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칼럼]어르신 이미지 리메이킹 ⑧
[뷰티칼럼]어르신 이미지 리메이킹 ⑧
  • 이미정
  • 승인 2006.12.08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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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심리학자 팩은 심리사회학자 에릭슨이 나눠 놓은 ‘인생의 8단계’에서 중년기와 노년기를 함께 섞어 놓은 ‘7단계 이론’을 주장했다.


50대 이후 중년기의 삶에서 발달하는 과업 중 하나는 ‘신체초월 대 신체몰두’라고 했다. 여기서 신체초월은 신체적으로 기능이 쇠퇴하는 생물학적인 노화현상을 잘 극복하고 잘 적응하면, 생활에 만족감을 얻게 되어 긍정적인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신체몰두는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으로 생기는 얼굴의 주름살이나 검버섯 등을 인정하지 못해 생활에 만족감을 얻지 못하고 부정적인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자신의 노화현상을 잘 받아들이느냐, 아니면 현재의 모습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젊었을 때의 모습만을 붙잡고 몰두할 것인지는 자신의 선택에 달려있다는 말이다.


자아통합이 잘 이루어진 어르신은 현재 자신의 조건을 어떻게 승화시켜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이제는 10년 전의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을 과감히 버리고 우아하고 젊은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노력할 때다. 그러기 위해서는 약간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노화의 진행을 멈추게 할 수는 없지만 노화의 속도를 늦출 수는 있다.


어르신들 가운데 더 젊고, 멋있어 보이는 분이 있다면 그 어르신은 자기관리에 노력하고 있다는 증거다. 그 분은 다른 어르신들이 별로 신경 쓰지 않을 때부터 10년 더 젊어지는 비법을 실천한 센스 있는 어르신이라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한다.


젊음과 멋을 내기 위해서는 미용의 중요한 기술인 ‘눈속임’을 잘 알아야 한다. 그래야만 우아하고 세련된 모습과 나이에 상응하는 관록을 동시에 유지시킬 수 있다. 이러한 본보기를 잘 보여주는 사람이 바로 소설 ‘쉼표의 욕망’의 저자이자 여류소설가 M 교수다.


필자가 가장 닮고 싶어 하는 여성이기도 하지만, 70의 나이에도 50대 후반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멋쟁이 중 멋쟁이다. 내면과 외면에서 지성미와 소녀티가 동시에 배어나오는 그녀의 미적 감각은 20살 연하의 남성이 프로포즈할 정도로 젊고 매력적이다. 그녀는 아직도 20~30대가 선호하는 화려한 의상이 잘 어울리는 아주 보기 드문 어르신이다.


지난 시간에 이어 헤어 다음에 중요한 것은 피부다. 어르신들의 피부를 보면 얼마큼 자기관리에 충실했는지 알 수 있다. 얼굴을 물리적으로 지탱시켜주는 섬유 결합조직인 콜라겐은 피부를 생기 있게 유지시켜주는 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콜라겐은 인간이 태어난 그날부터 쇠퇴되기 시작해 점차 감소되지만 끊임없이 만들어져 우리의 피부를 지탱시켜 준다. 콜라겐은 결합 작용이 매우 왕성한 세포로서 그 활력이 피부를 아름답고 부드럽게 해 주는 것이다.


콜라겐의 활동이 오래 지속되면 탄력성이 떨어지지만 미소를 지을 때, 찡그릴 때 또는 하품을 할 때 표정을 본래 상태로 되돌려 놓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콜라겐의 탄력성이 부족해지면 표정 변화로 생긴 얼굴의 선과 주름살이 일시적으로 남거나 피부가 늘어져 버린다. 이처럼 콜라겐의 파괴를 방지하기 위해서 어르신들이 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을 실천했으면 한다.


첫째 태양을 피해야 한다. 태양은 콜라겐을 무참히 파괴해 버리고, 어르신들의 피부를 거칠게 만들어 버린다.

 

두 번째 데이크림을 발라야 한다. 데이크림은 콜라겐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파괴된 콜라겐을 보충 할 수 있다.

 

셋째, 콜라겐을 만들어내는 비타민C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비타민은 귤, 유자, 레몬과 같은 감귤류 등에 풍부하다.

 

넷째, 피부에 충분히 수분을 보충해 줘야 한다. 지성피부를 가진 어르신들이나 건성피부를 가진 어르신들도 수분 보충에 주력해야 한다.

 

특히 세안 후 피부에 물기가 촉촉할 때 크림을 발라 수분이 빠져 나가지 않도록 보습시켜줄 필요가 있다. 또 피부에 수분이 많아야 주름살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에 하루에 6~8잔의 물을 마시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보석, 집, 차, 옷 등은 돈만 있으면 하루에 다 살 수 있지만 피부는 하루에 살 수가 없다. 기초화장은 여성의 재산이다. 그래야 색조화장이 곱게 먹는다. 어떠한 경우에도 피부와 머리만 잘 가꿔 놓으면 백만 불짜리 재산을 소유한 어르신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강형숙 상담예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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