 미국의 그랜드캐니언, 아르헨티나의 이구아수 폭포, 방글라데시의 순다르반스, 독일의 블랙포레스트 등 세계적 관광지와 각축전이 예상되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도 국민의 단합된 뜨거운 관심이 필요하다.

이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노인단체인 대한노인회도 캠페인을 벌이며 투표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시군지회 및 연합회를 비롯해 노인대학, 경로당 회원들이 투표에 동참하고 있다. 진주시지회는 회원 122명과 함께 지난 4월 27일부터 3박 4일의 일정으로 제주도를 방문, 세계7대 자연경관선정을 기원하는 탐방여행을 다녀왔다. 전문 가이드의 안내를 받으며 제주도의 역사를 비롯해 곳곳에 감춰진 관광지와 전시관, 박물관 등을 두루 관람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하늘의 선녀들이 몰래 내려와 목욕을 하며 노닐었다던 ‘천지연폭포’, 자연의 오묘함을 두루 갖춘 자연기념물 ‘주상절리대’, 1000가지 아름다움을 지닌 천연용암동굴 ‘미천굴’, 제주의 해양·농경 발전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민속자연사박물관’ 등이 아직도 눈앞에 아련하다.

이밖에도 귤농원, 녹차정원, 사찰, 비자림숲 등을 탐방했고, 서커스와 같은 공연을 관람하는 기회도 가졌다. 관광명소는 세계 어딜 내놔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잘 갖춰져 있었다. 무엇보다 차량으로 이동하며 창밖에 펼쳐지는 이국적인 모습과 고즈넉한 자연환경, 그리고 산과 바다와 들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자연이 마치 수채화 한 폭을 연상케 했다.

자연이 주는 쉼과 여유를 느끼며 그 가치와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던 제주도 탐방길. 모든 일정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회원들 가슴 속에는 제주도가 세계 문화유산이 될 수 있는 충분한 자격이 있다는 자부심과 자신감으로 가득했다.

이 자부심을 우리의 마음속에만 간직하지 말고, 이제는 투표로 당당하게 동참할 때다. 노인들이 앞장서서 제주도가 세계 7대 경관에 선정되도록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소중한 유산이며 선물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제주도 탐방 후 지회에는 새로운 인사법이 생겼다. ‘7715’ 전화투표에 참여했는지를 확인하며 안부를 묻는 것이다. 회원들 모두 제주도 탐방의 추억을 떠올리며 세계 7대 자연 경관 선정일인 11월 11일을 기대하며 기다리기 때문이다. 001-1588-7715로 참여하는 한통의 전화가 우리나라를 세계에 알리는 효과적인 방법이며 또한 손쉽게 애국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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