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건강관리 계획 세워 올해도 힘차게 뜀박질하세요”
“월별 건강관리 계획 세워 올해도 힘차게 뜀박질하세요”
  • 이미정 기자
  • 승인 2011.12.30 14:24
  • 호수 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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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임진년 건강 캘린더
새해를 맞아 건강을 위한 생활습관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 건강을 위해 연초 월별로 주의해야 할 사항을 미리 체크하는 ‘건강관리 계획표’를 만들면 어떨까. 면역력이 약한 어르신들의 경우 일교차가 심한 계절에는 집안 온도조절과 함께 청결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또 온도가 올라가는 여름에는 식중독과 결막염 등을 주의해야 한다. 65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가을철 독감예방접종은 필수다. 건강한 한해를 보내기 위해 월별 건강계획표에 맞춰 운동계획을 세워워는 것도 권장할 만하다. 어르신들이 임진년 새해 월별로 유의해야 할 질환과 예방법을 알아본다.


1월, 독감·감기 기승…비타민 보충해야
겨울철에는 실내외 온도차가 커 감기에 걸리기 쉽다. 특히 독감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독감은 보통 감기증상보다 열과 근육통이 심하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또 난방으로 인한 건조한 실내공기는 감기에 걸리지 않더라도 호흡기증상과 안구건조증 등을 유발하기 때문에 가습기를 충분히 사용해 실내 습도를 조절해야 한다. 야채와 과일 등을 충분히 섭취해 겨울철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도 보충해야 한다. 특히 비타민 D가 부족하지 않도록 햇볕을 쬐는 등 산책을 통해 근력과 뼈를 건강하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

2월, 고혈압 환자 외출 시 보온 힘써야
실내외 기온차가 심해지고 내부 습도가 떨어지는 계절이다. 실내 환경은 너무 덥지 않게 하고 가습에 신경을 써야 하며, 사람이 많은 곳은 가급적 멀리하자. 긴 겨울 오랜 추위와 일조량 감소로 몸이 위축되고 마음은 우울해지기 쉽다. 평소 적절한 실외활동이나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외출 시 밑창이 미끄러운 신발은 낙상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피한다. 고혈압 환자는 날씨가 추워지면 말초혈관이 수축해 혈압이 더 올라가기 쉽다. 외출 시 보온에 힘써야 하며 너무 오래 찬 기온에 노출을 피한다.

3월, 일교차 심하고 본격적인 황사 시작
일교차가 10도 이상 나는 기후 변화로 신체 리듬이 일시적인 혼란을 겪는 시기다. 생리적인 부적응으로 여러 가지 질병이 생기고 경우에 따라서는 잠복해 있거나 기존에 갖고 있던 질병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또 황사가 시작되는 시점이다. 천식 등 심폐질환자나 노약자 등 황사에 취약한 사람들은 주의해야 한다. 황사가 발생하면 되도록 외출을 삼가고, 부득이한 경우 방진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해야 한다. 귀가한 뒤 얼굴과 손발을 씻고, 양치질을 반드시 해야 한다. 또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물이나 차를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4월, 꽃가루 ‘비염’…기온 상승 ‘춘곤증’
꽃가루가 날리기 시작하는 봄에는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천식이 발생하기 쉽다. 계절성 알레르기 질환이 심한 경우 미리 의사와 상의해 예방약을 투여하는 것이 필요하다. 춘곤증도 찾아온다. 인체가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생기는 현상으로, 생체리듬을 잃지 않도록 적당한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시기에는 수족구병이나 수인성전염병인 A형간염, 노로바이러스, 세균성이질, 살모넬라증 등의 발생률이 높다. 끊인 음식을 섭취하고, 간염 등 간질환이 있거나 해외에 장기체류할 경우 A형간염 백신 접종을 맞아야 한다.

5월, 외출 시 곤충·아폴로 눈병 조심
날이 따뜻해지면서 야외 활동이 본격적으로 늘어나고 나들이가 시작되면서 벌을 비롯한 각종 곤충, 벌레, 뱀 등에 의한 사고가 많아지는 시기다. 외출 시 노출을 줄이고 화려한 색의 옷을 피하고, 향수는 자제해야 한다. 5월은 국내에서 말라리아가 발생하는 시기. 야간에는 낚시나 캠핑 등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불가피한 경우 긴팔이나 긴 바지를 착용해야 한다. 유행성 눈병 예방도 각별히 요구된다. 특히 아폴로 눈병으로 알려진 급성출혈성결막염이 기승을 부리는 시기다. 손을 자주 씻고, 수건이나 개인 소지품 등은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6월, 기온 상승…식중독·뇌염모기 기승
식중독에 각별히 유의해야 할 때다. 음식을 만들 때는 손을 깨끗이 닦은 후 조리하도록 하고, 부패하기 쉬운 음식은 냉장 보관해야 한다. 냉장고를 맹신하거나 끓인 음식이라고 안전하다는 생각은 금물이다. 해산물은 충분한 온도에서 조리하고, 물은 끓여서 먹도록 해야 한다. 포도상구균에 의한 식중독은 균이 만드는 독소가 음식을 끓인다고 없어지지 않는다. 더위와 함께 찾아오는 것이 뇌염모기다. 이때는 뇌염모기가 활동하기 시작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미리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접종은 6월말까지 받는 것이 좋다.

7월, 어패류 날로 먹지 말고 풍토병 주의
장마철이 되면서 각종 식중독, 이질, 장티푸스, 콜레라 등 수인성 전염병이 기승을 부리는 시기다. 음식물을 가능한 끓여 먹어야 한다. 특히 비브리오균에 의한 식중독은 어패류를 날로 먹었을 때 잘 생긴다. 오염된 조개나 굴, 생선 등을 날로 먹지 말아야 한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을 많이 가는데, 풍토병과 지역 질병에 주의해야 한다. 피부 일광화상을 막기 위해 외출 시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너무 더운 곳에 장시간 노출되는 경우 열 허탈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또 일본뇌염모기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라는 점을 기억하자.

8월, 유행성 각결막염 유행…눈 비비면 안돼
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이다. 휴가지 등에서 일광화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외선차단제를 노출 부위에 발라주고, 모자나 선글라스, 양산, 통풍이 잘 되는 긴 옷 등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이 시기엔 유행성 각결막염이 발생하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사람이 많이 몰리는 수영장을 가급적 피하고 수영 후에도 깨끗한 물로 눈을 씻어낸다. 주변의 결막염 환자와 접촉을 피하고 음식점 물수건으로 얼굴을 닦거나 손으로 눈을 비비지 않는다. 위생 물수건을 휴대한다. 물놀이 후 귀속의 물을 빼낸다고 귀를 후비는 것은 피해야 한다.

9월, 가을철 열성질환 나타나는 시기
성묘나 벌초를 위한 야외활동을 하게 되는 시기다. 유행성출혈열이나 렙토스피라증, 쯔쯔가무시병 등 가을철 열성질환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산이나 들에 나갈 때에는 반드시 긴 소매 옷을 착용해 피부를 노출시키지 않도록 한다. 잔디밭이나 풀밭에 앉거나 눕지 않도록 하며, 옷을 풀밭에 벗어두지 않도록 한다. 야외활동 후 두통이나 고열, 오한과 같은 심한 감기 증상이 있거나 벌레에 물린 곳이 있으면 지체하지 말고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늦여름에는 일본뇌염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6월경 미리 예방접종을 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10월, 노년층 독감예방 접종 필수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다. 10월 역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늦어도 11월까지는 독감예방접종을 마쳐야만 예방이 가능하다. 65세 이상 노인이나 심장·폐질환, 당뇨 등 만성질환자와 보호자, 생후 6~59개월 소아 및 임신부 등은 반드시 예방접종해야 한다.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10월 초 보건소 등에서 무료로 접종을 실시한다는 점을 기억해뒀다가 때를 놓치지 않고 맞도록 한다. 이때는 손을 자주 씻고, 손으로 눈이나 코, 입을 만지지 말아야 하며, 재채기나 기침을 할 경우 휴지로 입과 코를 가린다.

11월, 건조한 피부 로션 등 보습 신경 써야
본격적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실내 난방을 시작하는 시기다. 실내가 건조해지면서 안구건조증이나 피부건조증이 발생하기 쉽다. 지나친 난방을 피하고, 가습기 등을 이용해 적절한 습도를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 가습기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가습기는 이틀마다 부드러운 스펀지나 천으로 닦아주고, 일주일에 한 번은 중성세제를 이용해 세척해야 한다. 또, 아토피나 피부건조증이 있는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비누사용을 줄이고 샤워 후 오일이나 로션 등을 충분히 발라 보습에 신경써야 한다.

12월, 연말 모임 과체중·심근경색 조심
연말 송년회 모임으로 과음과 과식을 하기 쉽다. 당뇨 환자는 혈당이 높아지고 고혈압 환자는 혈압이 오르면서 체중이 증가하는 때다. 회식 자리에 가기 전 토마토나 오이를 먹고 가면 과식을 피할 수 있다. 평소 따뜻한 곳에서 지내는 사람들이 추위에 갑자기 노출됐을 때 사고가 발생하기 쉬우므로 사지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평소 혈관 질환을 갖고 있거나,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들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날씨가 쌀쌀해질 때, 특히 갑자기 추워지거나 일교차가 심할수록 뇌졸중 발생률은 높아진다.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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