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노년층, 노후에 받는 국민연금 수령액은 ‘월 46만원’
예비노년층, 노후에 받는 국민연금 수령액은 ‘월 46만원’
  • 이미정 기자
  • 승인 2011.12.02 10:44
  • 호수 29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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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수급자 전체 베이비부머 3분의1 수준…여성은 특히 낮아

 

1955년∼1963년 출생한 이른바 베이비붐세대가 노후에 받을 수 있는 평균 국민연금 수령액은 46만원 남짓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1인 가구 최저생계비 53만2000원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이마저도 전체 베이비부머 758만2000명 가운데 33.8%(256만7000명)만이 해당된다. 또 연금 보험료 수급자들의 평균 납부기간은 10년 8개월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은 최소 10년 이상을 가입해야 노후에 연금을 받을 수 있는데, 40.9%가 10년 미만이었다. 납부이력이 전혀 없는 경우도 25.3%나 됐다. 이는 국민연금공단이 최근 전체 베이비붐세대 758만2000명 가운데 373만명의 연금납부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373만명 가운데 사업장가입자는 205만7000명, 지역가입자 159만5000명, 임의가입자 7만8000명이었다.

부산에 사는 이성호(49·가명)씨는 매달 국민연금 보험료로 15만1200원을 납부한다. 이씨의 월급은 168만원. 지금까지 10년 8개월 동안 꾸준히 납부했다. 이 상태로 60세까지 납부한 다면 63세부터 매월 45만8000원의 연금을 받게 된다.

이성호씨의 경우처럼 우리나라 베이비붐세대의 월 평균 국민연금 수령액은 45만8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월 평균 소득액은 168만원이었으며, 평균 보험료 납부기간은 10년 8개월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연금공단은 “최근 베이비붐세대(1955~63년생) 758만2000명 가운데 국민연금 보험료를 납부하고 있는 373만명(49%)을 분석한 결과, 이성호씨가 월 평균 국민연금 수령액, 월 평균 소득액, 평균 보험료 납부기간 등이 노후준비의 표준인으로 꼽혔다”고 밝혔다.

△연금 수급자 3명 중 1명만 해당
전체 베이비붐세대 758만2000명 가운데 현재 연금 보험료 납부자는 373만명으로 절반(49.2%)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실직이나 사업 중단 등으로 납부 예외자가 된 경우는 101만3000명(13.4%), 전업주부 등으로 적용 제외자는 283만9000명(37.4%)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연금공단은 현재 국민연금 보험료를 내고 있는 베이비붐세대 373만명(49%)을 분석한 결과, 이들이 노후에 받을 수 있는 평균 국민연금 수령액은 45만8000원이었다. 이는 현재 1인 가구 최저생계비 53만2000원에도 못 미치는 적은 액수다. 이마저도 전체 베이비부머 전체의 3분의 1 정도만이 해당된다.

베이비부머 758만2000명 중 현재 연금 보험료를 10년 이상 납부해 노후에 연금을 받을 수 있는 경우는 33.8%(256만7000명)다. 40.9%(309만 9000명)는 보험료 납부 이력이 10년 미만이고, 25.3%(191만6000명)는 단 한 차례도 보험료를 낸 적이 없다. 현재 상태라면 베이비부머 10명 중 3명만이 노후에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공단관계자는 “국민연금은 최소 10년 이상 보험료를 납부해야 노후에 연금을 받을 수 있다”며 “납부 예외자나 적용 제외자는 하루 빨리 국민연금에 가입해 연금보험료를 납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0년 이상 보험료 납부 남성이 4배 많아
10년 이상 보험료를 납부해 연금을 받을 수 있는 남성 베이비부머는 54.3%나 됐지만 여성은 12.8%에 불과했다. 남성에 비해 여성의 노후준비가 훨씬 미흡하다는 증거다.

전체 남성 베이비부머(384만1000명) 가운데 절반 이상인 208만7000명(54.3%)이 10년 이상 보험료를 냈다. 또 1~9년 납부한 경우는 133만4000명(34.8%), 납부이력이 없는 사람도 42만명(10.9%)을 차지했다. 반면 전체 여성 베이비부머(374만1000명) 가운데 10년 이상 보험료를 납부한 경우는 48만명(12.8%)에 불과했다.

1~9년 납부(176만5000명·47.2%)했거나 납부이력이 아예 없는 경우(149만6000명·40%)가 10년 이상 보험료를 납부한 베이비부머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는 국민연금 시행초기 소득활동이 남성 중심으로 이뤄졌고, 여성은 출산과 자녀교육 등으로 전업주부 비중이 높았기 때문이라는 것이 공단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여성의 평균수명이 남성보다 7년 정도 길고, 부부간 연령차가 통상 3~4년인 점을 감안하면 여성의 경우 평균 10년 정도 혼자 살아야 하기 때문에 여성의 노후 준비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베이비부머 66%, 보험료 납부 10년 미만
베이비부머 10명 중 7명은 보험료 납부기간이 10년 미만 또는 납부이력이 아예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료 납부 이력이 10년 미만인 경우는 전체 베이비부머 가운데 40.9%(309만 9000명), 단 한 차례도 보험료를 낸 적이 없는 경우는 25.3%(191만6000명)였다. 이는 전체 베이비부머 가운데 66.2%에 해당한다.

노후소득보장을 위해서라면 이제 국민연금 가입은 필수다. 공단은 가입기간이 없거나 10년 미만인 베이비부머도 노후소득보장을 위해 하루 빨리 국민연금에 가입할 것을 권했다.

공단 관계자는 “납부예외자나 적용제외자라도 하루 빨리 국민연금에 가입해 보험료를 납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부부가 함께 연금에 가입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또, 현재 연금 보험료를 납부하고 있는 소득신고자의 경우 예전 일시금으로 받았던 금액을 반납하거나 소득이 없었던 기간의 연금 보험료를 추후 납부해 최대한 가입기간을 늘리거나 가입기간을 복원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연금 임의가입자도 매년 증가 추세
국민연금공단은 노후에 경제적으로 적정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부부가 모두 연금에 가입할 것을 권했다.

공단 관계자는 “한 사람의 연금만으로는 부부가 노후에 경제적으로 적정생활을 하는 데 부족하다”며 “전업주부는 임의가입을 통해 하루 빨리 국민연금에 가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연금 임의가입자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임의가입자란 소득활동에 종사하지 않는 전업주부를 비롯해 학생이나 군복무자 등 국민연금 의무 가입 대상은 아니지만 본인이 자발적으로 가입하는 경우를 말한다.
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 간 신규 임의가입자는 매년 증가추세를 보였다. 지난 2008년 1만2000명, 2009년 2만2000명, 2010년 7만5000명, 2011년 10만7000명으로 매년 늘고 있다.

또, 자영업자의 경우 납부금액이 많을수록 노후에 더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의 현재 소득월액 이상으로 신고해 더 많은 보험료를 납부할 수도 있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충분한 노후소득보장이 아니라 최소한의 품위를 유지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노후준비 수단이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보다 풍요로운 노후를 원한다면 개인연금이나 퇴직연금 등 연금형태로 추가적인 노후준비도 요구된다.

이밖에 체계적인 노후준비를 원한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보는 것도 좋다. 국민연금공단도 현재 전문자격을 갖춘 직원들을 배치해 무료로 개인별 맞춤형 노후설계상담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 전광우 이사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임의가입자와 자발적 소득신고자가 급증하는 등 국민연금이 국민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노후준비의 기본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이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더욱 정진해 국민들로부터 더욱 더 큰 신뢰와 사랑을 받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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