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서는 사람은 사심을 버려야 한다
나서는 사람은 사심을 버려야 한다
  • 관리자
  • 승인 2006.11.1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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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달’ 10월이 지나갔다. 노인의 달을 보내며 두루 고맙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대한노인회를 비롯하여 수많은 노인단체, 기관들이 애썼기 때문에 올 ‘노인의 달’을 너그럽고 여유 있게 돌아볼 수 있는 것 같다.

 

올 가을도 그런 면에서 참으로 풍성하다. 이것은 노년세대를 위해 봉사하고 있는 노인단체, 관련기관, 각종 노인복지시설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공이다.


다만, 그럼에도 우리나라를 오늘 이만큼 부강한 나라로 만든 노년세대를 위해 앞장서는 사람들의 봉사정신에 대해서는 언급하고 싶다.

 

한마디로 노인단체 대표들이나 기관·시설에 종사하는 책임자급의 봉사정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대한노인회 중앙회나 연합회를 이끄는 사람들에 대한 요구는 더 엄격하다.


사실 대한노인회 중앙회나 연합회 인적 자원을 보면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만큼 훌륭한 재원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전직장관, 장성, 대기업 경영인, 행정관료, 학자, 특정분야 전문가 등 하나같이 사회적으로 존경 받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이 정해진 정관에 따라 부여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들이 고군분투하며 노년세대의 권익을 보호했기 때문에 전국 경로당, 노인복지시설에서 많은 노인들이 이나마 대우 받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에 노인들의 ‘지하철 무임승차 폐지안’이나 대한항공의 노인 요금 할인제도 폐지 방침 등 개탄스런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결국 우리를 대표하는 노인회 중앙회와 산하 단체들이 앞장섰다. 모름지기 그래야 한다.

 

어느 조직이나 단체든 그 책임을 맡으면 지금처럼 의견을 내거나, 대표진의 명운을 걸고 투쟁해야만 한다. 그래야 조직이 산다. 이번에도 대한노인회는 국회에 가서 여야대표를 면담하고, 대한항공 본사를 찾아가 항의했다. 든든하다.


‘노인의 달’이 지나갔으니 하는 말이지만, 그럼에도 돌아보면 조심할 부분도 있다. 대한노인회의 경우 조직을 지금보다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들이 진지하게 이뤄졌는지 생각해볼만 하다.

 

국가운영 시스템이 지방분권화로 가기 때문에 중앙회와 지역 연합회가 불화할 수 있지 않은지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여기에 혹 사심을 가지고 봉사를 가장하여 참여한 인사들은 없는지 주변을 살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옛말에 선한 사람은 오지 않고 온 사람은 선하지 않다(선자불래내자불선:善子不來 來子不善)는 말이 있다. 조직이나 단체, 혹은 나라를 위해 앞에 나서서 일하는 사람을 바라볼 때 보통 사람이 흔히 갖는 생각이다.

 

봉사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은 선하지 않은 것 같고, 맡겨볼만한 사람은 그 일을 떠맡지 않으려고 한다는 얘기다. 앞에 나서서 일하는 사람은 항상 겸손해야 하고,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해야 한다. 조금만 정도를 벗어나도 뭔가 더 큰 문제가 있는 것으로 넘겨짚기 십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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