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로 심혈관계 질환 신속 진단
소리로 심혈관계 질환 신속 진단
  • 박영선
  • 승인 2006.11.17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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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 소프트웨어 통해 혈류진동 사전 파악

앞으로는 CT와 초음파영상 등을 사용하지 않고 혈류의 소리만으로 뇌졸중, 동맥경화 등 심혈관계질환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중외제약은 미국 바이오 벤처기업인 코라조닉스사가 세계에서 최초로 개발한 심혈관계 질환 진단시스템 상용화를 위한 공동 연구개발과 경영참여를 위해 100만달러를 투자, 이 회사 지분 10.8% 확보했다고 밝혔다. 중외제약은 이번 지분 취득으로 국내 독점판매권과 아시아지역 영업권도 동시에 갖게 된다.

 

소리의 파동변화를 연구하는 ‘바이브로메트리’(Vibrometry) 기술을 응용한 이 제품은 자체 내장돼 있는 ‘사운드 소프트웨어’를 통해 사람의 혈관 내 혈류의 진동만으로도 동맥경화 등을 사전에 진단할 수 있다.

 

그동안 CT나 초음파 영상, 혈관 조영제를 통해 혈관의 이상 유무를 진단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혈관 내 진동(파동) 변화 측정을 통한 관상동맥 진단 의료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제품이 상용화 되면 협심증이나 동맥경화, 뇌졸중 등 관상동맥 관련 환자들의 신속한 진단과 치료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신촌 세브란스병원 심혈관센터장인 정남식 교수는 “그동안 이론적으로만 존재해왔던 이 같은 기술은 가히 획기적이다. 이를 통해 심장질환 환자의 혈관 문제점을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코라조닉스사는 의료와 IT의 융합으로 미국 내에서 주목 받고 있는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워싱턴 주립대 부속병원에서 전 임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실시했으며, 현재 이를 토대로 오는 2007년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시판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고 중외제약 측은 설명했다.

 

중외제약은 미국 FDA 승인과 별도로 국내에서 독자적인 허가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진단기기는 휴대가 가능한 초소형으로 제품화 할 계획이며, 일반 중소병원에서도 이를 보다 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저가에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박영선 기자 dreamsun@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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