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주간·경로의 달 기획연재] 돋보기, 번거롭더라도 안경 케이스에 보관해야
[노인주간·경로의 달 기획연재] 돋보기, 번거롭더라도 안경 케이스에 보관해야
  • 이미정 기자
  • 승인 2011.10.21 15:27
  • 호수 29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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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마다 정기검진·렌즈도 교체… 먼지 많을 땐 중성세제 이용 세척
‘100세 시대’를 맞아 건강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특히 틀니나 보청기, 돋보기(또는 안경)는 어르신들의 생활필수품으로 꼽힐 만큼 빈번하게 이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건강 제품입니다. 하지만 모든 물건이 그렇듯 올바른 선택이 매우 중요하며,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수명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10월 노인주간 및 경로의 달을 맞아 백세시대이 ‘건강 제품 제대로 알고 씁시다’란 주제로 3회에 걸쳐 기획연재를 마련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 소홀히 다루기 십상인 돋보기 안경은 사용하지 않을 경우 항상 안경 케이스에 보관해야 안전하다. 한 어르신이 전문가에게 돋보기 착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

연재순서
①틀니
②보청기
③돋보기


▲높은 도수 돋보기 쓰다간 오히려 노안 촉진

노안은 40세 이후에 수정체 조절력이 서서히 감퇴하는 질환으로, 책이나 신문을 읽는 거리가 조금씩 멀어지는 게 특징이다. 또 밝은 곳에서는 책을 볼 수 있지만 어두운 곳에서는 책보기가 힘들어진다.

현재 노화를 방지하는 약이 없는 것처럼 노안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다. 노안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돋보기 안경’을 쓰는 것이다. 노안이 진행된 경우는 적당한 시기에 정확한 처방을 받아 돋보기를 사용해야만 두통과 피로 증상을 막을 수 있다.

그러나 잘못된 돋보기 안경의 착용은 오히려 노안을 빠르게 진행시킬 수 있다. 돋보기 안경을 맞출 때는 안과에서 정확한 검진을 받은 뒤 착용해야 한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노년층들이 제대로 안과에서 시력검사를 받지 않은 채 기성 제품을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

안과 전문의들은 돋보기 안경을 맞출 때 안과에서 정확한 검진을 통해 굴절각 이상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볼 것을 권고한다. 그런 다음 굴절력과 조절력의 정도에 따라 돋보기 안경을 처방받아야 한다는 게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각자 눈의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남의 것과 비교하거나 바꿔 쓰지 않도록 한다. 또, 길거리 등에서 파는 돋보기는 렌즈가 불량인 경우가 많은 데다 검사를 거치지 않은 제품이 많기 때문에 안과 검진 후 안경점에서 맞추도록 한다.

또 잘 보인다는 이유로 무작정 눈에 맞지 않는 높은 도수의 기성 돋보기를 사용하다 보면 오히려 노안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강조한다.

▲30분 착용 10분 쉬어야…세척 시 안경 수건 사용

돋보기 가운데 가장 많이 사용되는 ‘단초점 안경’은 가까운 거리에서 작업할 때만 사용이 가능하다. 먼 거리를 볼 때는 안경을 벗어야 하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썼다 벗었다 반복하는 불편이 따른다.

이 같은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이중초점 안경’이 등장했다. 이중초점 렌즈는 노안이 심하지 않은 경우 사용할 수 없고 가까운 거리와 먼 거리만 잘 보이게 만들어져 중간 거리가 잘 보이지 않는 것이 단점이다. 최근엔 다초점 렌즈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흔히 ‘누진초점 안경’이라고도 하며, 원거리를 보는 부위와 근거리를 보는 부위가 중간에 단절되지 않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거리에 상관없이 잘 볼 수 있다. 주로 40~50대 초기 노안환자가 사용할 때 효과가 좋다.

그러나 가격이 비싸고, 안경 착용 시 시야가 좁아지며, 초점이 잘 맞지 않았을 때 어지럽고 불편을 느끼는 단점이 있다.

돋보기를 쓰게 된다면 1년에 한번 정도는 정기 검사를 받아 렌즈를 교체하도록 한다. 장시간 착용하게 되면 어지러움 등의 불편함이 있으므로 30분 정도 사용하면 10분 정도 쉬는 것이 좋다.

돋보기 안경은 책을 읽거나 바느질할 때 등 잠시 사용하기 때문에 소홀히 다루는 경우가 많은데 사용하지 않을 때는 항상 안경 케이스에 보관해야 한다. 험하게 다루면 상처가 나고, 바닥에 두었다가는 밟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외출하고 돌아왔을 때 돋보기 렌즈 관리도 중요하다. 특히 황사나 먼지가 많은 날은 렌즈표면에 흠집이 나거나 코팅이 벗겨지기 쉽다. 우선 먼지가 많이 뭍은 경우에는 흐르는 물에 세척을 한 후 안경수건이나 부드러운 수건으로 닦아야 한다. 렌즈의 오염이 심한 경우에는 코팅에 취약한 알칼리성 세제인 비누나 샴푸 보다는 주방세제와 같은 중성세제를 이용해서 닦도록 한다. <끝>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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