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 없는데 왜 입냄새 날까?
충치 없는데 왜 입냄새 날까?
  • 박영선
  • 승인 2006.11.1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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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심장 이상으로 혀에 낀 백태가 원인

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 항상 입을 가리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다. 마치 자신의 입냄새를 나지 않게 하려는 듯 입을 가리고 대화한다. 하루 세 번 양치질을 꼼꼼하게 하고 구강 청결제까지 사용해 보지만 계속 나는 심한 입냄새로 대인관계가 불편하다는 사람들이 많다.

 

회사원 A씨(여·25세)도 이런 증상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치과에서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 자꾸 계란 썩은 냄새 같은 것이 위로 올라오고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거나, 잠을 못자면 더 심해지더라는 것.

 

고민 끝에 한의원을 찾은 A씨는 위장 이상과 심장에 생긴 열이 입냄새의 원인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후 심장의 기운을 내려주고 위장을 좋게 해주는 해독탕과 해독환 처방을 받고 증상이 호전됐다.

 

명옥헌 한의원의 김병호 원장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불규칙한 생활을 하게 되면 위장이 나빠지고 가스가 잘 차면서 속쓰림이 많이 생긴다. 또 심장 부위에 열이 많아지면 입이 계속 마르게 되면서 혀에 백태가 많이 끼고 이는 입냄새의 원인이 된다”고 말한다.

 

입냄새는 흔히 충치 등의 치아 문제로만 나타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내장질환으로 인해 유발되기도 한다는 것.

 

즉 혀의 설태가 미생물에 의해 분해 되면서 나타나거나, 콧물이 입으로 들어가 혀의 뒷부분에 달라붙어 나기도 하며, 편도 결석 때문에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소화기 장애에 의해서 많이 나타난다.

 

따라서 충치가 없는데도 입냄새가 계속 난다면 위장, 심장 등 내장질환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한의원을 내원해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육류 등 구취 유발 음식을 자제하고, 과일이나 야채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칫솔질을 할 때 혀의 백태를 긁어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위장과 심장부에 열기가 높아져 냄새를 유발하므로 마음을 편하게 갖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명옥헌 한의원 김병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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