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주거지 선택 기준 ‘건강’이 최우선
고령자 주거지 선택 기준 ‘건강’이 최우선
  • 이미정 기자
  • 승인 2011.11.25 16:47
  • 호수 29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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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상태·가족관계 등 면밀히 살핀 뒤 주거지 선택해야

노년기에 보다 안락한 공간에서 생활하고 싶다면 건강상태는 물론 재산상태, 가족관계 등을 면밀히 살펴 본 뒤 자신에게 맞는 주거지를 선택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이진 ‘어른세상 실버산업전문가포럼’ 부회장(어른세상(주) 대표이사)은 11월 22일 서울 명동 YMCA 강당에서 ‘은퇴 후 어떤 주거환경에서 살 것인가’를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날 세미나는 한국골든에이지포럼(회장 김일순)과 실버산업전문가포럼(회장 강병익)가 공동 주최했다.

김이진 부회장은 “과거 주거의 개념이 단순 거주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건강과 의료, 영양, 생활편의, 안전, 응급 등 다양한 욕구를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노년층만이 거주하는 노인주거복지시설은 동년배끼리 어울리며 말벗이 되고, 고독사(孤獨死)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노인주거복지는 노인복지법이 정하고 있는 양로시설, 노인공동생활가정, 노인복지주택 등 노인주거복지시설과 노인요양시설,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 등 노인의료복지시설 일부에 국한된다.

노인주거복지시설은 지난해 기준, 양로시설 300곳을 비롯해 노인공동생활가정 75곳, 노인복지주택 22곳이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시니어 타운’이라고 불리는 노인복지주택은 점차 최첨단 시설과 질 높은 서비스를 도입, 단순한 거주 중심의 공간에서 맞춤형 여가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다.

김이진 부회장은 고령자가 노후를 보내기 위한 주거지를 선택하려면 △건강상태 △보유 재산 △정기적 수입 △가족의견 △지인 교류 △전문가 의견 △본인 취미 △배우자 의견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선택할 것을 강조했다.

김이진 부회장은 “고령자들이 주거지를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점은 건강과 재산상태 그리고 가족관계가 반드시 검토돼야 한다”며 “특히 자신의 건강상태를 고려한 의료시설이나 치료수준을 갖춘 거주지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의료·주거·경제 환경도 적절한지 살피라고 조언한다.

우선 종합병원(응급실)이 근거리에 위치하고 있는지, 전문병원(주치의)과의 왕래가 편리한지, 구급차가 20분 이내 병원에 갈 수 있는지 살펴볼 것을 권고했다.

또, 조용하면서 공기 좋은 곳인지, 지역 커뮤니티와 접근이 쉽고 가족 친지와 멀리 떨어지지 않으며, 생활권과 도보로 30분 이내에 위치한 공간을 선택하라고 말했다. 월 생활비가 저렴하며, 소일거리가 많고, 가까운 곳에 시장이 있는 곳을 고려하는 것도 중요하다.

노후를 ‘시니어 타운’에서 보내고 싶다면 신뢰성이 높은 시설을 선택하고, 입주금과 월 생활비의 적정성과 운영서비스 수준도 확인해야 한다. 이밖에 퇴소 또는 매각 시 쉽게 자금회수가 가능한지, 의료시설과 치료 수준도 확인해야 한다.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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