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주간·경로의 달 기획연재] ‘제2의 치아’ 틀니, 수명 관리가 관건
[노인주간·경로의 달 기획연재] ‘제2의 치아’ 틀니, 수명 관리가 관건
  • 이미정 기자
  • 승인 2011.10.07 15:26
  • 호수 28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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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약 대신 전용 세정제 사용… 끓는 물 소독·표백제 사용‘금물’
‘100세 시대’를 맞아 건강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특히 틀니나 보청기, 돋보기는 어르신들의 생활필수품으로 꼽힐 만큼 빈번하게 이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건강 제품입니다. 하지만 모든 물건이 그렇듯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수명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10월 노인주간 및 경로의 달을 맞아 백세시대이‘건강 제품 제대로 알고 씁시다’란 주제로 3회에 걸쳐 기획연재를 마련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연재순서
①틀니
②보청기 ③돋보기

▲틀니 양쪽 모두 이용해 음식물 씹어야

틀니의 종류는 크게 치아가 하나도 없을 때 착용하는 완전 틀니와 치아가 전부 상실되지 않았을 때 착용하는 부분 틀니로 나뉜다. 틀니는 반드시 전문의를 진단을 받은 뒤 착용해야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

완전 틀니와 부분 틀니의 비용은 대략 150만~200만원 정도. 치과마다 사용하는 재료의 종류나 틀니 제작방식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난다. 일반적으로 완전 틀니가 비쌀 것이라고 추측하지만 실제로는 부분 틀니가 비싼 경우가 많다. 부분 틀니의 경우 남아있는 치아를 보철물로 씌워야 하고, 금속의 디자인이 복잡한 데다 제작기간도 많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틀니 치료는 여러 차례의 치과 방문이 필요한데, 보통 4~5일 간격으로 4~5회 정도 방문한다. 기존에 틀니를 사용한 경험이 있다면 치과에 방문하기 전 최소 24시간 동안은 틀니를 빼고 있어야 한다. 틀니에 눌려진 잇몸의 모양을 회복시켜서 보다 잘 맞는 틀니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틀니를 처음 끼고 사용하게 되면 틀니와 잇몸이 먼저 닿는 부위나 얇은 부위의 잇몸은 헐기 쉽다. 입 안에 상처가 나게 되므로 상처가 낫기까지 4~5일 동안 음식 씹을 때나 물 마실 때 불편감이나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잇몸에 상처가 생기면 치과를 방문해 틀니를 조정해야 한다.

틀니를 한 후 처음에는 끈적이는 음식과 질긴 음식 또는 섬유질이 많은 음식은 피해야 한다. 사용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음식물은 잘게 잘라서 먹고, 입은 작게 벌리고 먹어야 하며 양쪽 치아를 모두 사용해야 한다.

또 평소에 음식을 씹을 때 치아를 아래 위로만 움직이도록 훈련해야 한다. 음식을 씹을 때 한쪽으로만 씹으면 틀니가 움직이고 들뜨게 돼 그 밑으로 음식이 많이 들어가게 된다. 또 잇몸이 아플 수 있으며 틀니가 잘 빠지게 된다. 양측을 동시에 이용하고 좌우로 움직이지 말고 위아래로 턱을 음식물을 씹어야 한다.

▲6개월 마다 검진… 치약은 금물·찬물에 담가둬야

틀니 관리를 잘못하면 입 냄새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틀니는 아크릴 재질로 만들기 때문에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세균과 곰팡이가 자라 구내염, 구취 등 구강 건강에 문제를 일으키기 쉽다. 따라서 틀니 세정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틀니를 사용할 때는 6개월에 한 번씩 치과 검진을 꼭 받아야 한다.

틀니는 잠들기 전에 꼭 빼놔야 한다. 하루 종일 무거운 틀니에 눌려 있던 잇몸에도 휴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때 틀니는 반드시 찬물에 담가둬야 변형되지 않는데, 자기 전 틀니를 씻어 물에 담가 보관할 때는 매일 깨끗한 물로 바꿔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틀니는 남아 있는 자기 치아나 잇몸에 끼우도록 만든 인공 구조물이기 때문에 자연치아보다 더욱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청결에 소홀할 경우 구강위생과 식생활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틀니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지속적인 관리와 철저한 구강위생을 지킨다면 틀니는 오랫동안 청결하게 사용할 수 있다.

식사 후에는 반드시 입안을 헹궈 음식물 찌꺼기가 남지 않도록 하고, 부드러운 칫솔로 잇몸을 마사지해 주는 것이 좋다. 가능하다면 양치질을 하듯이 틀니도 닦아 주는 것이 좋다.

틀니를 착용한 상당수의 어르신들이 치약과 칫솔을 이용해 틀니는 닦는다. 하지만 치약에는 연마제가 함유돼 있어 강하게 칫솔질을 하면 틀니의 수명이 짧아질 수 있다. 치약 대신 틀니 전용 세정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틀니는 아크릴과 같은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끓는 물에 소독을 하거나 표백제를 사용해서도 안 된다.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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