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인간답게 사는 선진국가 건설의 지름길
[기고] 인간답게 사는 선진국가 건설의 지름길
  • 관리자
  • 승인 2011.11.11 17:46
  • 호수 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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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태진 대한노인회 충남연합회장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살아야 한다는 본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인간답게 살다가 인간답게 죽고 싶은 높은 이상(理想)도 추구한다. 이러한 인간 본연의 욕구 때문에 오늘날과 같은 문화적 특유의 가치시대를 추구하는 것이다.

유형(有形), 무형(無形)의 가치판단이야말로 놀라운 인간 철학이 아닐 수 없다. 인간이 위대한 것은 물질적 가치 못지않게 정신적 가치를 소중히 여기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 인간이 물질적 풍요를 누린다고 해서 모두가 만족할 만큼 행복한 것은 아니다. 물질 자체가 인생의 최종목표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물질은 인간이 살아가기 위한 필요적 도구일 뿐 행복을 보장하는 절대적 조건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사회의 현실은 정신적 가치보다 물질적 가치를 우선시하는 풍조가 만연돼 ‘돈’이 최고라고 섬기는 사람들이 지천에 널려있다. 이 ‘돈’을 벌기 위해서 탈법이나 편법을 가리지 않는다.

일찍이 배금주의, 황금제일주의, 물질만능주의에 대해 선인들께서 경종을 울려 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사회에는 정신적 가치보다 물질적 가치를 앞세우는 사람이 훨씬 많다. 이것은 분명 비극이다. 우리나라 경제는 과거 수십 년 동안 세계 역사상 유례없는 고도성장을 일궈내며 경제활력도 세계 12위, 재정지속도 4위의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경제 성장의 뒤안길에서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잃었다. 무엇하고 바꿀 수 없는 고귀한 인간성, 존엄성, 도덕성이 실종되고 정상적인 상식이 상실되고 있다. 학교와 직장을 비롯한 사회 모든 분야에서 남을 짓밟고 이겨야 내가 산다는 풍조까지 생겨났다. 우리는 지금 가치상실의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참으로 충격적이 아닐 수 없다. 인간이 정신적인 가치를 상실한 사회는 건전한 사회가 아니다. 그러기에 세계에서는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꼽아 주지 않는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인간 중심의 잣대로 아직 선진국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우리가 이대로 방관할 수만은 없다. 이제 우리는 패러다임을 바꿔야 할 전환점에 와 있다. 경제도 좋고, 실용도 좋지만 정신적 가치실현을 위해 1·2·3세대가 공히 사회정화를 위해 궐기해야 할 때다. 특히 사회를 끝까지 책임져야할 노년세대가 앞장서야 한다.
그 대안을 다섯 가지로 제시해 본다.

첫째, 나라사랑하기다. 나라사랑은 국가의 소중함을 깨우쳐 주고, 국가관 확립의 근본이며 민족의 자긍심과 희생정신을 일깨워준다.
둘째, 질서 지키기다. 질서는 안정생활의 지침이며 민주시민의 의식과 공중도덕의 척도이고 절제와 양보정신을 일깨워 준다.

셋째, 공경하기다. 공경은 동방예지국의 위상이 공경생활에서 비롯됐고 섬김과 배려의 사회문화를 조성하며 인성교육의 근간을 이룬다.

넷째, 봉사하기다. 봉사는 공동생활의 유기성을 높여주고 더불어 사는 문화조성의 선행전략이고 나눔과 협동생활의 모태이다.

다섯째, 칭찬하기다. 칭찬은 상대에게 기쁨을 주고 자신감을 심어 주며 상호간의 친밀감과 단체생활의 적응력을 높여주는 한편 심리적 안정감, 기대감, 긍정적 동기를 부여해 아름답고 훈훈한 사회 기풍을 조성한다.

이런 내용은 과거 새마을 운동과 같이 범 국민운동으로 승화시켜야 한다. 각 세대별로 구분해 3세대는 학교에서, 2세대는 소속 기관·단체에서, 1세대는 노인회에서 운동을 전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것은 어떤 국책사업보다도 중요하며 시급한 과제다. 이 실현이 이뤄질 때 바로 성숙한 인간사회 즉, 인간이 인간답게 사는 선진국 건설의 지름길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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