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붐 세대가 안정적으로 농촌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철저한 준비가 우선돼야 한다. 섣불리 귀농에 도전했다가는 실패의 쓴 맛을 보기 십상이다. 특히 귀농을 고민한다면 농업 관련 기관이나 단체 등의 도움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수집한 뒤 충분한 여유를 갖고 신중하게 준비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농림수산식품부가 도별 귀농인구를 예비 집계한 결과 지난해 귀농가구 수는 6500여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추계됐다. 이는 2010년 4067가구보다 60% 증가한 규모다.
귀농인구는 2002년 769명에 불과했지만 이후 증가세를 보여 2004년 1000명을 넘어서고서 2007년 2000명, 2009년 4000명을 각각 돌파했다.
이 같은 현상은 농촌생활의 즐거움과 삶의 여유 등을 찾고 싶은 노년층이 늘면서 새로운 트렌드로 정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농촌진흥청 농촌환경자원과 최윤지 연구관은 “귀농현상은 인구구조 변화와 ‘웰빙’이라는 트렌드, 그리고 농업에서 블루오션을 찾고자하는 젊은이들까지 합세한 흐름”이라 “특히 최근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면서 길어진 노후를 농촌에서 보내려는 이들이 늘고 있어 앞으로 귀농이 새로운 ‘시니어 문화’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베이비붐 세대가 성공적으로 농촌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귀농인 모임구성은 물론 농사 이외의 생계 유지 일자리 마련 등 실질적인 대안 마련도 중요하다. 하지만 우선 귀농을 계획하는 당사자의 사전준비가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
귀농에 앞서 농업관련 기관이나 단체, 농촌지도자, 선배 귀농자를 방문해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좋다. 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2~3년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갖고 신중하게 판단한 뒤 자신감과 확신이 생길 때 귀농을 결심해야 한다.
가족 동의를 얻는 것도 빠뜨릴 수 없다. 가족들과 충분한 합의가 없으면 즐거운 농촌생활은 불가능하다. 자신의 여건과 적성, 기술수준, 자본능력 등에 적합한 작목을 선택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또,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확실한 기술이 필요하다. ‘재배 작목’과 ‘귀농 지역’ 등 하고 싶은 농업이 정해지면 정부가 실시하고 있는 교육훈련기관에 입소해 귀농을 위한 사전교육이나 영농체험을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사전에 철저한 준비가 귀농의 성패를 판가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귀농 관련 정보가 궁금하다면 관련 사이트를 검색하거나 가까운 농업기술센터에 문의하는 것이 좋다.
귀농 정보 싸이트
▲농촌진흥청 귀농·귀촌(www2. rda.go.kr/go2nong) : 귀농·귀촌 준비절차, 귀농교육·정책·사례, 농사기술 등 다양한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