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디스크용 세라믹 인공뼈 개발
척추디스크용 세라믹 인공뼈 개발
  • 박영선
  • 승인 2006.11.10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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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생체 친화성 뛰어나고 강도 5배 향상

세라믹으로 만든 척추디스크용 인공뼈가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산업자원부는 생체 하이브리드 재료 및 응용기술 개발사업을 통해 신개념의 ‘척추디스크용 세라믹 인공뼈’와 ‘항균기능이 우수한 기능성 스텐트’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지난달 19일 밝혔다.

 

서울대 의대와 국내 중소기업 ‘바이오알파사’가 공동 협력해 개발한 척추디스크용 세라믹 인공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생체 친화성을 갖는다.

 

특히 기존의 세라믹에 비해 기계적 강도가 5배, 충격저항이 3.5배 향상돼 10톤 트럭이 지나가거나 3.5t 트럭이 500만번 반복해서 지나가도 파괴되지 않을 정도의 뛰어난 기계적 내구성을 갖추고 있다.

 

또 척추디스크 수술을 할 때 환자의 몸에서 적출된 뼈를 별도로 이식하지 않고서도 아래·위 척추를 붙게 할 수 있어 수술이 쉽고 수술 성공률과 인체에 대한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지금까지는 척추디스크 수술을 하려면 문제가 된 디스크를 제거한 뒤 그 자리에 디스크 높이를 유지할 수 있도록 금속이나 플라스틱제 고리 모양의 구조물을 설치했다. 이후 위·아래 척추가 붙게 하려면 반드시 구조물 안에 환자나 다른 사람의 뼈를 채워 넣어야 했다.

 

그러나 이는 수술도 복잡할 뿐더러 불법으로 매매된 숨진 사람의 뼈를 이식하는 경우도 있어 환자가 다른 질병에 감염될 위험성이 컸다.

 

현재 연간 1조5000억원 규모인 척추 관련 세계시장은 고령화로 연 2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국내시장은 연간 500억원대 규모지만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산자부는 이번에 개발된 세라믹 인공뼈가 임상단계를 거쳐 오는 2009년쯤 상용화되면 연간 500억원대의 수입 대체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자부는 이와 함께 에스엔지바이오텍과 분당 서울대병원이 국내 최초로 항균기능이 우수한 기능성 스텐트 제품도 개발했다고 밝혔다.

 

스텐트는 혈관·기도·식도 등이 혈전·암 조직·종양 등에 의해 좁아져 혈액순환이 어렵거나 호흡이 곤란할 경우 좁아진 장기를 넓혀주기 위해 삽입하는 원통형의 구조물이다.

 

이번에 새로 개발된 스텐트는 균 증식을 95% 방지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항균제와 항암효과가 있는 약물이 첨가된 스텐트를 삽입하면 암의 국소적인 치료도 가능하다.

 

산자부는 앞으로 3년 동안 국내 임상전문가들과 공동 임상실험을 통해 기능성 스텐트의 상품화를 진행할 예정이며, 제품이 개발되면 약 1조3000억원 규모의 세계 시장에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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