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난 체력, 인삼 요리로 회복해요”
“바닥난 체력, 인삼 요리로 회복해요”
  • 안종호 기자
  • 승인 2012.04.13 15:35
  • 호수 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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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제품·요리방법 다양… 신체 스트레스 극복 효과

겨우내 바닥난 체력과 떨어진 입맛을 살려 줄 봄철 보양요리는 무엇이 있을까. 인삼차, 인삼 쉐이크, 인삼튀김, 꿀 절임, 인삼 잼 등 가정에서 누구나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간편 인삼요리가 제격이다.

인삼은 오갈피나무과의 다년생 식물로 대표적인 약용작물이다. 각종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약제로 잘 알려진 ‘사포닌’(saponin)을 비롯해 아미노산, 핵산, 페놀 화합물, 수용성 비타민, 미네랄 등 여러 가지 유용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흔히 인삼을 복용한다고 하면 탕이나 약재에 인삼을 넣어 먹는 것을 떠올린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가공제품과 요리방법이 개발돼 평소 즐겨 먹을 수 있는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인삼은 ‘사포닌’이라는 중요 생리활성물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소화기와 호흡기 등 주요 장기의 기능을 높여 원기를 보강함으로써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 때문에 환절기에 겪는 신체적 스트레스에 대한 생체 저항력 증강효과가 크다.

또한 인삼은 허약한 체질을 개선하고 피로와 스트레스를 감소시킨다. 사포닌을 비롯한 주요 성분들이 중추신경계를 비롯해 내분비계, 면역계, 대사계 등에 작용해 신체의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면역력과 함께 신체의 저항력을 동시에 보강해 주는 것이다.

이밖에 기억력을 개선시켜 치매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최근 연구결과에서는 항암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제1회 세계인삼과학상 수상자인 경희대 약학과 김동현 교수는 “감마선을 이용해 항암치료를 할 때 인삼 사포닌이 면역력을 증강시켜 항암치료 효과를 높인다”고 발표한 바 있다.

▲5분 만에 ‘뚝딱’, 간편 인삼요리
가장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인삼 요리는 ‘인삼차’다. 우선 수삼을 깨끗이 씻어 작게 절편으로 만든 후 햇볕에 말려 완전히 건조되면 냉장고에 보관한다. 물 2리터에 인삼 8~10g 정도를 넣고, 팔팔 끓여서 마시면 된다. 여기에 잣과 건대추 약간을 띄우면 보다 부드러운 향을 즐길 수 있다. 인삼을 달여 먹을 경우 수삼 2뿌리, 대추 3개, 생강 반쪽과 물을 약탕기에 넣은 후 물이 3분의 2로 줄 때까지 2시간 정도 달이면 된다. 달인 물은 상하기 쉽기 때문에 반드시 냉장실에 보관하고 가급적 2~3일 내에 먹도록 한다.

인삼의 쓴 맛을 싫어하는 사람은 부드러운 맛이 일품인 ‘인삼 쉐이크’를 추천한다. 인삼의 머리 부분인 뇌두를 제거한 수삼 2뿌리에 우유 1리터와 적당량의 꿀을 믹서에 넣고 혼합한 후 약 3분간 갈면 된다.

아이들 간식으로는 ‘인삼 튀김’이 제격이다. 밀가루에 계란 1개와 소금 약간을 넣고 물에 풀어 튀김옷을 먼저 만든다. 깨끗하게 씻은 수삼을 1cm 정도의 굵기로 길게 잘라 튀김옷에 버무린 다음 서로 달라붙지 않도록 기름에 노릇노릇하게 튀긴다. 여기에 샐러드드레싱이나 꿀을 곁들여 내면 쓴 맛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인삼 튀김이 완성된다.

이밖에도 잘게 썬 버섯과 인삼을 넣고 양념간장을 곁들여 비벼먹는 ‘인삼 버섯영양밥’, 인삼 육수와 함께 얇고 길게 썬 인삼을 버무린 ‘인삼 불고기’는 인삼의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는 별미다.

▲과자·죽·잼 등 손자녀 간식도 인삼으로
인삼을 기존 요리에 첨가함으로써 다양한 음식을 만들 수 있다. 특히 체중관리가 필요한 사람에게는 각종 죽에 첨가하면 좋고, 아이들의 간식으로도 활용가능하다.

대표적인 죽으로는 △인삼 잣죽 △인삼 전복죽 △인삼 닭죽 △인삼 호박죽 △인삼 흰쌀생선죽 등이 있다. 인삼과 ‘조랭이떡’을 넣은 ‘인삼 조랭이 들깨탕’도 편안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요리법은 기존 만드는 방식에 인삼을 첨가한다는 것 외에는 별 반 차이가 없으니 가정에서도 쉽게 조리가 가능하다.

손자녀를 위한 간식용으로는 과자와 쨈 등을 만들 수 있다.

과자 가운데 가장 쉽게 만들 수 있는 것은 ‘인삼 호두꿀절임’이다. 인삼 5뿌리, 껍질 벗긴 호두 4분의 1컵, 검은깨 2큰술, 꿀 4분의 1컵, 소금 약간을 준비한다. 요리법은 인삼을 1.5cm 간격으로 썰고 호두는 씻어 물기를 빼서 준비한다. 이렇게 준비한 재료와 검은 깨, 꿀, 소금을 넣어 고루 섞은 다음 밀폐용기에 담아 반나절 정도 실온에 뒀다가 냉장고에 보관하며 먹으면 된다.

식빵에 넣는 쨈도 인삼 500g, 설탕 2컵, 물 3컵, 물엿 5큰술만 있으면 가정에서 만들 수 있다. 인삼을 깨끗이 씻어 굵게 다진 다음 냄비에 설탕과 물을 넣고 끓인다. 한 번 끓어오르면 불을 약하게 줄여서 물 없이 빡빡해질 정도로 나무주걱으로 저어가며 3시간 이상 천천히 끓인다. 물이 거의 없어지고 인삼이 투명해지면 물엿이나 꿀을 넣어 섞으면 인삼 잼이 완성된다.
■도움말=농촌진흥청
안종호 기자 janga@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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