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새해 해돋이 여행, 어디가 좋을까”
“2012년 새해 해돋이 여행, 어디가 좋을까”
  • 이미정 기자
  • 승인 2011.12.23 15:57
  • 호수 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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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호미곶·당진 왜목마을·제주 성산일출봉 등

▲ 당진 왜목마을에서 본 일출.
새해가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설레는 마음으로 새해 각오를 다지며 해돋이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많다. 매일 떠오르는 아침 해가 아니라 새해 첫 해가 특별한 이유는 앞으로 다가올 한 해에 대한 설렘과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임진년(壬辰年) 용의 해를 맞아 가볼만한 해돋이 명소를 소개한다.

▲서울 도심 속 해돋이 명소
서울시민이라면 해돋이를 보려고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된다. 도심 속에서도 얼마든지 멋진 해돋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뜬다는 강동구 일자산 해맞이광장은 산 정상이 155m에 불과해 누구나 부담이 없어 오를 수 있어 도심 속 해맞이 명소로 꼽힌다. 새해 첫날 종로구 인왕산 청운공원과 청와대 앞 대고각에서는 오전 7시 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이날은 새해 소망·가훈 써주기를 비롯해 풍물패한마당, 한국무용 공연, 만세삼창, 소망 담은 박 터뜨리기, 난타공연 등이 열린다. 이밖에도 광진구의 아차산과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도 해마다 수천 명의 시민이 찾는 해맞이 명소다.

▲소문난 일출 명소 포항 호미곶
우리나라 지도를 호랑이에 비유할 때 꼬리에 해당되는 포항 호미곶은 매년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을 만큼 소문난 일출 명소다. 호미곶에는 독특한 조형물이 하나 있다. 바로 ‘상생의 손’이다. 이곳에서 올 연말 자정을 기해 새해가 시작되는 카운트다운 행사와 함께 레이저 빛으로 두개의 상생의 손이 서로 맞잡는 퍼포먼스가 열린다. 이 행사는 새해 한민족해맞이 축전의 일환으로 우리 사회의 갈등과 대립을 없애고 소통과 화합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마련됐다. 또 용띠 해를 상징하는 대형 용 조형물과 호미곶의 호랑이상이 동시에 점등되고 밤하늘에 형형색색의 레이저를 비추는 장엄한 광경도 연출된다. 소망등과 소원종이 달기, 민속놀이 체험, 먹거리 장터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일출과 일몰이 동시에… 당진 왜목마을
해돋이와 해넘이를 함께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 충남 당진의 왜목마을. 이곳은 서해안에 자리를 잡고 있지만 해안이 동쪽을 향해 있어 해넘이는 물론 동해안처럼 해돋이를 볼 수 있는 명소다. 올 연말 이곳에서 해넘이 행사와 함께 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연말 오후 4시 30분부터 왜목행사장에서 ‘당진의 행복’이란 주제로 열리는 해넘이 행사에는 당진시 비전 동영상 상영, 풍물단 길놀이, 노래자랑과 초대가수 공연 등이 이어지며 분위기를 띄운다. 자정에는 연예인 초청공연과 당진시 비전 선포식, 희망의 불꽃 퍼포먼스, 시립합창단 공연 등 당진군의 시 승격을 축하하는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모래시계’로 유명해진 강릉 정동진
드라마 ‘모래시계’로 유명해진 강릉 정동진은 해돋이 열차 표가 몇 달 전부터 매진될 만큼 대표적인 해돋이 명소다. 정동진은 TV 드라마 ‘모래시계’의 배경으로 소개되면서 전국 최고의 해돋이 명소로 부각됐다. 특히 초대형 모래시계는 정동진을 대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1999년 설립된 이 모래시계는 지름 8.06m, 폭 3.2m, 전체 무게 40톤, 모래 무게만 8톤에 이르는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하지만 막대한 운영비와 부품 고장 등으로 지난 1월부터 10개월째 가동을 못하다가 최근 다시 돌기 시작했다. 올해는 지자체의 재정여건을 감안해 동해안의 해맞이 축제가 대폭 축소되거나 폐지됐다. 하지만 모래시계 회전식은 볼 수 있다.

▲해돋이가 아름다운 제주 성산일출봉
올해 세계7대자연경관으로 선정된 제주도에서 해맞이를 보는 것도 영원히 기억될 추억이다. 특히 성산일출봉 정상은 해 뜨는 광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해 ‘영주십경’(瀛州十景, 제주도에서 경치가 아름다운 10곳)에서 제1경으로 꼽혔을 정도다. 해발 182m의 선산일출봉은 사면이 급한 경사를 이루고 커다란 암석이 분화구의 사방을 둘러싸 마치 옛 성처럼 웅장한 경관을 자랑한다. 이곳에서 새해맞이 성산일출축제가 열린다. 축제는 추운날씨와 바람 등의 환경을 최대한 이용한 ‘바람개비 언덕’ ‘추위의 왕 선발대회’ ‘누가 옷 많이 껴입나 게임’ ‘고구마 구워먹기 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또 지역 특산물인 무를 이용한 ‘월동무 초가마을’도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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