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치료시기 놓치는 노인 많아
뇌졸중 치료시기 놓치는 노인 많아
  • 관리자
  • 승인 2011.07.22 17:09
  • 호수 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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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뇌졸중센터(센터장 박익성 신경외과 교수)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6월 사이 병원에 실려 온 뇌졸중 환자 174명(남 84명, 여 90명)을 분석한 결과, 74.1%(129명)가 발병 후 3시간(골든타임)을 넘겨 뒤늦게 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뇌세포는 몇 분만 혈액 공급이 끊겨도 손상이 급격히 진행되는 데다, 한번 죽으면 되살릴 수도 없어 뇌졸중 발병 후 적정 처치를 해야 하는 3시간을 ‘골든타임’(Golden time)이라고 한다.

이번 조사결과를 보면 전체의 25.9%(45명)만이 3시간 이내 골든타임을 지킨 것으로 분석됐다. 또 전체 환자 중 56.9%(99명)가 평소 고혈압이 있었으며 다른 위험요인은 당뇨 27.0%(47명), 흡연 12.6%(22명), 심장질환 6.3%(11명) 등의 순서로 많았다. 2개 이상의 위험요인을 동시에 지닌 비율도 34.8%에 달했다.

뇌졸중 발병시간은 오전이 69%(120명)로 많았으며, 75.3%(131명)가 최초 발병 환자로 분석됐다.

특징적인 것은 뇌졸중 환자 6명 중 1명(16.1%)이 홀로 사는 노인인데, 이들은 자각증세 인지가 늦고 골든타임 내에 병원을 찾는 비율도 10.7%(28명 중 3명)에 불과했다는 점이다. 반면 가족과 함께 거주하는 노인의 골든타임 내 도착비율은 28.6%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의료진은 뇌졸중 노인 환자들이 이처럼 골든타임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늦게 병원에 오는 주된 이유로 질환에 대한 인식 부족에다 과로나 과음 후의 일시적인 전신증상과 잘 구분하지 못하는 점 등을 꼽았다.

박익성 센터장은 “뇌졸중은 치료가 빠르면 빠를수록 결과가 좋아지고, 3시간 이내에 혈전용해제를 투여하면 막혔던 뇌혈관이 다시 열리면서 뇌경색이 회복될 수 있는 만큼 노인층에 대한 계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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