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층이 젊은 세대에 비해 문화생활을 누리는 비율이 고작 3분의 1 수준에 머물어 문화소외계층으로 인식 되고 있다.
실제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2008년 국민 4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문화향수 실태조사에 따르면 60대 이상 연령층의 연간 예술행사 관람률은 26.7%로, 60세 미만 연령층의 75.3%에 비해 크게 낮았다.
도심권에서 거주하는 노인들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대부분의 문화공연이 인구가 밀집된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져 마음만 먹으면 다양한 공연을 접할 수 있다. 하지만 농산어촌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에게 문화공연은 그림의 떡이다. 문화공연이 적은데다 공연장마저 변변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찾아다니며 문화공연을 관람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이에 따라 정부를 비롯해 각 문화단체가 내놓은 대안이 바로 ‘찾아가는 문화공연’이다. 각 지자체는 찾아가는 공연이나 강좌, 전시회 등을 마련해 호평을 얻은 바 있다.
대표적인 예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해 실시한 ‘찾아가는 추억의 가요무대, 복고(福GO)클럽’ 공연이다. 가수와 코미디언 등 과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원로 대중 문화인들이 나선 공연은 당초 3차례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두 차례 연장 공연할 만큼 큰 인기를 얻었다.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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