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델라 93회 생일…남아공 거국적 행사
만델라 93회 생일…남아공 거국적 행사
  • 관리자
  • 승인 2011.07.22 17:06
  • 호수 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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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美 대통령·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축하 메시지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7월 18일 93회 생일을 맞았다. 넬슨 만델라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자 흑인인권운동가로 인종차별 철폐 운동을 벌이다 종신형을 받고 27년 간 복역하면서 세계인권운동의 상징적인 존재가 된 인물이다.

유엔이 지정한 제2회 ‘국제 만델라의 날’이기도 한 이날 남아공에서는 ‘살아있는 신화’ 만델라옹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행사가 전국적으로 다양하게 치러졌다.

유엔은 지난 2009년 11월 만델라가 67년 동안 국가와 사회를 위해 헌신한 정신을 기려 남아공과 세계 만인들이 하루 중 67분 동안 이웃과 사회를 위해 봉사하자는 취지로 만델라데이를 제정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은 생존 인물 중 ‘우리 시대 최고의 위인’으로 지칭되는 만델라옹의 생일을 위한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남아공, 거국적 행사

만델라는 앞서 요하네스버그 자택에서 고향인 이 나라 남부 이스턴케이프주 쿠누로 이동, 가족과 함께 생일을 맞았다고 국영TV인 SABC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와 함께 이날 오전 8시 5분(현지시각) 전국의 각급 학교에서 조회를 통해 만델라의 생일을 축하하는 노래를 일제히 불렀다. 넬슨만델라재단(NMF)과 기초교육부 주관으로 치러진 이 행사에는 모두 1천200만명의 학생이 참여해 가장 많은 사람이 동시에 한 사람의 생일을 축하하는 세계기록으로 기네스북 등재가 추진된다.

이와 함께 제이콥 주마 대통령은 축하 메시지를 통해 “마디바(만델라 존칭)는 모두의 권리를 위한 투쟁에 그의 인생 67년을 바쳤다”며 “마디바의 삶을 축하하기 위해 우리 모두 남아공을 그는 또, ”우리나라가 겪은 인종차별적 탄압과 역경에도 불구, 마디바는 남아공 국민이 서로 포용하고 화해하는 게 가능하고 또한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남아공의 자유롭고 민주적으로 당선된 첫 대통령으로서 그는 진실로 비인종적이고 민주적이며 번영하는 사회를 위한 초석을 닦았다”고 평가했다.

또, 야당인 민주동맹(DA) 당수인 헬렌 질레 웨스턴케이프주 주지사와 주 정부 간부들은 현지의 적십자 병원을 방문해 병동 청소 작업에 참여했다.

△국제사회도 축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축하 메시지를 통해 “만델라는 전 세계인의 롤모델”이라며 “우리가 만델라의 공헌에 보답하는 최선의 방안은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는 것이다. 어린이를 가르치고 굶주린 이에게 먹을 것을 주자”며 “세계를 더 나은 세계로 만들자”고 촉구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7월 17일 성명을 통해 “만델라는 전 세계와 민주주의, 정의 및 화해를 위해 일하는 모든 사람의 횃불”이라며 민주화 투쟁과 국가화합을 위해 헌신한 그를 칭송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는 두 딸과 함께 지난달 6워 21일 남아공을 방문한 기간 요하네스버그 자택을 찾아 만델라를 예방한 바 있다.

△노쇠한 만델라 건강악화

만델라옹은 93세라는 고령을 어쩔 수 없는 듯 육체적, 정신적으로는 연약하지만 여전히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하고 있다.

만델라는 지난 1월 호흡기 질환 증세로 요하네스버그의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뒤 퇴원했으나 이후 군 의료진이 자택에서 그를 24시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생일을 축하한 뒤 “만델라옹이 미소를 지었으며 좋은 기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언론에 말했다.

‘아이위트니스뉴스’에 이자 인권변호사 출신인 조지 비조스는 약 10일전 그를 직접 만날 기회를 가졌는데 기억력이 예전과 같지 못하지만 여전히 사람들을 알아보고 여느 노인과 마찬가지로 옛날 얘기를 즐기고 있다고 전했다.

손자인 루부요 만델라(25)는 지난 5월 23일 만델라데이 관련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당시 만델라옹이 쿠누에 있다고 소개하며 1년에 서너 차례 만델라옹이 쿠누를 방문하곤 하며 좋은 건강상태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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