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경전철 3월 개통준비 착수… 올 연말 개통
용인경전철 3월 개통준비 착수… 올 연말 개통
  • 관리자
  • 승인 2012.02.17 15:13
  • 호수 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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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용인경전철, 운영방식 협상 마무리단계, 요금 1천원선 예상

완공하고도 지자체와 전 시행사 간 갈등으로 1년8개월째 개통을 못 하고 있는 경기도 용인시의 용인경전철(일명 에버라인·사진) 개통준비가 3월부터 본격화된다. 개통준비 작업이 차질없이 진행되면 이 경전철은 올해 말 정식 개통될 것으로 예상된다.

용인시 경량전철과의 한 관계자는 2월 16일 “전 시행사인 용인경전철(주)과 경전철 개통을 위해 진행 중인 협상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이르면 3월 초, 늦어도 3월 중순까지는 양측이 새로운 협약서에 서명한 뒤 본격적인 개통준비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측은 협상이 타결되면 곧바로 시의회 심의 절차 등을 거친 뒤 용인경전철(주) 직원 160여명을 신규 채용해 교육하고 시스템 등을 점검해 연내에 경전철을 개통할 계획이다.

시와 용인경전철(주) 측은 지난해 10월부터 용인시가 기존 투입 자금을 용인경전철(주)에 모두 지급한 뒤 별도 협약을 통해 개통 후 운영을 용인경전철(주)에 위탁하는 방안을 놓고 협상을 벌여 왔다.

운영비는 용인경전철(주)이 운임을 징수해 충당하되 적자가 발생하면 시 재정으로 보존해 주고, 흑자가 나면 시에서 환수한다는 구상이다.

용인시와 용인경전철(주)는 현재 이같은 운영방식에 대해 대략적인 합의를 이룬 상태에서 인건비 등 개통 전 투입될 각종 경비를 어느 기관이 부담할지 등 일부 문제를 놓고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다.

또 개통 이후 총 경전철 운영경비를 어떤 기준으로 산정하고, 위탁 운영업체에 어느 정도의 수익률을 보장할지도 협의하고 있다.

그러나 양측은 이같은 미해결 쟁점들이 어렵지 않게 합의돼 다음달 초까지는 모든 협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시는 용인경전철의 요금이 1000~1100원으로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개통 후 다른 수도권 대중교통과 연계한 통합환승할인제도 적용할 방침이다.

시는 새로운 경전철 운영방식이 시 재정 부담을 크게 덜어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와 용인경전철(주)은 2001년 당초 협약 당시 시행사의 최소수입보장(MRG) 비율을 90%로 책정했으나, 시는 처음부터 수요예측이 잘못된 상태에서 이 조항이 그대로 적용되면 개통 후 30년간 2조5000여억원의 적자분을 시 재정으로 보전해 줘야 한다며 재협상을 요구해 왔다.

민간자본 등 7278억원(2001년 기준 불변가격)이 투자된 용인경전철은 1996년 검토를 시작한 뒤 2005년 11월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5년여 만인 2010년 6월 공사 대부분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이 경전철은 “소음 민원이 있고 일부 시설은 부실공사”라고 주장하는 용인시와 “시가 아무 근거 없이 준공 및 개통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시행사 입장이 맞서면서 개통을 못 했다.
용인경전철(주)는 지난해 3월 시와 사업협약을 해지했다.
<용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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