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역세권 개발 ‘탄력’
경기북부, 역세권 개발 ‘탄력’
  • 관리자
  • 승인 2006.12.04 14: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착공 10년만에 경원선 복선전철 연말 개통

경기북부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경원선복선전철화사업이 착공 10년 만인 다음달 개통됨에 따라 인근 택지 및 역세권 등의 개발이 탄력을 받고 이 지역 관광지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원선복선전철화사업은 사업비 8847억원을 들여 녹양·덕계·지행·보산역 등 4개역 신설과 함께 경원선 의정부~동안 22.3㎞(동안~소요산 단선 2.4㎞ 포함)구간을 복선전철화하는 사업으로 지난 1997년 착공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달 6일부터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역에서 동두천시 소요산역까지 기관차량만 운행하는 시설물 검증시험을 한데 이어 16일 실제 객실차량을 매달아 영업 시운전을 실시했다. 이어 개통 일주일 전 장애인 등을 상대로 이용자 점검을 거쳐 연말께 개통할 예정이다.


공단은 토지보상 문제와 개발허가 문제 등으로 공사가 지연된 덕계역과 녹양역 등 2개 역은 무정차 통과시키며, 나머지 구간에 차량 10량짜리 전동차를 오전 5시 30분부터 자정까지 1일 180회(의정부~주내 기준) 운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전철을 이용, 서울 도심의 종로에서 동두천시 소요산간까지 1시간여만에 갈 수 있고 1일 10만명을 수송할 계획이어서 국도 3호선과 더불어 서울과 경기북부지역을 연결하는 주요 기간교통망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택지 및 역세권 개발 탄력

경원선 복선전철이 개통됨에 따라 역 주변의 각종 택지개발 및 역세권 개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주택공사는 경기도 양주시 옥정신도시 185만평과 덕정역 및 덕계역 주변지역 134만평에 인구 13만7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주택 5만4000가구를 지어 오는 2008년 상반기부터 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역세권 주변은 상업 및 고밀 주거지, 배후지역은 저밀 주거지로 조성하며, 충분한 공원·녹지(31%)를 확보하고 섬유산업 클러스터 및 첨단산업 관련 부품, 장비업체를 유치할 계획이다.


또 양주시는 오는 2010년까지 주내역 인근 남방동 일대 90만평을 세무서와 우체국 등 관공서와 시민광장, 공원 등 주민 편의시설을 갖춘 행정타운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동두천시의 경우 동두천중앙역 주변 4만6000여평을 주상복합아파트, 판매시설, 업무시설을 건립해 시의 지역중심상권으로서 위상을 정립할 계획이다.


▲관광자원 활성화

경기북부 지자체들은 경원선 복선전철 개통에 따라 서울 등 인근 도시와의 접근성이 좋아지자 연이어 관광지 개발 계획을 내놓고 있다.


동두천시는 보산역을 보산관광특구와 연계해 쇼핑 기능을, 동두천역은 지방산업단지 지원기능을, 소요산역은 소요산 관광지와 연계한 관광자원 활성화를 중심으로 개발하는 등 4개 역세권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으로 개발하겠다는 방침이다.


연천군도 경원선 복선전철화에 따른 관광객 증가에 대비해 동막골, 군남홍수조절지, 한탄강유원지, 고대산 등 수려한 자연경관을 이용한 관광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대적 불이익 받는 연천군 반발

연천군은 양주, 동두천시에 비해 경원선 개통과 관련 요금 및 운행횟수 등에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아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는 의정부~신탄리 전 구간이 국철이었던 것이 복선전철화 사업에 따라 의정부~동안은 전철로, 동안~신탄리는 국철 구간으로 나뉘어져 의정부에서 신탄리를 오갈 때 전철과 국철 요금을 따로 내야하기 때문이다.

기존 의정부~신탄리 국철요금이 1600원인데 반해 의정부~동안간 전철 요금 900원에 동안~신탄리간 국철요금 1200원을 추가로 내야해 요금이 2100원으로 인상된다.

또 한국철도공사는 동안~신탄리간 노선이 운영 적자라는 이유로 운행횟수를 줄일 방침으로 알려져 경원선 개통으로 연천군민들은 오히려 손해를 보게 될 처지에 놓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